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클래식 배틀
이채훈 지음 / 혜지원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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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클래식 배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클래식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좀처럼 곁을 내주려 하지 않는다.

그래도 클래식이 좋은 걸 어떡해, 가까이 가려하지만, 그 방법을 찾기 어렵다.

그래도 무언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마침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클래식을 가깝게 하는 매우 좋은 방법을 제시한다.

흥미를 돋우기에 아주 좋은 방법을 제시하여, 클래식에 한 걸음 다가서게 만든다.

두 가지 또는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살펴보게 만드는 것이다.

 

목차를 살펴보면, 짝을 지어 서로서로 만나게 하는데. 그렇게 읽다보면 두사람이 오히려 더 잘 기억되면서 클래식의 내용을 알게 된다.

 

이런 예를 들어보자.

 

하이든 - 모차르트

모차르트 – 베토벤

베토벤 – 하이든

 

고전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세사람이다. 즉, 하이든, 모차르트와 베토벤,

그런 세 사람을 한꺼번에 살펴볼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집중도가 아무래도 떨어진다.

그래서 각각 두 사람씩 묶어서 비교하면서 살펴보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일이 생길까?


하이든은 모차르트를 마음에 들어했고 여러모로 보살펴주었다.

하이든은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알아본 것이다. 또한 모차르트 역시 하이든을 존경했고 여러번 감사를 표했다. 모차르트는 자신의 현악 사중주곡 여섯 곡을 하이든에게 헌정한다. (47쪽)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어땠을까?

두 사람은 만난 적이 있었을까? 하이든과 모차르트처럼 오랜 교분을 가졌을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두 사람은 만나기는 했는데, 그리 오랜 교분을 나눈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모차르트의 이런 발언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 젊은이를 주목하게나. 언젠가 세상사람들에게 큰 얘깃거리를 던져 줄 걸세.”

모차르트가 베토벤을 평가하며 남긴 말이다. (51쪽)

 

그렇게 두 사람 혹은 두 가지씩 짝을 지어 살펴보는데. 어떤 짝이 있는지 몇 개 적어둔다.

 

클라라 슈만 vs 로베르트 슈만

브람스 〈헝가리 무곡〉 vs 드보르자크 〈슬라브 무곡〉

〈백조의 호수〉 vs 〈호두까기 인형〉

 

클라라 슈만 vs 로베르트 슈만 : 은 부부를 비교하는 꼭지다.

브람스 〈헝가리 무곡〉 vs 드보르자크 〈슬라브 무곡〉 : 은 음악 곡을 비교하고 있으며

〈백조의 호수〉 vs 〈호두까기 인형〉 : 의 경우는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발레음악 중에서 두곡을 비교하면서 살펴보고 있다

 

이런 것처럼, 단순하게 사람만 비교하는 게 아니라. 어떤 때는 부부도 또 음악도 그리고 한 사람의 곡중에서 두 개의 작품을 비교하기도 하면서, 클래식을 알아가도록 한다.

 

이게 바로 저자가 <클래식 배틀>이라 이름한 이유다.

 

<조성진 – 임윤찬> (189쪽 이하)

 

요즘 우리나라 클래식을 대표하는 음악가를 꼽으라면 단연 이 두 사람이다.

조성진과 임윤찬.

각각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통해 혜성(?) 같이 나타났으며, 또한 모두 세계적인 연주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저자는 이 두 사람을 어떻게 비교하고 있을까?

 

조성진 :

눈매가 부드럽고 미소가 다정하다.

자기 과시가 없고 겸손하다.

성실한 해석과 철저한 연습으로 잘 다듬어진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191쪽)

 

임윤찬 :

콩쿠르 출신인데도 뚜렷한 개성을 유지하고 있다.

리스트의 <단테> 소나타를 연주하기 위해 단테의 <신곡>을 외우다시피 할 정도로 읽었다. (194쪽)

 

이런 말은 충격적이다.

“한국에서 보낸 마지막 학교 시절은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지옥에 있는 것 같았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195쪽)

 

이런 말을 들을 때, 음악가 연주자의 길이 얼마나 힘들고 어렵다는 것 다시 깨닫게 된다.

해서 그들의 연주 하나 하나가, 그냥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그들이 연주하는 선율, 그 안에는 그들이 흘린 땀과 인고의 세월이 들어있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에서 가장 흥미있게 읽었던 것은 바로 말러다.

 

<작곡가 말러 vs 지휘자 말러> (146쪽)

구스타브 말러 (1860-1911), 오스트리아 작곡가다.

 

말러는 그의 생애 동안에는 위대한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 알려졌으나, 그는 사후에 후기 낭만파의 중요한 작곡가로 평가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이 책에서 말러를 작곡가와 지휘자 이렇게 두 가지 방향으로 한 사람 말러를, 비교하는 것이 흥미로운 것이다.



 

이 책이 지향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다.

음악가들을 흥미있게 살펴볼 수 있다는 것.

클래식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

 

이 책을 재미있게 읽다보면, 음악가들의 일생이 재미있게 다가오고, 그러는 사이에 클래식도 좋아지고, 가까워지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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