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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읽는 스페인
백인필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6년 9월
평점 :
예술로 읽는 스페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스페인, 하면?
스페인이란 말을 들으면 떠오르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세고비아 기타, 세비야의 물장수, 벨라스케스, 그리고 피카소..
그래서 이 책 <예술로 읽는 스페인>이 마음에 쏙 들어온다.
이번 기회에 예술을, 스페인과 관련지어 정리해보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이 책의 목차를 읽으니 그런 생각을 더더욱 굳게 만들어준다.
이 책은?
뒷표지에 이 책을 아주 잘 설명해주는 문구가 있다.
이걸 읽어보면 이 책이 어떤 책인지를 잘 알 수 있다.

지도 한 장 옆에 두고 읽어보자.
여기 지명이 자주 등장하니. 지도 한 장쯤은 옆에 두고 읽어보자.
제1장부터 지명이 등장한다.
그라나다. 론다, 세비야,
또 있다. 현재 구글 지도를 찾아보니 이름이 보이지 않는 도시도 있긴하지만, 어쨌든 지도 한 장 옆에 두고 참고하면서 읽어보자.
마드리드. 톨레도, 바르셀로나,
톨레도 같은 경우 재밌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엘 그레코가 그린 <겟세마네의 기도> 현재 미국의 톨레도 미술관에 있는데, 엘 그레코가 평생을 살았던 도시가 바로 스페인의 톨레도였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톨레도라는 이름과 천생연분인가보다. (168쪽)

스페인, 예술로 차근차근 읽어보자.
벨라스케스라는 화가
벨라스케스의 그림 <시녀들>은 내가 '그림'이라는 예술을 다른 눈으로 보게해준 그림이다.
그 그림을 살펴보면서 아, 화가의 안목이라는 게 이렇게 놀라울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그림을 그런 생각으로 그릴 수 있을까? 그저 감탄만 나올 뿐이다.
벨라스케스는 관람자와 회화 속 대상의 자리를 맞바꾼다. 군주가 서서 바라보던 그 자리를, 수백 년 뒤의 관람자에게 그대로 내어주는 것이다. 〈시녀들〉은 21세기의 관람객과 17세기의 작품 속 인물들이 같은 공간에서 마주하는 상상을 현실로 끌어낸다. (188쪽)
벨라스케스가 <시녀들>을 그린 후 수많은 화가가 그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렸다.
호아킨 소로야의 <나의 가족>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229쪽)

고야의 변신, 그 이유는?
고야를 어떻게 알고 있었던가?
왕실 화가로? 그리고 말년에는 칩거하면서 이상한 그림을 그린 괴팍한 화가로?
여기 이 책에서 그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고야의 초기작 〈양산〉은 세상을 밝고 순수하게 바라보던 젊은 화가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 그토록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던 화가가, 광기 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삶을 마무리하였다. 한 화가 안에서 이만큼 급격한 화풍의 변화는 미술사에서도 보기 드물다. 그것은 동시에 그가 살아낸 시대가 얼마나 가혹했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213쪽)
저자는 고야의 변신 이유를 '시대가 가혹했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럴만도 한 것이 그의 시대에 나폴레옹의 군대가 스페인을 침략했다. 그리고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했다. 그런 참상을 목격한 화가가, 현실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해서 나온 작품이 <1808년 5월 3일의 처형>이다. (207쪽)
스페인에도 인상파가 있었다.
인상파 화가들을 공부하면서 인상파 화가가 프랑스를 비롯하여 영국, 미국 국적을 가진 인상파 화가들을 만나보았는데, 여기에서 스페인 화가를 만나게 된다. 바로 호아킨 소로야이다.
호아킨 소로야는 스페인 인상주의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 파리에서 모네와 마네, 르누아르 등의 작품을 접하며 외광회화에 몰두하게 된 소로야에게 허락된 축복은 화창한 날씨와 풍요로운 자연을 가진 조국 스페인이었다. (217쪽)
소로야는 회화적 기교를 앞세우지 않고 눈에 보이는 빛과 대상을 그대로 담아낸 화가였다. 그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고향에 대한 애정을 담은 아름다운 그림들을 우리에게 남겼다. (239쪽)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며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바로 호야킨 소로야라는 화가를 알게 된 것이다.‘
그의 그림을 한점한점 찾아 살펴보면서, 그의 탁월한 그림 솜씨에 감탄하고 그런 예술가들을 통하여 한 나라를 새롭게 보게 되는 것 또한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호로킨 소로야를 이런 말로 마무리한다.
그림을 본다는 것은, 한 예술가의 시대와 일상으로 깊이 들어가는 일이다. 수많은 그림은 예술가의 이야기이며, 우리는 그 작품들을 통해 그 시대를 만난다. (239쪽)
그리고 이 책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스페인에는 수백 년간 지켜온 나라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빼앗기고 되찾는 역사 속에서 배운,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고 끌어안는 포용이 살아 숨쉰다. 그것이 이들을 문화와 예술의 강국으로 만든 힘이었을 것이다. (239쪽)’
그렇게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예술로 읽으며 문화의 강국이라는 평가를 내린 저자, 그 이유까지 밝혀놓았다. 독자들은 그래서 예술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것이 지닌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