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 인류세 - 인간과 생태계를 잇는, 인류학의 새로운 자연사
애나 로웬하웁트 칭 외 지음, 김희정 옮김 / 해나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패치 인류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먼저 개념을 정확하게 잡고 가자

 

이 책 제목은 <패치 인류세 Patchy Anthropocene>인데, 무슨 의미일까?

 

‘인류세’라는 말은 알겠는데, 그 앞에 패치라는 말이 붙어있는데, 어떤 의미일까?

‘패치’와 ‘인류세’를 분리해서 살펴보자.

 

패치 Patchy : 덧대는 데 쓰이는 조각

인류세 Anthropocene

(人類世)((인류가 지질학과 생태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한 이후의 시대)

 

이렇게 분리해보니 각각의 의미는 알겠는데, 그 둘을 합해 놓은 말의 의미는?

저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인류세 현상이 실제로는 조각보처럼

지구 곳곳 분리된 지역에서 나타남을 보여주는 개념.



 

이 책은?

 

이 책은 인류세를 기정사실로 간주한다.

 

이 말이 그런 것을 방증한다.

인간의 행위가 지구를 바꿔놓았다. (5쪽)

그게 바로 인류세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다.

 

이야기를 더 들어보자.


지구의 기후, 생명체부터 수문학과 화학적 구성까지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렇게 인간에 의해 환경이 변화한 시대라는 의미에서 인류세라는 표현이 쓰이게 됐다. (5쪽)

 

그다음 저자는 이런 말로, 인류세 현상이 보편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인류세는 전 지구적인 현상인 동시에 매우 가까이에서 벌어지는 개인적인 일이다.

 

전 지구적인 현상인 동시에, 매우 가까이에서 벌어진다.

이게 바로 ‘패치’의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다.

 

매우 가까이에서 벌어진다.

 

이런 인류세를 상징하는 현상들이 전 지구적으로 나타나긴 하지만, 저자는 이에 패치라는 용어를 덧붙임으로 인류세 현상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려는 것이다.

 

막연하게 전 지구적이라는 용어로는 아직 인류세가 인정받을 수 없기에, 패치, 즉 조각보처럼 분리된 채 여기저기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새로운 자연, 즉 이탈의 성격을 가진 자연이 나타난다.

 

저자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논의를 시작한다.

그게 바로 ‘새로운 자연’이다.

 

새로운 자연이란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탈의 성격을 띈다.


저자는 그 사례로 붉은송진나무좀을 든다. (6쪽)

 

붉은송진나무좀은 결국 나무를 죽게 하는데, 붉은송진나무좀은 원산지인 북아메리카에서는 그다지 큰 피해를 입히지 않았는데, 중국으로 간 후 나무들을 몰살시키기 시작한다.

 

저자는 이 사례를 통해서 몇 가지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한다.

 

첫째.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은 전적으로 인간의 활동 때문이다. 북아메리카에 있는 목재를 중국으로 옮겨간 것 때문에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를 저자는 이탈생물이라 칭한다. 인간의 인프라에 의해 변형되었지만 더 이상 인간의 통제를 받지 않는 상태가 된 것이다.

 

둘째, 특정지역이 문제다.

이 벌레와 새로운 진균이 중국, 즉 특정지역에서 만나 협력하게 되었다는 성격을 강조한다. 그래서 패치적이다.


저자는 이렇게 묘사한다.

나무가 죽는 현상이 벌어진 것은 해충과 진균이 특정지역에 함께. 다시 말해 패치적으로 존재했기 때문이다. (8쪽)

 

다른 예를 들어보자.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바로 황소개구리.

 

황소개구리의 확산을 예로 들어보자. 

황소개구리는 전 세계에 걸쳐 다양한 곳에 도입되었다. 맛은 별로 없어도 값이 저렴한 육류를 빈곤층에 제공하는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된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 특히 많이 수입했다. 하지만 지략이 뛰어난 황소개구리를 사육장 안에서만 키우는 데 성공한 곳은 거의 없었다. 황소개구리들은 사육장 울타리를 뛰어넘어 시골 전역에 퍼져나가서 원래 그곳에 서식하던 개구리를 잡아먹고, 토종 개구리 종 전체를 몰살시키는 질병을 퍼뜨렸다. 정작 황소개구리는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은 채 말이다. (81쪽)

 

이런 문제점을 파악한 학자들은 그 피해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바, 그 중의 하나가 황소개구리들이 어떻게 서식지를 빠져나가는가 그 모습을 사진으로 포착하여 그 영향을 설명하는 자료로 활용한다.

 

다시. 이 책은?

 

여러 자료를 통해 살펴보니. 지금까지 ‘인류세’라는 개념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 개념이 학문적으로 인정받고 안받고를 떠나 패치적으로 인류세라 이름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지구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은 사실이다. 또한 이런 현상을 우리를 우리 주변에서 목도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가 서두에서 붉은송진나무좀을 통해 말하려고 했던 세 번째 사항을 다시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즉, 저자는 이 균을 통해, 저자는 독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주변을 살펴보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런 인류세를 증명할 수 있는 패치적 현상들을 확인하고, 이를 통하여 지구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를 원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