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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나
주세페 카토첼라 지음, 이소영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6년 7월
평점 :
이탈리아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이 책은 소설이다. 이탈리아 통일을 무대로 하는 소설이다.
소설이지만 한 여인의 일대기를 그린 실화 소설이다.
주인공은 마리아 올리베리오, 일명 치칠라 (iv) 라 불린다.
그녀는 브리간테 (복수 부리간티)다. 그말의 의미는 산적, 무장 도적이란 말이다.
그런데 왜 그녀는 산적이라 불리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브리간테라는 말의 의미를 살펴보면 알게 된다.
이탈리아 통일과정에서 남부지방에서는 북부 중심의 새로운 국가 건설과 급격한 사회 재편이 가져온 억압적이고 착취적인 구조의 심화에 저항하는 대규모 무장세력들이 등장해 봉기를 일으켰는데, 이들을 브리간티라고 불렀다. (v)
그러니 주인공은 마리아 올리베리오는 이탈리아 통일과정에서 브리간테가 된 것이다.
그녀가 브리간테가 되기까지의 인생 역정을 그대로 소설로 옮겨 놓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등장인물 알아보자.
가난한 부모 밑에서, 언니, 오빠와 동생들과 함께 자라났다
여기에서 특이한 인물이 있는데. 그의 언니 테레사다.
그녀는 부유한 집으로 입양을 갔다가, 그 부모가 죽는 바람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그 돌아옴이 주인공 마리아에게 크나큰 시련을 안겨주게 된다.
큰 오빠 라파엘레, 작은 오빠 살보, 여동생 빈첸차와 막내 안젤로가 있다.
그러니 부모, 그리고 마리아를 포함한 6남매가 살고 있다.
그 가족의 인생 역정이 펼쳐진다.
남편 : 피에트로 모나코
당시 이탈리아 상황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당시 이탈리아의 상황을 알아두는 게 필요하다
당시 이탈리아에는 몇 개의 나라로 나뉘어져 있었다.
북서부 (사르데냐 왕국)
북동부 (롬바르디아-베네치아)
중부 (교황령)
중북부 (토스카나 대공국, 파르마 공국, 모데나 공국)
남부 (양兩시칠리아 왕국): 나폴리와 시칠리아를 아우르는 반도 남부 최대의 왕국.
(Kingdom of the Two Sicilies)

이 책의 무대가 되는 지역은 남부 양시칠리아 지역으로, 당시 부르봉 왕조가 다스리고 있었다.
이탈리아의 부르봉(Borbone) 왕조는 프랑스 및 스페인 부르봉 왕가의 방계 가문으로,
18세기부터 19세기 이탈리아 통일 이전까지 남부 이탈리아의 양시칠리아 왕국과 중북부의
파르마 공국 등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대목들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페르디난도 왕을 몰아내고 부르봉 왕가의 압제가 없는 새로운 나라, 하나로 통일되고, 정의로운 이탈리아를 만들어야 해요. (24쪽)
그녀가 말하는 왕은 북쪽의 왕, 사보이 왕가의 카를로 알베르토였다. (24쪽)
페르디난도 2세 (69쪽)
1859년 5월, 갑자기 페르디난도 왕이 죽었다. 왕국은 그의 아들 프란체스코 2세의 손으로 넘어갔다. (251쪽)
오스트리아가 사보이 왕가의 사르데나 왕국과의 전쟁에서 패했고, 그 결과 사르데나 왕국은 롬바르디아를 합병했다. 사람들은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가 가리발디를 남쪽으로 보내 이탈리아 전역의 합병을 완성할 거라고 수군거렸다. (252쪽)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는 누구인가?
사르데냐-피에몬테 왕국의 마지막 국왕이자 통일 이탈리아 왕국의 초대 국왕.
이탈리아 통일 3걸인 주세페 마치니, 카밀로 카보우르, 주세페 가리발디에 비하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일에 큰 기여를 한 인물 중 한 명으로, 로마 판테온 묘지에 새겨진 국부(Padre della Patria)의 칭호가 이를 방증한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알고 이 책을 읽으면 주인공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이체 주인공이 어느 시점에 있는지도 알아두자.
