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ㅣ 세계문화전집 2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6월
평점 :
만나지 않은 쌍둥이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다음과 같은 인물들을 생각해보자.
프로이트, 클림트, 쇤베르크, 카프카. 실레
이상 5명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저자가 1900년 전후 빈과 프라하에서, 무너지고 있던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에서, 바야흐로 혼란하던 그 시기에 예술의 폭발이 일어난 것을 말하면서, 그 사례로 뽑은 인물들이다.
심리학, 미술, 음악, 문학 등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이다.
그들은 혼란의 시기에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며, 시대를 앞서 나간 인물들이다.
이 책은
저자는 그 다섯 명중에서 두 명을 다시 추려낸다.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
그래서 저자의 설명을 더 듣기 전에 우선 둘의 생몰연대를 찾아보았다.
프란츠 카프카 : 1883.07.03. - 1924.06.03. (40세)
에곤 실레 : 1890.06.12. - 1918.10.31.(29세)
두 사람 모두 요절했다. 그러나 그런 짧은 생에 비해 큰 울림을 주고 갔다.
한 명은 글로, 다른 한 명은 그림으로.
프란츠 카프카를, 에곤 실레를 같이 만난다.
두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물론 따로 따로 만났다.
그래서인지 각자를 파악하는데 어려웠다. 문학과 그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는 것 알고 있긴 했으나 명확하게 드러난 그 무엇을 알아내지 못했다.
해서 두 사람은 그저 문학가로, 화가로 유명한 사람, 그정도였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 두 명을 같이 모여놓고 살펴보니. 그들의 모습이 훨씬 새롭고, 명징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저자가 두 사람의 공통점으로 뽑은 것은?
먼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두 사람의 공통점으로 뽑았다.
내 몸은 정말 내 것인가?
아니면 가족과 사회와 국가에 의해 점령당한 영토인가? (8쪽)
카프카는 이 질문을 문장으로 썼고, 실레는 붓으로 그렸다. (8쪽)
따로, 또 같이
이 책은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이 된다.
프란츠 카프카를, 에곤 실레를 따로 면밀하게 살펴본 다음에 두 사람을 비교하며 공통점을 찾아보는 것이다.
<목차>를 살펴보면, 저자가 그런 방법을 통해 두 사람의 모습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프란츠 카프카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2. 에곤 실레 <나, 영원한 아이>
3. 프란츠 카프카 <변신>
4. 카프카 & 실레: 법 앞에서
5. 프란츠 카프카 관찰 (수록 작품 18편)
6. 에곤 실레 시와 편지 (수록 작품 4편)
7. 카프카―에곤―실레
참고로 우리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잘 알고 있지만 에곤 실레의 <나, 영원한 아이>는 잘 모른다. <나, 영원한 아이>는 에곤 실레가 쓴 산문시이다. (86쪽 이하)

* 카프카가 그린 <변신>의 드로잉
또한 5,6장에서는 프란트 카프카와 에곤 실레의 작품들, 편지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는 그간 접하지 못했던 귀한 자료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독자들은 이 책으로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에 관해 더 정밀한 안내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들의 생애와 작품들, 그리고 그들이 현대에 끼치고 있는 영향까지. 자세하고도 종합적인 안내서를 받아들게 된다.

* 에곤 실레의 <자화상>
<인터미션>을 유의해 읽어보자.
흥미로운 대목들이 눈에 보인다.
<인터미션>(1)에는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의 고난사가 소개된다.
프란츠 카프카가 쓴 책 <변신>은 일 년이 넘도록 400부조차 팔리지 않았다.
창고에 쌓여있던 재고는 1차세계대전 당시 독일 제국의 전시 검열법에 따라 도장을 받는다.
그렇게 첫 번째 판본이 다 팔리지도 않았는데. 출판사 대표인 쿠르드 볼트는 두 번째 판본을 출판한다. (188쪽)
대단한 용기를 낸 것이다.
에곤 실레와 관련되어, 소개되고 있는 것은 외설화가로 분류되어 감옥에 갇힌다.
그 자세한 사연이 190쪽 이하에 소개된다.
다시. 이 책은? - 카프카와 실레는 쌍둥이다.
이 책의 제목이 심상치 않다. <만나지 않은 쌍둥이>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서로 쌍둥이다.
과연 그럴까?
그 두 사람은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분명 쌍둥이다. 서로 닮은 데가 많아도 너무 많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그 둘이 쌍둥이라는 것을 증명해내고 있다.
독자들은 저자의 이런 주장을 통해, 두 사람, 즉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가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한 작가들이 아니라, 이해하기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