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 맞서 싸워라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눈에
불을 켜고 읽게 된다.
행여나 무엇 하나
건지려나,
하는
마음으로 구석구석을 살핀다.
모두 다 마음
때문이다.
마음이
편치 않으니,
이런
책에 의지해서라도 내 마음을 살펴보려는 것이다.
살펴서
혹시 나의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 있으면,
그래서
내 마음을 만져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다른 심리학 관련 책과는
차별성을 보인다.
이 책은 주로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는 차원이다.
그래서
집중적으로 마음의 상처를 다스리도록 편집되어 있다.
저자의 문제의식
저자는 이런 문제의식으로
시작한다.
<모든
가정에서 신체적 상처나 질병에 대비해 반창고,
연고,
진통제
따위를 약장 가득 갖추어놓고 있으면서도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심리적 상처에 대비하는 약장은 따로 없다.
그러나
우리는 신체적 상처만큼이나 빈번하게 심리적 상처를 겪는다.>
(9쪽)
일리가
있다.
신체적으로
상처를 입은 경우 바로 조치를 취하지만,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경우는 어떻게 해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마음이라 그게
보이지 않아서일까?
아니
애초에 그럴 생각을 하지 못해서일 것이다.
그런 마음의 상처에 대하여
치료하느니 어쩌니 하는 생각,
자체가
낯선 것이다.
그러니 저자의 이런
문제의식,
제법
유용한 결과를 낼 듯하다.
잠깐 더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만일
우리가 그런 상처를 입었을 때 즉시 정서적 응급처치를 하면 상처가 계속해서 우리의 정신건강과 정서적 안정에 영향을 주는 것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되는 마음의 질병 가운데 상당수는 처음 발단이 되는 상처에 적절한 정서적 응급처치만 하면 예방할 수
있다.>
(9쪽)
그래서 저자는 우리를 아프게 하는
일곱 가지 감정을 분석하고 처방을 내린다.
거부,
고독,
상실,
죄책감,
반추
사고,
실패,
낮은
자존감,
모두
일곱 가지에 대하여 진단, 처방을 내리고 있다.
반추사고,
해서는 왜
안되는가?
그런 일곱 가지 감정은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
나에게 해당되는
‘반추사고’를
예로 들어보자.
반추사고란 마치 소가 되새김질을
하듯이 지난 일을 반추해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생각의 내용이 지난날에 겪었던 고통스러운 경험이라면 어떻게 될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마주하면 대개 그 경험을 계속해서 곱씹고 돌아보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일종의 통찰과 깨달음에 도달해 마음의 고통을 누그러뜨리고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이와 같은 반성적 사고를 하는 동안 일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버린다.>
(214쪽)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
일임에도,
그래서
지금 다시 돌아가서 고칠 수도 없는 일들을 자꾸만 꺼집어 내어 다시 생각하는 것은 왜 그럴까?
물론
그 일에 대해 아쉬움이 있기 때문이리라.
그렇다고
해서 지금 그것을 고칠 수는 없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같은 생각을 떠올린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저자는 마치 나의 경우를 예상했다는
듯이 말을 이어간다.
그렇게 반추를 하게
되면,
<고통스러운
감정에서 해방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애초의 고통스러운 장면,
기억,
감정을
반복적으로 머릿속에서 되풀이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사로잡혀버리는 것이다.
반복하면
할수록 기분은 더욱 나빠진다.>(214쪽)
그래서 그랬구나.
그런
반추행동을 계속하다 보면,
기분은
나빠진다.
하면
할수록 그렇다.
저자가 제시하는 처방
그럴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
저자는 다음과 같은 처방을
내린다.
마치
병원에서 의사가 진단을 한 다음에 이런 약을 복용하라고 처방을 해주는 것처럼.
저자가 제시한
(반추
사고)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관점
바꾸기
둘째,
정서적
고통에서 딴 데로 주의 돌리기
셋째,
분노를
재구성하기.
넷째,
우정
관리하기
이중에서
그런 방법인 줄도 모르고 나름대로 해 본것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체 이 책에서 체계적인 방법을 배웠으니, 마음의 상처도 맞서 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지침에 따라 ‘관점
바꾸기’부터
시작하련다.
그런
반추사고가 다시 나를 괴롭힐 때 이 책에서 배운 바대로,
처방에
따라 해보련다.
그래서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에
–
그런
일을 당한다고 미리 예상하는 것이 속상한 일이지만,
살다보면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그런 일이 생길 것이니까 –
어처구니없어
하면서 속수무책으로 손 놓고 당하지만 말고,
이제
적극적으로 맞서 보련다.
이
책,
그런
생각,
그런
용기 준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특히
나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