시대 배경
이 소설에서는 수시로 연대가 언급된다.
1848년 초였다. 놀랍게도 그해 겨울에는 한 번도 눈이 내리지 않았다. (9쪽)
1848년 5월 말의 어느날 오후 (21쪽)
1855년 여름이었다. (191쪽)
1857년 6월 25일 그들은 무기 몇 점을 싣고 나폴리를 떠나 제노바로 향했다. (217쪽)
가리발디는 팔레르모를 점령한 뒤, 불과 며칠 만에 밀라초까지 장악했다. (262쪽)
그들은 시청으로 행진해 부르봉 왕가의 상징을 부수고,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와 주세페 가리발디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264쪽)
1860년 8월 19일 (아빠의) 장례식이 치러지던 날 (266쪽)
바로 이때부터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이 된다.
부르봉 왕조가 망하게 되자, 재빠르게 변신을 시도한 인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것을 이렇게 묘사한다.
부르봉 왕가 올빼미에서 사보이 왕가 올빼미로의 변신은 그렇게 완성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또 다른 연극을 위한 약간의 노력과 수많은 젊은 이상주의자들의 희생뿐이었다. 그러고나면, 모든 것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터였다. (268쪽)
자, ‘예전으로 돌아갈 터였다’ 라고 말한다.
그 돌아간 내용이 이 책의 후반부를 차지한다.
그 군대는 해방자라 자처하며 남부를 점령했지만, 실상은 민중의 분노로부터 지주들의 재산을 지키는 경비병에 불과했다. (295쪽)
이번에는 누구의 지시도 없이 땅에서부터 무언가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모렐리 궁의 발코니에서 가리발디가 약속했던 말들이 왜 지켜지지 않는 것인지를 알고 싶어했다. (295쪽)
3월 17일 이탈리아가 탄생했다. (304쪽)
그때까지 이탈리아 땅을 차지하고 있던 수많은 나라들이 이제 비로서 하나의 나라가 된 것이다. 로마가 멸망한 이후 처음 맞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다음에 반전이 기록된다,
그리고 멀지않아 혁명처럼 보였던 그것은 하나의 연극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두가 깨닫게 되었다. (304쪽)
이 책의 구성
제1부 마을에서
제2부 이탈리아
제3부 숲에서
제4부 자유
이처럼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성장과정, 2부는 이탈리아가 통일이 될 때까지를
3부에서는 통일된 이탈리아에서 다시 저항 세력으로 되어 숲으로 들어가 투쟁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다시. 이 책은?
양처럼 굴면 늑대에게 잡아먹힌다. (14쪽)
그해 나는 알게 되었다. 가장 혹독한 겨울 한가운데에서도 내 안에는 꺾이지 않는 뜨거운 여름이 있다는 것을. (97쪽)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사랑은 평상시의 것이 아니다. 위험에 처했을 때에야 겨우 입밖으로 꺼낼 수 있는 말이다. (237쪽)
여전히 모든 것에 네 총명함을 쓰고 있니? (262쪽)
이런 말들을 읽으면서 새겨보게 되는데, 이런 말들이 주인공을 잘 설명해주는 말이라 생각된다. 그 극빈의 가정환경에서도, 모진 핍박과 어려움 속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야말로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온 사람이다.
이탈리아 통일 후에 남부 사람들, 핍박받으며 살아오던 많은 백성들은 통일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오히려 반역의 길로 들어서는 그 현실이 비단 이탈리아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에 등장하는 아리아의 가사다.
마치 이탈리아 통일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노래다.
금빛 날개를 타고 날아가라. 내 상념이여
가다가 언덕에, 고개에 내려앉아 쉬어라
따뜻하고 부드러운 향기가 나는 곳
고향땅의 달콤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137쪽)
이 노래가 이 소설의 주인공을 포함하여, 이탈리아의 모든 백성들에게 그대로 이루어졌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