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다시 만난 베토벤 - 클래식으로 다시 보듬어보는 중년의 마음들
이지영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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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다시 만난 베토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베토벤을 만난다. 베토벤의 음악을 만나고, 그의 영혼을 만난다.

저자는 베토벤의 음악과 삶을 통하여 독자로 하여금 그의 영혼과 만나게 한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세가지 방향으로 읽을 수 있다.

 

첫째, 음악에 관한 기초 지식을 배울 수 있다.

둘째, 베토벤의 음악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

셋째, 베토벤의 삶과 음악으로부터 깊은 영혼의 울림을 들을 수 있다.

 

첫째, 음악에 관한 기초 지식을 배울 수 있다.

 

클래식에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그것이 어렵다.

마침맞게 이 책에서 클래식의 기초에 관한 여러 정보를 만나게 된다.

그러니까 음악에 대해 기초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원래 카텐차는 성악가가 아리아의 마지막 부분을 즉흥적으로 부르면서 시작되었다.

모차르트와 하이든, 베토벤이 활동하던 시대에는 협주곡에서 악장이 끝나갈 무렵 연주자의 즉흥연주로 곡의 집중도를 높였다. 즉흥 연주가 가능했던 이유는 작곡가가 곧 연주자였기 때문이다. 카텐차를 연주할 때마다 즉흥적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는 건 당연했다. 요즘은 대부분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직접 작곡해 놓은 카텐차를 연주한다. 가끔 연주자가 미리 작곡한 카텐차를 연주하기도 한다. (75)

 

카텐차를 둘러싸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소설이 있는데. 온다 리쿠의 소설 <꿀벌과 천둥>이다. 거기에 보면 콩쿠르 참가자들이 연주 과제곡에 카텐차를 작곡해서 연주하게 된다.


베토벤은 자신의 작품뿐 아니라 다른 작곡가의 카텐차도 작곡했다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번의 카텐차는 베토벤이 장조였던 주제를 단조로 표현했다. (75)

 

소나타와 소나타 형식은 다른 개념이다. (149)

소나타는 가사 없이 악기만으로 연주되는 기악곡의 한 종류이고,

소나타 형식은 곡의 주제를 제시하고, 발전시켜 곡이 끝날 때쯤 다시 주제를 불러오는 형식을 말한다.

 

둘째, 베토벤의 음악에 대해 배울 수 있다.

 

그동안 베토벤의 곡도 부지런히 들어보고, 그의 삶에 관한 책도 열심히 읽어 베토벤을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아직도 베토벤에 대하여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하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적어본다.

 

<전원 교향곡>은 베토벤이 제목뿐 아니라 각 악장별 제목까지 모두 직접 붙인 유일한 교향곡이다. (16)

 

베토벤의 유품에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가 있었다. (33)

 

피아노 소나타 16, op 81 a <고별>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한 곡인데, 악장마다 고별’, ‘부재’, ‘재회라는 제목을 베토벤이 직접 붙인 유일한 소나타다. (47)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라는 이름은 죽은 형의 이름이기도 하고, 본 궁정 음악 감독이었던 할아버지의 이름이기도 했다. (55)

 

이런 경우는 빈센트 반 고흐의 경우와 같다. 빈센트는 죽은 형의 이름이기도 했다.

 

평생 60번 넘게 이사를 다녔던 그가 항상 챙겼던 것 중 하나가 할아버지의 초상화였다. (55)

 

피아노 협주곡 4

초연후 한동안은 잊혀졌다가 그의 사후 10년이 지난 후에

멘델스존이 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에서 이 곡을 연주하면서 부활한다. (58)

 

귀족에 고용되어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로 작곡, 연주, 악기 관리, 연주자 관리 등에 전념했던 베토벤 이전 대부분의 음악가들은 정치는 관심 밖의 일이었다. 하지만 베토벤은 달랐다. 베토벤은 일찍부터 프리랜서로서의 삶을 살았을 뿐 아니라 스스로 예술가임을 자처했다. (73)

 

교향곡 2번은 익살스러우면서 발랄한 스케르초악장을 처음으로 도입한 교향곡이다. (81)

 

현악 4중주 16op. 135.

이 곡은 모두 4악장 구성이며,

4악장에는 어렵게 내린 결심이라는 표제가 붙어있고,

그래야만 할까? 그래야만 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총 4마디의 악보가 있다. (101, 124)

 

이밖에도 베토벤에 대해 많은 것들을 새롭게 만날 수 있었다. 베토벤에 대해 조금더 친숙해진 기분이 되는 것, 해서 기분 좋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렇게 적다보니 끝이 없을 정도다.

그만큼 이 책에서 베토벤에 관한 새로운 정보가 넘쳐난다는 말이다.

해서 베토벤에 관하여 더 더 많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셋째, 베토벤의 삶과 음악으로부터 깊은 영혼의 울림을 들을 수 있다.

 

이 부분이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목적을 가지고 이 책을 쓴 게 분명하다.

 

베토벤의 음악 자체가 그의 고뇌와 역경을 음악 언어로 써 내려간 자서전입니다. 그가 살았던 삶의 지혜가 악보에 고스란히 적혀 있는 셈입니다.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면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고 답답했던 순간이 뻥 뚫리듯 시원해지기도 하면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마주하게 됩니다. (9)

 

해서 저자는 베토벤의 곡을 화두 삼아 인생의 깊은 심연을 들여다 본다.

베토벤이 프리랜서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 ‘예술가임을 자각하며 당시 신분사회에서 어떻게 대처했는가,를 비롯하여

귀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을까,를 생각하면

우리는 저절로 그의 삶과 음악에서 무언가 배우지 않을 수 없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에서 얻는 것, 깨달음이다.

베토벤의 음악에서 깨달음을 얻게 되고, 그의 삶에서 인생의 이치를 하나둘씩 깨닫게 된다.

말이 쉽지 음악가에게 청각 장애라면, 모든 게 끊기는 막다른 절벽이나 다름없는데, 그걸 극복하고 오히려 더 아름다운 곡을 남겼으니. 악성이라는 말이 진정으로 어울리는 것이다.

 

그런 베토벤, 이 책으로 그를 새롭게 만나게 되었다.

전에는 그저 책으로만, 음악으로만 알고 있던 베토벤이었다면, 이제는 실제로 모진 고통을 몸으로 살아낸 실제 사람이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의 음악도 새롭게 들리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베토벤을 과거의 시간에서 꺼집어내 독자들의 인생에 나타나게 해준,의미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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