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행성 - 여섯 개의 다리로 이룩한 위대한 제국
주잔네 포이트지크.올라프 프리체 지음, 남기철 옮김 / 북스힐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미들의 행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베르나르의 <개미>를 매우 흥미있게 읽었는데

그것은 소설의 영역이고, 이제 진짜 개미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었다.

목차를 살펴보니, 개미에게서 배울 게 참으로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이 책은 곤충기다. 주잔네 포이트자크의 곤충기.

개미를 관찰하여 개미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개미가 단순하게 지구에 살아가는 곤충이 아닌, 그들만의 행성을 따로 이루고 살아가는 존재로 여기고 책 제목을 개미들의 행성이라 했다.

 

개미들의 세계를 조감해 보자.

 

목차를 연결해서 읽으니 개미의 세계, 윤곽이 보인다,

 

작지만 정말 강하다!

여왕 앞으로! 자매들의 세계

개미 군체의 탄생

혼란스럽지만 효율적으로

의사소통 감각

섬세한 내비게이션

사나운 무리들

개미 농장의 탄생

나뭇잎으로 지은 집

가축 농사꾼들

식객 개미와 노예 사육 개미

의사 개미들

세계 패권자가 되는 길

미치광이 동물들

 

정말 정교하고 치밀하게 이루어진, 그들의 행성이다.

마치 조물주가 있어, 그들이 행성에서 나름 그들만의 규칙을 따라 살아가도록 설계해놓은 세계를 보는 듯하다.

 

개미, 개미들

 

개미들은 J. F. 케네디의 명언을 다소 극단적으로 신봉한다.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지 마라!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라!” 이에 대한 말레이시아개미의 대답은 이렇다. “나는 자폭도 할 수 있다!” (310)

 

이 글을 읽고, 공감이 되었다.

개미들은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그들 하나 하나가 속해있는 개미 군체를 위해 살아간다.

적이 쳐들어오면 자기의 목숨도 개의치 않고 싸우다 죽기까지 하니 저자가 케네디 대통령의 발언을 소환한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개미들은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묻지도 않고 자신의 몸을 던진다. 개미 군체를 위해!

 

이런 것들 새롭게 알게 된다.

 

성별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참으로 신기한 게 사람은 남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남자 여자는 어떻게 결정되고 탄생하는가? 인간의 성별은 염색체로 결정이 된다. 두 개의 X 염색체가 있는 수정란은 여성이 되고, X 염색체 하나와 Y 염색체 하나가 있으면 남성이 된다.

그렇다면 동물은?

 

악어의 성별 결정은 진짜 신기하다. 온도에 따라 결정이 된다.

악어의 알이 섭씨 30도 이하로 유지되면 대부분 암컷, 섭씨 34도 이상의 경우에는 수컷이 된다. 30도와 34도 사이에서는 암컷과 수컷이 섞여 태어난다. (23)

 

신기한 일이다. 그렇다면 개미의 성별은?

난자의 수정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난자와 정자가 결합하면 암컷이, 난자와 정자가 결합하지 않으면 수컷이 된다.


그런데 생각하니 신기하다. 애초에 난자와 정자가 결합해야 생명체가 탄생하는 법인데 개미의 경우는 이런 게 통하지 않는다. 결합하지 않으면 수컷이라니!

 

그래서 자연은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다.

이런 상상력을 넘어서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 이런 책을 읽는 것이 아닐까?

 

개미 연구하러 해외 출장을 다닌다.

 

저자는 개미 연구자다. 해서 개미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개미를 연구하는데, 개미가 사는 곳이 단지 저자의 거주국인 독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게 문제다.

독일에만 개미의 종류가 무려 100여 종이 살긴 사는데. 지구촌 곳곳에 있는 개미는 16,000 여종이라는 것, 따라서 저자는 개미 찾아 세계 곳곳을 누빈다. (21)

 

저자가 팀을 이루어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개미들을 연구실로 모셔다가. 실험하는 장면들을 묘사하는데, 매우 흥미로운 기록이 여기저기 보인다.

마치 인간의 시신을 해부하는 것처럼 개미도 해부하며 연구한다니. 그 조그만 개미들을 해부하며 하나하나 심지어 뇌조차 들여다보는 연구진들을 생각하면 경외심이 저절로 든다.

 

다시, 이 책은?

 

개미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는지, 다시금 깨닫는다.

그래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가 그렇게 재미있게 읽혔나보다.

 

이 책, 그렇게 재미와 흥미를 보장한다.

더하여 지구 상에는 우리 인간만 사는 게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런 다른 생명체는 우리들의 상상 이상의 세계를 만들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인간 세계에 갇혀 사는 우리들에서 인식의 폭을 대폭 넓혀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의 친절한 글솜씨 또한 이 책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