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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로 보는 세계사
최희성 엮음 / 아이템하우스 / 2026년 1월
평점 :
신화로 보는 세계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이 책은 세계의 거의 모든 신화를 망라해 놓았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북구 신화를 비롯하여 많은 신화가 들어있다.
해서 지금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에 편향되어 있던 신화의 개념을 넓혀갈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그럼 어떤 신화가 들어있는지, 목차를 통해 살펴보자.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신화, 이집트 문명의 신화, 페르시아 문명의 신화
인도 문명의 신화, 중국 문명의 신화, 헤브라이 문명의 신화
북유럽 문명의 신화, 동유럽·슬라브 문명의 신화, 아메리카 문명의 신화,
폴로네시아 문명의 신화, 아시아 문명의 신화, 아프리카 문명의 신화
켈트 문명의 신화, 그리스-로마 문명의 신화
그렇게 모두 14개 지역의 신화를 모아놓았다,
그러니 이제 그리스 로마에만 신화가 있다는 생각은 떨쳐내 버리도록 하자.
신화 속에 역사가 있다.
신화를 공부하면서 느낀 점 하나를 들라면, 이것이다.
신화가 결코 허황된 ‘전설따라 삼천리’ 식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아서 그러지, 신화 중 어떤 신화는 역사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트로이 전쟁이 바로 그런 것이다,
트로이 전쟁,
이 책에서는 트로이 전쟁에 대해 자세한 서술은 보이지 않고, 단지 ‘아이네이아스 신화’를 설명하는 중에 나온다.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 왕족인 안키세스와 여신 비너스의 아들이었다. (428쪽)
그리스 군이 트로이로 쳐들어와 트로이 전쟁이 발발하자 아이네이아스는 사촌 헥토르를 도와 혁혁한 공을 세웠다. (428쪽)
그러니 트로이 전쟁에서 트로이 성이 함락되자 왕족인 아이네이아스는 유민을 데리고 트로이 성을 탈출해, 이탈리아 지방으로 가는 행적을 기록한 것이 <아이네이스>다.
거기에 등장하는 트로이 전쟁의 흔적을 19세기에 독일인 슐리만이 발굴하고 나서 트로이의 존재가 역사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 전까지는 단지 이야기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그런 것을 토대로 살펴보면, 어떤 지역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이 전해져 오는 과정에서 정사 대신 신화의 옷을 입고 전해내려온 것은 아닐까. 해서 앞으로 더욱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여기 담긴 신화중에서 상당수는 ‘역사’ 편으로 옮겨갈지도 모른다.
세계에 공통적인 신화가 많다.
여기 저기 신화를 둘러보면 공통적인 사건이 보이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홍수다, 대홍수,
가장 잘 알려진 대홍수는 헤브라이 신화에 등장하는 노아의 대홍수 사건이다.
세월이 흘러 하나님이 만든 인간들이 타락하자 하나님은 세상을 물로 심판할 생각을 하고 므두셀라의 손자 노아를 불러 방주를 만들게 한다, 40일에 걸친 대홍수가 끝나고 다시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이 새로운 인류의 조상이 된다. (166쪽)
이런 홍수 사건은 다른 지역의 신화에서도 볼 수 있다.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에서는 아예 하나의 챕터를 차지할만큼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
엔릴은 지상에 대홍수를 일으켜 인간을 멸종시키고자 자신들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 밖으로 나갈 계획을 세웠다. (20쪽)
여기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도 성경의 대홍수처럼 인간 한 명이 그 홍수를 피해 살아남는 것으로 되어있다.
또 있다. 이 책에서는 설명이 생략되어 있지만, 그리스 신화에서도 똑같은 구조의 홍수 신화가 전해지고 있다.
그렇게 여러 지역에서 똑같은 구조의 이야기가 홍수 신화로 전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인류 역사의 초기에 분명 역사적인 홍수가 있었고, 그 이후 인류가 여러 지역으로 흩어지면서 그 홍수 이야기를 각자 나름대로 간직하고 후손들에게 신화의 형태로 그 사건을 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시. 이 책은?
그렇게 여러 지역에 있는 신화를 읽다보면, 그 안에 공통적인 것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각지역 별로 그 지역 특유의 지형적, 문화적 사건들이 그 신화에 더하여져서 지금의 신화가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의 제목이 <신화로 보는 세계사>인 것은 일리가 있다.
신화가 곧 역사는 아니고, 그 일부가 역사라 할 수 있겠다.
백보 양보한다 할지라도 이런 신화에 대한 이해없이는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니, 그 나라 역사와 결부시킨 신화의 이해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간 일부 지역의 신화에 치우쳤던 우리 인식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