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코프스키의 영화 - 시간과 공간의 미로
나리만 스카코브 지음, 이시은 옮김 / B612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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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코프스키의 영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먼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타르코프스키가 누구인지 알아보자.


그는 러시아의 영화감독이다. 1932- 1986(향년 54)

현대 러시아 영화를 논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감독 중 한 사람으로, 롱테이크를 통한 몽환적이고 명상적인 영상으로 유명하다고 나무위키에서 소개되고 있다.

 

이 책에는 타르코프스키의 작품 중 단편과 다큐멘터리를 제외한 모든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이반의 어린 시절 (1962)

안드레이 류블료프(1966)

솔라리스 (1972)

거울 (1975)

스토커 (잠입자) (1979)

노스텔지아 (1983)

희생 (1986)

 

롱테이크를 통한 몽환적이고 명상적인 영상

 

타르코프스키현대 러시아 영화를 논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감독 중 한 사람으로, 롱테이크를 통한 몽환적이고 명상적인 영상으로 유명하다’ (나무위키)

 

해서 롱테이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먼저 살펴보았다.

 

롱테이크란 영화의 일반적인 편집 속도보다 더 오랫동안 중단되지 않고 이어지는 화면으로, 타르코프스키의 경우 보통 슬로모션과 함께 구사한다. 롱테이크는 닫히기를 거부하며 계속 열린 상태로 남아 지속적인 현장감을 추구한다. (9)

 

이런 설명을 들으니 그간 내가 생각하던 롱테이크는 잘 못 알고 있던 것이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롱테이크는 화면을 끊지 않고 공간 전환을 하지 않으며 일일이 보여주는 것이다.’(나무위키)는 정도로 알고 있었다. 해서 나는 전체적인 화면을, 전환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는 경우만 의미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닌 것이다.

 

그래서 타르코프스키의 경우에서 관객은 내러티브를 잠시 제쳐두고 순수한 형태의 시간을 응시하게 되는 것이다. (9)

, 5분 짜리 영상을 롱테이크를 사용하여 10분간의 시간을 경험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시간 속의 시간이라 한다.

 

그런 롱테이크를 알게 되고 나니

 

이런 영화 소개글이 이해가 된다.

 

감독은 거대하고 단단한 삶의 사실들로 뭉쳐진 덩어리 시간에서 모든 불필요한 것을 깎아 내고 제거하여, 앞으로 완성될 영화의 일부가 되고 전체 영화에 없어서는 안될 순간만을 남겨둔다. (9)

 

구체적으로 영화에서 살펴보자.

다음과 같은 글들은 타르코프스키의 롱테이크 기법이 참고가 될 것이다.

 

<안드레이 류블료프>의 환영 :

 

이 시퀀스에서 강의 역할은 더없이 중요하다. 시간이 공간 내에 흩어져 있는 강의 굽이굽이를 따라 흐르면서, 시간과 공간의 범주가 하나로 융합되는 것이다. (81)

 

<스토커>의 계시 :

 

218쪽에 인용된 타르코프스키의 발언중 이런 말이 보인다.

 

<스토커>의 경우에는 개개의 몽타주 조각들 사이에 시간의 비약이 존재하지 않기를 원했다. 나는 시간과 그 흐름이 표현되기를 바랐으므로 하나의 숏 내에서 시간의 흐름을 완료하고자 애썼다. (218)

 

타르코프스키의 롱테이크에서는 심지어 동질적인 시 공간에서조차 유령같은 환영이 침투하여, 전체처럼 보이던 세계를 무너뜨린다. (333)

 

그리고 옮긴이가 전해준 다음과 같은 농담도 충분하게 이해될 것이다.

 

영화를 관람하던 중 어느 순간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보니 여전히 잠들기 전 그 화면이 이어지고 있더라. (337)

 

어렵다. 어려워

 

어려운 이유는 먼저, 그의 작품을 하나도 본 적이 없다는 데 있다.

영화를 보지 않았으니, 영화를 설명하는 글은 그야말로 어둠속을 헤매는 꼴이다

다행하게도 유튜브에서 그의 작품 일부나마 찾아볼 수 있었다.

 

예컨대, <솔라리스>

https://www.youtube.com/watch?v=pswK62Dy-Gk

 

<스토커>

https://www.youtube.com/watch?v=PO6OGMT-Jv4

 

그렇게 여러 영상을 찾아보면서, 이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해서 타르코프스키에 대하여 처음이거나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그런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다. 유튜브에서 친절한 안내를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해서 그런 영상들과 이 책을 병행해서 읽으면 좋을 것이다.

 

영화 이외에도 얻을 게 많다.

 

비토레 카르파초 ; 베네치아의 화가. (77)

 

선원근법의 정리와 그 이전 :

원근법에 관한 이론서가 알베르티의 <회화론>이란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그 자세한 내용을 듣게 된다.

 

선원근법은 15세기에 레온 바리스타 알베르티의 <회화론>에 와서야 이론적으로 정립되었다. 이전 대가들은 특정한 재현 양식을 부인한 적은 없지만, 르네상스의 체계화된 회화의 공간과는 전혀 다른 자신만의 미학적 입장에 따랐다는 것이다. (109)

 

알베르티의 <회화론>에 앞선 이야기는 108쪽에 자세하게 설명이 되고 있다.

 

다시. 이 책은?

 

이런 책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쁨이고 행운이다.

다시 이야기하자면, 타르코프스키라는 영화감독을 알게 된 것이 그렇다.

그의 영화가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렵다지만,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의 가치가 있다. 그런 영화와 영화감독에 입문하여 알아가는 데 아주 적절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또한 역자가 말한 것처럼, 이 책으로 타르코프스키의 영화를 보면서 어려웠던 점, 궁금했던 점들에 대하여 이 책으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 (337)

이 책으로 타르코프스키와 그의 영화에 대하여, 이제 입문 다음 단계로 진입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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