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석의 과학하는 마음 - 불확실성의 시대를 건너는 삶의 태도
장하석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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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석의 과학하는 마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과학하는 마음이란?

 

저자는 이런 개념을 어렵게 접근하지 않는다. 쉽게 풀어간다.

 

과학하는 마음이란 항상 끝없이 배우려는 태도이며, 그것은 내가 다 안다는 오만이 아니라 아직 모르는 것이 무한히 있음을 받아들이는 겸허함이다. 지식을 추구하는 태도는 집요하고 치밀해야 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을 없애기 위해 지치지 말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마음은 열려있어야 한다. (6쪽)

 

그런 자세와 태도가 바로 과학하는 마음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불확실성 시대의 과학

2장 과학자의 눈으로 본 세상

3장 과학기술과 인류의 진전

 

이런 한탄 섞인 발언에 우리의 각성이 필요하다.

 

미국은, 1% 천재들이 99%의 바보들을 이끌고 가는 나라. (17쪽)

 

내가 일상생활 속에서 만난 꽤 많은 미국인들 중에는 기본적인 과학 상식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는 저자의 발언 (17쪽)

 

심지어 가게에서 아주 간단한 거스름돈 계산을 암산으로 할 줄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18쪽)

 

저자는 그렇게 미국이 변하게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미국 공화당이 과학에 등을 돌리며 복음주의 기독교를 추종하고 경제적으로 기업이나 자본가들의 이익만 생각해온 탓이 크다. (19쪽)

 

그런 결론하에 저자는 우리나라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2의 과학 대혁명이 필요하다고 한다.

 

과학 대혁명기에 만들어낸 과학적 세계관을 이제는 모든 시민이 공유하고 거기에 기반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2의 과학 대혁명이 절실하다. (19쪽)

 

이 책에서 배운다. 과학적 마음을

 

저자는 책 <온도계의 철학>을 집필하게 된 동기를 밝히고 있는데, 거기에서 또 배울 게 생긴다. (26쪽)

 

물이 끓는 온도를 당연히 100도로 알고 있었는데, 200년 전의 교과서와 논문을 살펴보니 물을 담은 그릇이나 기타 등의 이유로 물이 끓는 온도가 달라진다고 나와있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의아해하다가 그런 발언들을 무시할 수 없어 진짜 실험을 해보니, 정말 그렇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의 이런 발언 밑줄 긋고 새겨놓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매알 물 끓이기에 푹 빠져 여름 한 철을 보냈다. 그 후로 물을 끓일 때마다 절대로 건성으로 보지 않는다. (26쪽)

 

‘건성으로 보지 않는 태도’가 바로 과학하는 마음이 아닐까?

 

밑줄 긋고 새겨볼 것들

 

그간 과학이란 말과는 담을 쌓다시피 하면서 살았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난 과학과 아주 거리가 먼 줄 알았는데, 저자가 말하는 ’과학하는 마음‘과는 그나마 가까웠단 생각이 들어 안도하게 든다. 그나마 다행이다.

해서 이런 것들 기록해둔다. 과학하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다.

 

보수와 진보를 겸비할 수 있게 해주는 기본적 태도는 겸허함이다. 대를 이어 전해 내려온 귀중한 지식과 관습들을 주제넘게 툭 배척해서도 안 되고, 또 한편으로는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식의 오만에 빠져 새로운 것을 거부해서도 안 된다. 그러니까 겸허함은 보수의 기반도 되고, 진보의 기반도 된다. (38쪽)

 

여기에서 과학자인 저자가 말하는 진보와 보수의 개념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깨우치게 된다. 보수와 진보가 상반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보수는 현존하는 좋은 것을 계속 유지하자는 것이고, 진보는 현재 좋지 않은 부분을 개선하자는 것이니, 궁극적인 방향은 같은 것이니 상반되다 생각하지 말자는 것이다.

 

하버의 비극적인 생을 통해 배워야 할 점.

전문가가 생각없이 기술적인 일에만 전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자기 나라를 위해 무조건 헌신적으로 일하는 것도 위험하다. 과학자 및 모든 전문가는 자신이 세계 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해야 한다. (130쪽)

 

다시, 이 책은?

 

옛날에야 세상 돌아가는 것이 신의 손길이나 운명의 순리라고 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 세상은 과학으로 돌아간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게 손에 잡히지 않고 그저 추상적으로만 생각드는 것은 왜 그런 것일까?

분명 현대는 과학이 세상을 움직인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직 막연하기만 한 게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런 막연하게 느껴지는 과학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보자.

필자가 살고 있는 지역인 영국은, 그중에서도 스코틀랜드는 모스크바보다도 북쪽이란다.

모스크바의 위도가 55.8도인데 스코틀란드 보다도 위도가 아래라니, 그것 또한 처음 듣는 말이다. 그러니 그저 막연하게 알고 있던 지역의 위치 정보인 것이다.

당장 지도 한 장 펼쳐보면 금방 나올 정보도 그저 막연한 생각에 기대고 있었던 것이다.

그게 바로 과학하는 마음이 부족해서일 것이다.

 

초끈이론이나 후성유전학 등 밀도가 높고 복잡한 과학을 전공자가 아닌 사람에게 제대로 가르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방안을 제시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학이란 과연 무엇이며, 왜 존재해야 하는가를 생각해보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23쪽)

 

이 책 제목은 그래서 <과학하는 마음>이다.

그렇게 겸손히 마음을 열고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인다면, 세상이 정말! 달리 보인다.

 

아까 앞에서 예를 들었던 스코틀랜드와 모스크바의 위치 같은 게 바로 그것이다.

이제 영국 지도를 보게 되면, 모스크바의 위도와 견주어 생각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제 새로운 지식을 접했고, 그것을 받아들였으니 말이다.

 

또 그런 마음 중 하나가 바로 AI 에 대응하는 마음가짐인데. 저자의 이런 발언에 밑줄 굵게 긋고 싶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도 그렇다. AI가 번역을 해주니 내가 애써 번역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외국어를 직접 힘겹게 배우면서 이국적 사고방식을 배우고, 또 그러한 다른 사고방식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깨닫는 일은 AI가 대신 해줄 수 없다. 무슨 일이 되었든 AI가 더 잘한다고 거기에 모든 것을 맡긴다면 우리는 직접 경험하면서 배우는 기회를 빼앗기므로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없다. (287쪽)

 

이런 마음, 우리가 살고 있는 과학 시대에 꼭 지녀야 할 마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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