한국을 뒤흔든 금융권력 - 정치권력은 어떻게 한국 금융을 지배했는가
윤재섭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을 뒤흔든 금융권력

 

이 책은?

 

저자인 윤재섭은 금융 및 경제 전문 기자이다. 부제인 '정치권력은 어떻게 한국 금융을 지배했는가'가 말해주고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우리나라의 금융과 경제, 그리고 정치가 서로 얼마나 밀착되어 있는가를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하여, 설명해 놓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은 <한국을 뒤흔든 금융권력>이다. 그런데 더 정확하게 이 책을 설명하는 것은 책 제목의 부제인 정치권력은 어떻게 한국 금융을 지배했는가이다.

 

따라서 이 책의 제목은 오히려 <한국 금융을 뒤흔든 정치권력>이 더 정확한 제목이라 본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수립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금융사를 알아볼 수 있으며 한걸음 더 나아가 한국 금융의 미래를 어떻게 건전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가에 대한 식견도 가지게 될 것이다.

 

한국금융의 일그러진 모습들

 

이 책은 한국 금융의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

2<정치권력은 금융을 어떻게 지배하였나>와 제 3<외환위기 이후 관치는 금융을 이롭게 하였나>에서 한국금융과 정치권력의 어두운 밀착 관계가 어떻게 경제를 망쳤는가를 상세하게 기록해 놓고 있다.

 

몇 가지만 인용하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정권이 바뀌면 은행장도 바뀌었어요. 낙하산이란 말 듣고 자리 꿰찼던 사람들, 정권 바뀌고 새 낙하산들한테 쫓겨나듯 떠났어요. 3년이 멀다 하고 죄다 교체됐지요. 그러니 긴 안목을 갖고 경영계획을 세울 수 있었겠습니까? 거기다 인사청탁이 좀 많습니까? ‘이 사람을 쓰라’ ‘저 사람 봐줘라권력기관이 계속 압력을 넣습니다. 힘없는 CEO는 다 들어줄 수밖에 없어요. 이것이 지금 우리 한국 금융산업의 자화상입니다.>(19-20)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희대의 금융사기 사건과 금융 사고가 연이어 터진다.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과 명성그룹 금융부정 사건, 영동개발진흥 어음사기 사건, 국제그룹 해체 사건 등이 그것이다. 이들 사건의 공통점은 전두환 전 대통령 또는 그의 친인척들이 개입하거나 개입 의혹을 받았다는 것이다.> (110)

 

쓴소리를 들을 귀를 열어야

 

4부인 <미래금융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라는 항목에서 저자는 정치권을 향하여는 법과 원칙을 지키는 인사’, ‘정치권력의 낙하산 인사 끊기를 충고하고 있으며, 금융권을 향하여는 직을 걸고, 철학을 품고, 비전을 제시하라’,‘사외이사 자격조건을 구체화하라’, ‘한국이라는 우물 탈출과 금융한류 심기’, ‘사고의 다양화를 위한 호모지니어스 극복하기을 제안하고 있다.

 

모두다 한국금융의 건전한 미래를 담보하기 위한 전제조건들이다. 그러한 조건들을 충족시켜야만 한국금융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한국 현대사에서 불거졌던 굵직굵직한 사건의 이면에 금융과 정치의 어두운 거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그 사건 이면의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될 것이다. 아울러 어떻게 한국 금융의 미래가 진행되어야 하는 것 까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