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의 소통법 - 소음을 화음으로 바꾸는
김진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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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의 소통법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지휘자를 볼 기회가 가끔 있다.

연주회장에서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앞에 두고 열심히 두 손을 휘저어가며 단원들을 지휘하여 음악을 생산하는 사람, 지휘자. 그런 지휘자야말로 소통이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서야 어찌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 책은 바로 그런 지휘자가 단원들과 어떻게 소통을 하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누구?

 

예전에 인사조직을 공부하는 중에, 조직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하는 이론을 읽은 적이 있다.

한 회사, 정부 등에서 한 조직을 마치 음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로 비유하면서 지휘자의 역할을 논하고 있었는데, 그 때 그 책의 저자는 실제 지휘자가 아닌 조직이론가였다.

 

그렇게 조직이론가도 인정하는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관계를, 이 책에서 실제 지휘자의 입장에서 논하고 있는 책을 만난다.

 

저자는 실제 지휘자다.

지휘자에는 합창단 지휘자가 있고,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있는데. 저자 약력을 보니 두 가지 모두다 지휘를 한다. 해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지휘자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여러 개 동영상이 뜨는데예컨대 이런 영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1145mni2EOk&t=34s

https://www.youtube.com/watch?v=ROURQiNIttM

 

지휘자가 소통을 어떻게?

 

위에서 조직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하곤 한다는 말을 했는데, 왜 그런 것일까?

그것은 조직을 구성하는 조직원들이 각자 지닌 특성이 있기 때문이리라. 특성과 자질, 그리고 능력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가 악기를 연주하는 단원들을 잘 지휘하여 화음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조직의 장은 각 구성원들의 특성을 잘 알아서 전체적으로 최선의 결과치를 뽑아낼 수 있도록 조직을 움직여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조직과 조직원, 그리고 지휘자의 관계를 저자는 이렇게 끌고 간다.

지휘자인 저자, 역시 음악적으로 책을 구성해 놓았다.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는 교향곡은 몇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는데. 여기에 서곡과 피날레를 덧붙여 책을 이루어간다.

 

지휘를 시작하며_서곡: 탁월한 팀워크는 유능이 아닌 조화

1악장_아다지오: 힘을 빼고, 느려도 다 함께 앞으로

2악장_안단테: 천천히, 리듬과 속도에 맞춰 한 걸음씩

3악장_모데라토: 뚜벅뚜벅, 나에서 우리로 이어지는 시너지

4악장_알레그로: 빠르고 경쾌하게, 성장하는 조직을 위한 리더십

지휘를 마치며_피날레: 진정한 회복과 성장은 상생의 길에서

 

음악으로 말하자면, 이건 대곡이다.

교향곡은 보통 3악장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책은 4악장이고 앞뒤로 서곡과 피날레까지 붙었으니 대곡 치고 보통 대곡이 아니다.

 

아다지오, 안단테, 모데라토, 알레그로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이런 음악 용어로 조직 운영을 설명할 수 있다니. 신기한 일이다.

이 용어들은 모두 음의 빠르기를 표현하는 용어이다.

 

음악의 빠르기를 용어로, 이번 기회에 한 번 정리를 해보았다.

가장 느린 라르고(Largo)에서 가장 빠른 프레스토(Presto) 순서로, 느림에서 빠름 순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


라르고(아주 느리게) > 아다지오(느리게) > 안단테(느리게/걷는 속도) > 안단티노(안단테보다 조금 빠르게) > 모데라토(보통 빠르게) > 알레그레토(조금 빠르게) > 알레그로(빠르게) > 비바체(빠르고 활발하게) > 프레스토(매우 빠르게)

 

그렇다면 이 책에 나오는 아다지오(Adagio)?

음표 빠르기에서 안단테와 라르고 사이 빠르기를 의미하는데. 느린 속도로 보면 된다.

 

안단테는?

모데라토는?

알레그로는?

 

그렇게 정리하니, 이제 책에서 말하는 조직 소통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1악장_아다지오: 힘을 빼고, 느려도 다 함께 앞으로

아다지오는 느리게다. 느리게 가는데, 모든 조직원이 다 함께 가는 것이다

1악장이니 이제 시작이다. 시작이니만큼 서로를 챙겨가며 같이 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2악장_안단테: 천천히, 리듬과 속도에 맞춰 한 걸음씩

안단테 역시 빠르지 않은 속도다. 빠르지 앉지만 느리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때 전 조직원의 리듬이 어느 정도 맞느냐가 조직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그러니 서로간에 속도를 맞춰 나가는 게 중요하다.

 

3악장_모데라토: 뚜벅뚜벅, 나에서 우리로 이어지는 시너지

4악장_알레그로: 빠르고 경쾌하게, 성장하는 조직을 위한 리더십

 

이렇게 저자가 제시한 음의 빠르기를 키워드 삼아 조직의 운용을 살펴보니 신기하게 음의 빠르기가 엄청 중요한 지침이 되는 것을 알게 된다.

저자의 설명이 그래서 납득이 되는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여러 가지 음악 용어들을 만난다.

 

메사 디 보체 (4)

루바토 (34)

제너럴 포즈 (84)

시창 (94)

 

나는 신과 평화롭게 지낸다. 다만 인간과 갈등이 있을 뿐이다. - 찰리 채플린 (75)

 

얀테의 법칙 (104~ 107)

 

다시, 이 책은?

 

연주의 목적은 전체 연주자를 하나로 묶어내어 각자의 소리를 화음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조직의 목적은?

마찬가지다. 오케스트라 단원 한 명 한 명이 각자 소리를 내되 전체적으로 화음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조직도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되, 전체의 결과치가 최대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도 말했다.

조직의 목적은 개인의 강점을 성과로 바꾸는 것이다.” (6)

 

그래서 오케스트라와 조직은 공통점을 가지게 되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의 소통방법이 조직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과 옆에 붙은 부제, ‘소음을 화음으로 바꾸는 지휘자의 소통법이 완벽하게 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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