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사건편
이
책은?
이 책의 표지에는 책 제목을
보충설명하는 다음의 문구가 등장한다.
<믿을
수 없는,
때로는
믿고 싶지 않은 서프라이즈 사건편>
맞다.
이
책은 신기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있다.
그래서
책 제목도 『서프라이즈』다.
놀라운
일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방송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에
소개된 것 중에서 엄선하여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그런만큼
독자들에게 친숙한 제목이고,
친숙한
내용들이다.
이 책의
내용은?
책의 내용은 여기 일일이 소개할 수
없을 정도이다.
출판사에서 배포한 책소개에
의하면,
『서프라이즈』에
소개된 이야기들 가운데 세간에 회자가 된 한편으로 오늘 우리가 다시금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이야기들을 추렸다고 한다.
책의 내용중 대분류항목과 그 중
대표적인 이야기 제목은 다음과 같다.
01
고대
문명의 신비
02
중세
유럽 속으로
03
격변하는
근대로부터
04
인류의
기막힌 발견
05
과도한
욕망
06
위험한
거래
07
불편한
진실
08
신의
이름으로
09
명작의
비밀
10
신비로운
자연 현상
11
외계가
보낸 신호
01
고대
문명의 신비
그런 대분류 항목중에서 우리의
흥미를 자아내는 이야기들은 다음과 같은 것등이 있다,
구텐베르크 금속활자의 진실
런던
대화재,
아름다운
도시 런던의 비밀
창문을 가진
자여,
세금을
내라
암호,
소리
없는 약속
비타민,
부족하면
죽음에 이른다
샌프란시스코,
골드러시의
탐욕과 비극
하와이 왕국의
망국사,
사탕수수보다
달콤했던 제안
알래스카,
말도
안 되는 거래의 반전
영국의
술수,
아동수출계획
히틀러와 교황청의 은밀한 거래
동물
실험,
고민에
빠진 연구자들
사해사본,
사막에서
찾은 성경 말씀
진실 혹은
거짓,
여자
교황의 탄생
「모나리자」의
주인공을 밝혀라
미켈란젤로 작품 속 암호
찾기
이런 제목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우리가
관심이 없어 몰랐던 것들,
혹은
관심이 있었더라도 그 내용을 찾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이 도처에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훙미진진한
이야기의 유혹이 보통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들은 과연
사실일까?
<믿을
수 없는,
때로는
믿고 싶지 않은 서프라이즈 사건편>이란
제목 자체가 무언가 말을 해 주고 있다.
바로,
이야기하고
있는 사건들의 진위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하지 않는 것이다.
가령 이런 식의 서술이 그렇다.
<과연
빈랜드 지도는 바이킹이 콜럼버스 보다 먼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2,500만
달러짜리 보물일까?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희대의 사기극인가?>
(40쪽)
그렇게 서술된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은 더욱더 궁금해질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궁금증만 야기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면,
그래서
그런 식의 서술에 독자들이 만족할 것이라는 생각,
안일하다
싶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면,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지 않을까?
“이게
뭐야?
이야기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그냥
믿거나 말거나 식의 이야기잖아!”
아쉬운
점,
또 두 가지
그렇게
재미(?)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독자들이
처음 듣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무척 궁금한데, 더하여 그런 이야기가 확실하게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그러니 그런
이야기들을 뒷받침할 근거가 궁금한데. 이 책에는 전혀 그런 근거르 제시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가령 이집트의
‘투탕카멘의
저주’에
관련된 것으로,
2011년
역사학자인 마크 베이넌은 투탕카멘의 저주로 사망했다는 사람들 중 최소 7명은
연쇄살인마의 손에 죽었다고 주장했다(42쪽),고
전하고 있다.
거기에 대하여, 이 책은 단순히
그런 이야기를 전하는데 그치고 있다.
그런
주장을 펼친 책이라거나,
신문
기사 등 그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자료들이 많이 있을 것인데,
이
책은 그런 것에 대하여 전혀 관심이 없다.
왜
그런 것일까?
또
하나,
많고
많은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에 덧붙여 사진 한 장,
그림 한 첨부하지
않았으니,
이런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단순히
제작비를 줄여,
책
값을 저렴하게 하자는 의도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