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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필독서 15 - 프리드먼부터 버냉키까지 노벨경제학상 명저를 한 권에 ㅣ 필독서 시리즈 34
홍기훈.김동호 지음 / 센시오 / 2026년 9월
평점 :
노벨경제학상 필독서 15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저자는 말하기를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하여 석학들의 사유를 체험하는 동시에 경제학이 자유, 정의, 번영이라는 가치와 어떻게 맞닿고 연결되는지에 대한 지적 지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한다. (8쪽)
자유, 그 자유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어떻게 이해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제도와 정책을 제안했는지 살펴보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모두 3개의 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음과 같다.
제1부 자유: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는 힘에 대하여
제2부 시장: 공존하는 기회와 위험을 현명하게 다루려면
제3부 국가와 제도: 거대한 딜레마를 함께 넘어서기 위한 강력한 엔진
이를 다시 자유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풀어보자.
1부에서는 자유의 물적 토대를 살펴보고 있다.
물적인 뒷받침이 없다면 그 누구도 (경제적인) 자유를 누릴 수 없을 것이다.
간단하게 생각해보자. 돈이 없다면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 다시, 돈이 없다면 시장에 가서 음식을 살 수 없으니 아무리 시장을 운영하는 제도가 잘 되어있더라도 그저 그림 속의 떡일뿐이다.
그 다음 2부는 그 역량을 펼칠 시장이라는 무대를 점검한다.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장 자율에 맡기면 될까. 아니면 국가가 개입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게 자유를 기본으로 하는 시장의 규칙을 어떤 방식으로 설계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제3부에서는 경제적 자유를 펼치는 공간인 시장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제도를 살펴보고 있다. 여기에서 제도와 관련해서 결국 사회적, 나아가 지구적 차원의 조정문제가 대두된다. (6쪽)
여기 소개되는 책들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15권의 필독서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쓴 책이다.
거기에 특징을 하나 언급한다면, 그 책들은 일반 독자들을 위해 쉽고 친절하게 집필한 대중서들이라는 점이다.
더하나, 그 책들이 소개하고 있는 내용들은 한결같이 실제적이다. 이론만을 위한 책은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보자.
첫 번째 주자다. 클라우디아 골딘이다.
그녀가 펴낸 책 <커리어 그리고 가정>에는 매우 실질적인 사례들이 등장한다.
이 책을 쓴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니, 사례를 우리나라 사람 이름으로 해서 소개한다.
영호와 영희부부,
그들은 고학력 종사자들인데,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 커리어를 병행해야 하는 문제에 봉착한다. 즉 그 부부의 커리어와 아이를 돌보는 문제가 충돌하는 것이다.
이럴 때는?
또 있다. 아주 실제적인 사례다.
가치약탈과 지대추구를 말하고 있는 조지프 스타글리치의 <불평등의 대가>을 살펴보자.
그런데 굳이 이론과 복잡한 사례 대신 우리가 자주 접할 수 있는 다음 사례를 들어보자.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기획서를 쓴 사원의 공을 팀장이 가로채는 상황을 떠올려 보자. 이제 그 직원은 더 이상 아이디어를 내놓지 않을 것이고, 일할 의욕도 잃으며, 삶의 만족감도 줄어든다. 이는 개인의 행복은 물론 노동력의 잠재적 역량까지 위축시킨다. 더 중요한 측면은, 유능한 인재들마저 지대추구가 만연한 곳에서는 한몫 챙기려는 동기를 갖게 된다는 점이다. 이들은 엉뚱한 곳에서 능력을 소모하며, 결국 사회 전체의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40쪽)
그다음 언젠가 우리나라의 정치권에서 회자되었던 책이다. 살펴보자.
밀턴 프리드먼의 <자본주의와 자유>
여기에서는 시장과 정부의 개입이 등장한다.
이런 논의다.
우리는 자유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강력한 보호를 원한다. 하지만 국가가 우리의 삶을 대신 결정하기 시작하면, 그 국가는 누가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 (115쪽)
프리드먼은 국가가 개인을 피보호자로 바라보는 관점이 자유를 해친다고 비판한다. (118쪽)
해서 정부의 과도한 개입은 자유의 개념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 (119쪽)
이번에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책도 살펴보자.
얼마전 끔찍한 재앙을 일으킨 네팔의 빙하수를 떠올려본다면 이런 논의가 사상누각이 아니라는 것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윌리엄 노드하우스의 <그린의 정신>이다.
기후변화처럼 복잡한 문제 앞에서 법과 제도는 언제나 느리게 굴러간다. 그리고 그 굼뜬 속도 탓에 ‘규제 공백’이 생긴다. 지금처럼 탄소 배출에 아무 값을 매기지 않는 상태는, 사실상 기업에게 ‘탄소를 마음껏 뿜을 권리’를 공짜로 부여하는 것과 다름없다. (211쪽)
다시. 이 책은?
‘자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 '자유'를 경제학적으로 풀이해보자.
정치학적으로는 어찌어찌해서 풀어볼 수 있겠는데, 경제학적으로 자유를 설명하라면?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이다.
지금까지 나에게 자유는 정치학적 용어였지, 경제학적 용어였던 적이 없었다.
해서 이 책의 접근이 무척 신선했다.
우선 개념 정리부터 해 놓자. 자유란?
자유란 단순하게 간섭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삶을 실제로 선택하고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이다. (5쪽)
다른 정의를 소개한다면, 자유란 주어진 선택지 앞에서 주체적으로 고민하고 실질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실질적 조건을 의미한다. (14쪽)
그렇게 자유의 개념을 경제학적으로 정리해놓으니, 그 다음부터 이 책의 흐름이 잘 이해된다. 자유와 그 자유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경제학적 고찰, 이게 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