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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기다리며 천안함을 고발한다 1 - 심리분석으로 파헤친 천안함의 진실과 거짓
한민국 지음 / 밥북 / 2015년 7월
평점 :
심리분석으로 살펴본
천안함사건
저자의 시도는
독특하다.
천안함 사건을 심리 분석의 차원에서
살펴보는 것이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물리적 증거 차원 이의 제기
지금까지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국방부
발표에 대한 이견 제시는 주로 물리적 증거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그래서
국방부가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고 주장하는 데 반하여 몇몇의 사람들이 이의를 제기해 오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신상철과 이종인의
주장이다.
국방부의 주장에 대하여 신상철은
‘좌초후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하고,
이종인은
‘좌초설’을
주장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주장들을 이렇게 평가한다.
“내가
보기에 국방부 입장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부적절한 증거의 선택과 잘못된 해석으로 혼란에 빠진 느낌이다.
신상철과
이종인,
그리고
많은 네티즌의 국방부 발표에 대한 문제 제기에는 성공하였으나 천안함이 어떠한 원인 및 과정을 통해서 침몰하였는지에 대한 합리적 설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173-174쪽)
그런 과정을 거쳐 저자는 이런
결론을 내리고 있다.
‘위와
같이 국방부의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물리적 증거중심의 접근은 제한점이 뚜렷하다.
국방부가
제시하는 수많은 물리적 증거들에 사로잡혀서 헤매거나 엉뚱한 해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은
천안함 사건이 단순히 물리적 증거중심으로 접근해서는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175쪽)
심리분석으로 살펴본 천안함 사건
그런 과정을 거쳐 저자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한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된 수많은 증거들은 사람들에 의해서 제시된 것이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황당한 증언이나 거짓말도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천안함의 함장과 지휘관 및 천안함 관계자들에 대한 심리분석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176쪽)
그런 결론하에 저자는 관계자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심리분석의 내용을 생존본능과
범죄동기,
합리화,
그리고
집단사고와 집단합리화의 측면으로 구분하여,
천안함
관계자들을 분석하고 있다.
이 중에서 합리화에 대한 것만
살펴보기로 하자.
저자에 의하면 우리들은 합리적
인간이 아니라,
합리화하는
인간이다.
우리들은
어떠한 잘못이나 범죄행위에 대해서 합리화하는 경향성이 있다.
그렇다면,
그러한
합리화를 통하여 얻는 것은 무엇일까?
잘못된
행동이나 범죄행동에 대한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천안함의 경우에는 함장과 관계자들이 사건을 북한의 어뢰공격이라고 하는 것이 함미에 갇쳐 사망한 장병들을 위한 것이고,
생존한
장병들을 위한 것이며,
심지어
사망한 장병들의 유가족을 위한 것이라,
합리화를
한다는 것이다.
그런 합리화 과정을 거친 다음에는
그들의 마음속에 있던 죄의식에서 벗어나게 되고,
결국은
자기들의 심리적 안정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그들은 천안함 사건의 책임에서 벗어나게 된다.
결론은
무엇일까?
이 책은 그동안 잊혀왔던 천안함에
대해,
우리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것이 결론이다.
더하여
비단 천안함 뿐 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비상식에 대한 경종도 울리는 책이다,
우리들은
합리적인 사람인가?
그래서
어떤 사건에 대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가?
아니면
그런 생각없이 그냥 듣는대로,
아무런
비판적인 생각없이 그냥 살아가는 사람들인가?
그런
물음을 저자는 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이런 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위기상황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인간의 본성에 따라 행동한다고 해서 잘못된 행동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사실
많은 범죄행동들도 넓은 의미에서 본성에 따라 행동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1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