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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둘리지 않는 힘 -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서 '나'를 지키는 힘을 얻다
김무곤 지음 / 더숲 / 2016년 1월
평점 :
휘둘리지 않는
힘
이
책은?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심리학 측면에서 살펴본 책이다.
여기 검토의 대상이 된 작품들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즉
『햄릿』,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
이다.
저자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그런데 저자는 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살펴보자는 것일까?
저자는 세계와 타인과 자신을 있는
그대로 판단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본으로 바로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교본으로 사용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지성인은
타인이 던지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지성인이란
소문을 그대로 믿지 않는 사람,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허상과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다.
물론
깨어 있기 때문에 종종 오해받고,
아직
잠에 취해 있는 사람들에게 때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남의 말,
남의
신념에 도취된 꼭두각시가 되지는 않는다.>
(28쪽)
남이 정해주는 대로 사물을 보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다.
즉 한 가지
시각,
하나의
이론 틀로 사람과 사회를 보게 만들려고 하는 시도와 주입을 거부해야 한다.
단일한
논리,
딱
떨어지는 설명은 우리의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런데 타인의 말이 편하고 어느새
의심을 품지 않게 되었다면,
이미
그에게 휘둘리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단순명쾌함의 유혹을 물리치고
넓고 깊고 다원적으로 사람과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이든 조직이든 사상이든 국가든 가족이든 그 대상에 너무 깊이 빠져들면 안 된다.
<마음의
평온을 추구하기 위해 이런 식으로 세상과 사람을 제대로 보는 일을 허투루 한다면,
내
존재가 타인의 의도대로 휘둘리게 된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이 짜놓은 각본에 자신의 인생을 맞추게 된다.>
(28쪽)
그래서 저자는 책의 제목을
『휘둘리지
않는 힘』으로
한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먼저
‘우리는
우리 주위의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가?’라는
말을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적용해 보기를 시도한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셰익스피어의 작품 주인공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이런
의문을 가져 보는 것이다.
예컨대 과연 햄릿은 우리가 들어
알고 있는 것처럼 우유부단한 인물인가?
저자는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이다.
햄릿을
꼼꼼하게 읽어보면 햄릿은 ‘우유부단한
인간’,‘고뇌하는
인간’의
전형을 넘어 훨씬 더 복잡하고 입체적인 인물인 것을 알게 된다.
(34쪽)
그렇게 해서 셰익스피어의 주인공의
모습을 제대로 살펴본 다음에,
그들이
어떤 것에 휘둘리며 살아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나를 알아보고,
그것을
반면교사 삼아 그런 것에 휘둘리며 살지 말라는 것이다.
역사의 주인공이 되려는 의지에
휘둘리는 사람,
바로
햄릿이다.
아집에 휘둘리는
사람,
리어왕이다.
욕망에 휘둘리는
사람,
맥베스이다.
질투에 휘둘리는
사람,
즉
오셀로이다.
오셀로는
곧 이아고라는 악당에게 휘둘려,
질투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은
데스데모나를 죽이는 비극의 주인공이 된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에서 저자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주인공들을 다시 불러내어,
그런
인물들이 어떤 것에 휘둘리며 살아,
비극의
주인공들이 되었나를 살펴보고 있다.
그런
인물들은 시대와 사회를 뛰어넘는 보편성을 지니는 인물이기에,
우리들이
흔들리지 않고 세상을 살아 나가도록 하는 반면교사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하고 있다.
물론 문제는
우리들이다.
단순히
책을 읽었다고 해서 그러한 힘이 생길 리 없기 때문에,
셰익스피어의
주인공들이 맞닥뜨렸던 그런 상황에 우리가 봉착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할까?
‘그런데
휘둘리며 사느냐,
그렇지
않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그럴 때 이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기억나,
휘둘리지
않는 힘이 되기를 소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