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도시 - 역사, 예술, 문화, 미식을 넘나드는 인문 기행
김지윤.전은환 지음 / 북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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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도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두 저자의 사이가 아름답다.

 

이 책의 <프롤로그>는 김지윤 저자가 쓰고, <에필로그>는 다른 저자인 전은환이 썼다.

두 저자는 서로 친구 사이로, 30년 동안이나 뜻이 맞은 사이인 듯 보인다.

더더욱 이런 책까지 둘이 마음 합하여 썼으니 참으로 부럽다.

 

이런 말을 읽어보자. 둘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이인가 드러난다.

 

그렇게 지윤이와 뜻을 모은 것은 202411월이었다.

고민과 토론을 거쳐 여덟 개의 도시를 정했다,

대부분 출장과 여행으로 열 번 이상 다닌 도시들이다. (245)

 

어떤 도시를 사랑했을까?

 

그렇게 두 저자가 사랑하는 도시 여덟 곳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1장 피렌체 - 르네상스를 꽃피운 공화정의 도시

2장 교토 -일상으로 전통을 지켜온 도시

3장 워싱턴 D.C. - 권력이 먼저 태어났던 도시

4장 에든버러 - 왕조의 갈등이 역사가 된 도시

5장 암스테르담 - 자유로운 창의성이 펼쳐졌던 도시

6장 상하이 - 시대의 욕망과 문화가 교차한 도시

7장 파리 - 예술이 국가가 된 도시

8장 런던 - 제국의 흔적이 겹겹이 쌓인 도시

 

이런 도시들, 모두 8개의 도시들 중 내가 사랑하는 도시들 역시 보인다.

전부는 아니고, 몇 개 되는데 그 이유까지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피렌체

르네상스를 공부하면서 몇 번이나 살펴보고 챙겨본 도시다. 마음 속으로는 이미 몇 번 다녀온 셈이다.

 

암스테르담

역사적으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고, 한번 실제로 다녀온 곳이기도 하다.

여기는 그림 공부하면서 베르메르의 <진주 귀거리를 단 소녀>를 통해 다시 만났다.

 

상하이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무척 인연이 있는 도시인데. 그래서 책이나 영화를 보다가 상해가 등장하면 꼼꼼하게 살펴보게 되는 도시다.

 

파리

몇 번이나 다녀온 도시, 해서 더욱 정이 간다.

몇 달 정도씩 체류한 적이 있어, 도시 여기 저기가 반갑게 느껴진다.

더구나 벨 에포크 시대를 공부하면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런던

역시 몇 번 다녀온 도시이기도 하고 대개 한 두달 씩 있었기에 더욱 반가웠다.

요즘 역사와 예술 쪽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니, 이것 저것 챙길 게 더욱 많아진 도시이다.

 

기억에 담아 두고 싶어, 여기 옮겨본다.

 

이탈리아 피렌체

 

가보지 못한 곳이다. 해서 더더욱 아쉬운 곳이다.

책에서라도 보자 해서 열심히 읽고, 이것 저것 챙겨보았다.

특별히 서양 역사에서 관심을 가졌던 시대가 르네상스 시대인만큼 이 곳이 반가웠다.

 

이곳은 소개하고 기억해둘 게 너무 많아, 여기 옮기기엔 지면이 너무 적다는 점만 기록해둔다.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

소장 품목 중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작품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지네브라 데 벤치의 초상> (81)

얀 반 에이크 <수태고지> (82)

베르트 모리조 <부엌에서> (82, 84)

메리 카사트 <바닷가에서 노는 아이들> (82 84,85)

 

이곳에는 프랑스 인상파의 걸작들도 다수 소장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베르트 모리조의 <부엌에서>와 메리 카사트의 <바닷가에서 노는 아이들>이다.

모리조는 에두아르 마네의 영향을 받으며 그의 동생과 결혼한 여성 화가로,

카사트는 에드가 드가와 교류하며 프랑스에서 활동한 미국인 여성 화가로 흔히 소개된다.

 

그러나 이곳에 걸린 작품들을 찬찬히 보고 있으면, 굳이 다른 작가와의 인연을 끌어오지 않아도 이들이 얼마나 뛰어난 작가였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다.

전업 화가라는 호칭조차 여성에게는 인색했던 시대에 여성 화가들은 돈이 있어도 모델을 구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의 작품에서는 가족이나 아이들, 집 안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다.

 

메리 카사트는 미국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인상파들과 교류하고 전시회도 함께한, 그야말로 파리의 미국인이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그녀가 남긴 아이들 그림이나 엄마와 아이를 그린 그림들은 아름답고 섬세하지만 절제된 감정표현 아래 묘한 긴장감을 느끼게한다. 내셔널 갤러리에 걸려있는 <바닷가에서 노는 아이들>1866년 제 8회 인상파 전시회에 출품되어 그녀의 명성을 한층 굳건히 해준 작품이다. 관객은 모래 장난에 빠져있는 두 어린 소녀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 정지된 순간이 주는 색감과 구성의 긴장감을 즐기게 된다.



 

워싱턴, 워싱턴 모뉴먼트

 

워싱턴 모뉴먼트는 파리나 로마에서 볼 수 있는 오벨리스크를 연상시킨다. 물론 유럽의 오벨리스크가 이집트에서 옮겨온 유물이라면, 워싱턴 모뉴먼트는 미국이 스스로 만들어낸 상징이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세워지기 시작한 창작물인 것이다. (75)

 

탑은 1884년에 준공된다. (77)

 

런던에 가면 런던탑에 가보자.

 

런던에 있을 때에 주말이면 도시 순례를 하곤 했는데, 런던탑은 그 중 하나였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곳은 런던탑에서도 토마스 모어(237), 그리고 헨리 8세의 왕비인 엔 불린(232)이 처형당한 곳이다. 특별히 그 장소를 표시해 놓았을 정도로 유명한 장소다.

 

낮은 아치형으로 된 입구와 쇠창살 철문이 유난히 무시무시하게 느껴진다. 배를 타고 입구를 지나 철문이 철커덩대며 내려갈 때, 죄수들이 느꼈을 공포는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실제로 이 문을 통해 런던탑으로 들어온 죄수들은 살아나가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하지만 예외는 있다. 바로 엘리자베스 1세다. 엘리자베스 1세는 언니인 메리 1세 시절, 모반에 엮여 배신자의 문을 통해 들어와 런던탑에 유배되었다. 실제 처형도 거론되었지만 다행히 살아남아 훗날 여왕의 자리까지 올랐다. (238)

 

런던은 또한 웨스트 엔드도 유명한데, 요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 더더욱 못가본 것이 후회가 된다. 런던에 제법 오래 있었는데 그때는 그것을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사랑하면 보인다, 는 말이 있는데 정말이지 여기 책에 소개되는 도시들은 사랑한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기저기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된다.

 

특히 몇 곳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를 헤어졌다 다시 만난 듯. 반갑기 그지없었다.

저자들이 아주 세심하고 꼼꼼하게 소개해 준 덕에 아주 반가운 친구를 다시 만나 회포를 풀 수 있었다.

 

비록 오랜 세월이 흘러 만난 친구지만 사진으로, 또한 글로 친구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어 무척 기뻤다. 두 저자에게 감사의 인사 전한다. 누군가 사랑이 변한다고 말했지만, 진짜 사랑은 변하지 않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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