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슬쩍 훔치는 기술 -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데 서툰 당신을 위한 마음 사용설명서
한창욱 지음 / 정민미디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마음을 슬쩍 훔치는 기술

 

이 책은?

 

뇌 과학으로 마음을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은 마음을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질문에 마음 = 라는 등식을 제시한다.

저자는 스티븐 핑거를 인용하고 있다.

<스티븐 핑거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서 마음은 뇌의 활동인데, 뇌는 정보를 처리하는 기관이며 사고는 일종의 연산이다라고 주장했다.> (18)

 

그리고 저자는 지금은 마음 = 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그런 전제 하에 저자는 마음의 움직임을 뇌를 사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특히 모든 글꼭지마다 <Heart Study> 라는 항목을 만들어 그 글에 거론된 마음의 움직임을 뇌를 이용하여 한 걸음 더 들어간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뇌로 설명이 되는 마음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그것을 관찰, 분석함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원하는 결과를 어떻게 얻어낼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 책에서 무릎을 치며 읽은 부분들.

 

헤어진 연인을 잊는 방법, 하나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여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음 방법을 사용하면 어떨까?

 

<헤어지고 나자 불면증이 찾아오더라고요. 방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그녀의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오고, 거리를 거닐다 보면 곳곳에서 그녀의 얼굴이 보였죠. 머릿 속에 가득찬 그녀 생각 때문에 미칠 것만 같아서, 생각다 못해서 담배를 끊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날 이후로 그녀 생각이 일체 나지 않는 거예요. 자나깨나 오로지 담배 생각이 나더라구요.> (90)

 

담배 생각 때문에, 그 생각 때문에 헤어진 연인 생각이 나지 않았다는 것. 이 방법 제법 효력이 있을 듯하다.

 

처음이란 말의 신기한 효력

 

처음이라는 말 속에는 순수가 감춰져 있다. 처음이라는 말을 발음하는 순간, 평온하던 나의가슴은 뛰기 시작하고, 상대방의 가슴은 설렌다.

 

어떤 사람과 설렁탕을 먹는다고 가정해 보자.

 

설렁탕은 처음 먹어봐요.”

이렇게 말하면 처음이란 말에 아무런 신선감이 없다. 말만 처음이다.

그러나 이런 말에 몇 개의 전제 조건을 깔아놓으면 처음이란 말이 의미있는 처음이 된다.

 

설렁탕을 이렇게 야심한 시간에 이성하고 마주 앉아 단둘이 먹기는 처음이네요.”

 

그래서 저자는 이런 예를 필두로 하여 처음이란 말을 의미있는 처음이 되게 하는 다음 같은 문장을 제시해 놓고 있다.

 

산 정상에서 낮달을 보기는 처음이네요.”

도심에 태풍이 지나가는 날,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기는 처음이네요.”

폭설이 내리는 날, 삼겹살에다 소주를 마시기는 처음이네요.”

 

이러한 문장을 설명하는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자연현상과 함께 처음을 말하고 나면 왠지 운명적인 만남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마치 소설이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게 된다.>(112)

 

이런 방법은 의미있는 만남을 갖기 위한 방법으로 제법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 개선을 위한 실제적인 방법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것 중, 이론적인 측면은 철학적인 토대가 확실하게 있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그것을 토대로 하여 실제적으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그렇게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실천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상대방의 신뢰를 얻는 방법 (56, 120)

대화할 때 7가지 배려할 사항 (149)

남자의 마음을 훔치는 7가지 방법 (196)

여자의 마음을 훔치는 7가지 방법 (203)

직장에서 상사의 사랑을 받는 7가지 방법 (210)

존경받는 상사가 되는 7가지 방법 (219)

성공적인 면접 대비 10가지 방법 (234)

금슬 좋은 부부로 살기 위한 13가지 방법 (243)

상대를 기쁘게 하는 선물 고르는 13가지 방법(255)

 

이 책의 성격 재정의

 

이 책을 출판사에서는 이렇게 소개해 놓고 있다.

대인 관계로 늘 가슴 한편이 답답한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자기계발서

 

그렇게 이 책을 자기계발서로 분류 소개하고 있지만, 자기계발서라는 말에 동의하지 못한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심리학 책 또는 철학서이다,

인생을 바로 보게 하는, 인생을 끌고 가는 엔진인 마음을 진지하게 살펴보게 만드는 철학서이다.

 

그래서 그 철학을 기본으로 하여 인간관계를 되돌아 보게 하고, 그 철학을 생활에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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