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수정주의란 무엇인가 - 히틀러 찬미, 홀로코스트 부정론에서 법적 규제까지
다케이 아야카 지음, 권용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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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수정주의란 무엇인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역사는 무엇인가?

 

먼저 역사가 무엇인지 심각하게 묻고 싶다.


역사는?

비전문가의 언어로 말하자면 과거에 일어난 사실을 기록해놓은 것이라 할 수 있겠는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을 것이다.

 

그 역사를 누가 기록하는가?

사실이라 했는데, 그 사실은 누가 판단하고 누가 판정하는가?

그리고 또 있다, 한번 기록된 역사는 만고불변인가? 다시 바꿔 기록하면 안 되는가?

 

역사, 하면 이런저런 것들이 떠오른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문제되는 것이 있다.

과거 이승만 정권에 대한 역사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또 518민주화 운동에 대한 여러 가지 사안이 새로 국회의원이 된 모의원에 의해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렇게 과거에 한번 판정이 (어떤 식으로든) 내려졌던 역사를 다시 평가해보자는 논의, 그런 논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거기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 <역사 수정주의란 무엇인가>이다.

물론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사안은 우리나라의 경우가 아니라, 외국의 사례들이다.

 

이 책은?

 

역사수정주의란, 전면적인 부정을 시도하고, 의도적으로 축소시키고, 한 측면만을 과장하고,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역사를 고쳐쓰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4쪽)

 

그러한 역사수정주의는 시대나 정치상황에 따라 형태를 변화시키면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렇게 나타난 역사수정주의의 사례를 여럿 살펴보고 있다.

 

형태를 바꿔가면 나타난 역사수정주의 사례들

 

이 책에서 살펴보고 있는 사례들은 다음과 같다.

 

프랑스 드레퓌스 사건

제1차 세계 대전

- 제1차 세계 대전의 기원론, 독일 범죄의 상대화

제2차 세계 대전

- 뉘른베르크 재판의 부정, 네로나치의 역사관

홀로코스트

- 홀로코스트 부정. (강제수용소 부정 등)

 

여기서 음모론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음모론의 특징은

근거가 없다는 것이 명확한데도 일단 세상에 나오면 진위와 상관없이 생존하면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38쪽)


음모론은 증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음모론에서는 증거가 없는 것 자체가 음모 집단에 의해 진실이 은폐된 결과라고 설명한다. 즉,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권력자나 음모 집단이 자신들의 악행을 교묘하게 잘 감추고 있어서 거짓 증거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39쪽)

 

부정론자의 점진적 증가

 

여기서 특기할 만한 재판이 있다.

캐나다에서 열린 재판, 쥔델 재판.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를 재판에 회부한 사건이다.

 

여기 흥미로운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

이 재판의 과정애 대하여는 143쪽 이하를 참고하시라.


여기는 그 재판이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홀로코스트 부정론자의 극단적인 주장이 사법 공간에서 다루어지면서 미디어에서 집중 보도가 되었고, 결국 부정론자의 잠재적안 지지자가 생겼다는 점이다.

재판에서는 주류의 역사 서술에 이단의 역사 서술이 덤비는 것을 도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보는 인상이 생겨났다. (160쪽)

 

이는 원래 거론할 가치도 없었던 주장이 재판과정을 통해 마치 어떤 근거가 있는 것처럼 호도될 우려가 있다는 것, 그래서 그후로도 그 재판과정에서 제출된 증거자료(물론 허위증거지만) 들이 마치 근거있고, 실재하는 증거처럼 여겨지게 되는 부정적인 효과가 생겼던 것이다.

 

생각해볼 것 – 역사는 누가 기록하는가?

 

서두에 말한 역사, 역사는 분명 누군가의 기록으로 역사가 되는 것인데 그에 대한 흥미로운 논의도 찾아볼 수 있다.

 

역사 기록은 누군가로부터 전해들은 자료들을 토대로 기록하는 것인데

그 전해들은 자료, 즉 전문증거가 역사 기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사실 역사가의 업적중 다수가 제3자로부터의 정보에 의거하고 있다. 역사의 사료 자체가 (영국과 미국의 법 관점에서 말하면, 전해들은 정보로 분류될 것이다. 사건의 당사자가 반드시 기록을 남기는 것은 아니고, 사건의 발생으로부터 사료가 작성될 때까지의 사이에 상당한 시간이 경과하는 경우도 있다. (150쪽)

 

이런 관점을 토대로 한다면, 홀로코스트 희생자가 기록을 남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 것이고, 그것을 본 사람의 증언, 즉 전언증거가 되는 것은 제한된 증거 능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해서 그런 사건이 재판에서 다루어진다면 오히려 홀로코스트 부정론자가 우위에 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처럼 역사수정주의의 행태는 시대를 불문하고 등장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 그래서 그런지 일본 사례는 거론하고 있지 않다.

 

다행하게도 역자가 <역자 후기>에서 위안부 부정을 언급하고 있어, 역사수정주의와 관련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역자가 우리나라에서 대두된 518 민주화운동도 언급하고 있는데, 위에 언급한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의 행태를 재판으로 다룬 경우를 참고해본다면, 그에 다른 부정적 효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 증언자들의 증언을 재판으로 판단하게 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해서 우리는 역사수정주의의 실체와 그 폐해를 똑바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바로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주의할 것, 경각심, 그것을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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