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기억한다 -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
베셀 반 데어 콜크 지음, 제효영 옮김, 김현수 감수 / 을유문화사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몸은 기억한다

 

이 책은?

 

이 책은 심리학 분야에 속한다. 심리학 중에서도 트라우마에 관련된 것이다.

트라우마 (trauma),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 몸이든, 또는 정신이든.

 

이 책의 저자, 이 책의 저자 베셀 반 데어 콜크는 70년대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분야를 연구해 온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저자는 이 책에 트라우마 치료의 역사, 원리 그리고 충실한 사례와 트라우마를 다루는 사회의 철학과 방향까지 충실하게 담아놓았다, 따라서 이 책 한권으로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특별히 우리 시대와 관련하여

 

이 시대를 관통하는 용어를 꼽으라면 단연 트라우마이다. 그만큼 사람들의 가슴에 무언가 상처가 남아있다는 말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나라 이야기며 또한 우리들 각자의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트라우마의 결과, 치유되지 않는 통증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프고, 번뇌와 번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게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따라서 이 책은 그러한 우리나라의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트라우마에 대한 전반적인 모습을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특히 그 트라우마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주게 되는지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트라우마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고 그들을 치유하기 위한 자리를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트라우마 치료는?

 

트라우마 환자의 증상들

 

 

 

당사자가 아무 희망없이 과거에만 머물러 있다. (35)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를 살지 못한다. 그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멈춰 과거 속에 묶인 채 그 일을 반복해서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한 일, 혹은 하지 않은 일에 대한 수치심에 훨씬 더 강하게 사로잡혀 있다. (41)

정서적인 무감각 : 순간적으로 치솟는 분노와 수치심 이외에는 사실상 어떠한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42)

기억으로 고통받고 있다. (44)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들은 주변 모든 것에 자신의 트라우말르 겹쳐 놓고 바라보는 경향이 있으며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 무엇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다.(46)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47)

 

 

 

트라우마는 그저 과거 어느 때 일어나 끝난 사건이 아니라, 그 경험이 마음과 뇌, 몸에 자국으로 남을 수도 있다. (53)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왜곡된 위험을 느낀다는 사실과 그 들이 보이는 극단적인 반응들이 대부분 트라우마 스트레스를 표출한 것이다. (557)

 

 

 

트라우마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

 

 

 

무슨 일을 겪었는지 체계적인 질문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39)

그 상처로 인한 증상이 발현되면서 과거 자신이 했던 행동에 관한 수치심과 대면시키는 일이다. (41)

 

 

 

트라우마 희생자들에게 예전에 겪은 일을 말로 표현하도록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보통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신체가 자동으로 과도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언제든 공격이나 폭력을 당할 태세를 갖추며 이에 따라 나타나는 신체와 호르몬 반응을, 당시 이야기를 말하는 것만으로는 바꿀 수 없다.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려면, 위험요소가 지나갔다는 사실을 신체가 깨닫고 주어진 현실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53)

 

 

 

근본적인 문제를 무시한 채 트라우마를 치료하려 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551)

 

 

 

다시 이 책은?

 

 

 

저자의 30여년 경험이 트라우마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만들어냈고, 결국 그 따뜻한 마음이 이 책을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결과 일반 독자들도 트라우마에 대한 따뜻한 이해를 하게 만드는 책이다.

 

 

 

아울러 그저 일방적인 지식의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트라우마 환자의 삶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리고 연대의식이 녹아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그런 따듯한 태도에 영향을 받아 독자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도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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