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척학전집 : 훔친 철학 편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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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훔친 철학 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읽기 전에 들었던 생각

 

철학을 어떻게 해서든지 손에 넣어보려고, 이해해 보려고 애쓰고 있다,

해서 이 책은 그런 나의 바람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은?

 

이 책은 솔직하다. 저자, 아니 편자가 솔직하다는 말이다.

해서 독자들도 솔직하게 시작하는 게 백번 맞다.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가자는 말이다 공연히 나도 아는데,,,,,이 정도는 ...........이런 잰 체하는 마음 버리고 읽어보자

 

먼저 제목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다.

<척학>, 그러니까 철학은 철학이되, 척하는 철학이다.


무슨 말일까? 알고 있으면 아는 척을 할 수 있다는 거다. 맞다. 알면 아는 척을 할 수 있다. 뭣도 모르면서 아는 척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와중에 조금이라도 알고 아는 척을 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인 것이다.

 

뭣도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사람들 이야기는, 이 책 81쪽에 <전문가의 함정>이란 항목에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라.

 

<전집>이다. 전집이라는 말 그대로 철학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진리와 인식, 윤리와 정의, 그리고 자유와 실존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철학의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할 수 있다.

 

이클립스의 큰 그림

 

11쪽을 읽다가 편자인 이클립스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책은 세계척학전집에서 <훔친 철학편>이다.

이클립스는 이 책에 이어, 사회학,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게임이론과 동기부여의 심리학 편을 내놓을 것이라 한다.

 

그러니까, 철학으로 질문을 던져 놓고, 사회학에서는 구조를 보여주고, 게임이론이 선택을 분석하고, 그리고 동기부여에서는 행동을 이끌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4권의 시리즈는 각개의 편이지만, 연결되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 책, <철학편>은 의미가 있다. 철학편에서 기본이 되는 철학을 튼튼하게 해놓아야, 그 다음 단계를 잘 밟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가는 방법, 한 가지 더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방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순차적 독서와 문제 중심 독서. (10)

 

그런데 이런 방법은 어떨까? 해서 한 가지 방법을 덧붙여본다,

 

무조건 아무 쪽이나 펼친다. 그리고 읽는다.

예를 들어, 186-187쪽에 이런 글이 있다.

 

[현대 사회는 두 관점을 모두 사용한다.

( 여기서 두 가지 관점이 무엇인가 생각할 필요 없다. 그저 읽어가자)

 

법체계는 대체로 칸트적이다.

'살인하지 말라', '훔치지 말라'는 예외가 없다.

결과가 좋다고 해서 정당화되지 않는다.

(여기까지 칸트의 정언명령이 등장한다, 맞는 말이다, '살인하지 말라'는 정언명령이고 거기에는 예외가 적용되지 않으며, 그 결과가 좋다고 해도 인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정책 결정은 대체로 공리주의적이다

비용편익분석을 하고, 최대 다수에게 이익이 되는 선택을 한다.

(여기까지 이해된다. 그렇다. 정책 결정은 그렇게 해야 한다.)

 

개인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부분이 더더욱 중요하다, 칸트와 공리주의를 나의 실제적인 삶에 어떻게 적용하는가, 하는 방법의 문제가 나오기 때문이다,)

 

가까운 관계에서는 칸트가 옳다. 친구를 수단으로 쓰지 않는다. 거짓말 하지 않는다. 약속을 지킨다. 이것이 신뢰를 만든다.

 

하지만 큰 그림의 결정에서는 공리주의가 필요하다.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쓸지, 누구를 도울지, 무엇을 우선할지, 결과를 계산해야 한다.]

 

(어떤가, 이 글, 철학을 완벽하게 각 개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지 않는가.)

 

그렇게 아무 쪽이나 펼쳐 읽은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벤담의 공리주의 VS 칸트의 의무론>(173)을 읽기 시작하는 것이다

아까 읽은 부분이 워낙 효용성이 있는 것이라, 그게 뜬구름 잡는 말이 아닌 매우 실제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이론적인 부분을 읽어도 전혀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들리지 않게 된다.

 

다시, 이 책은?

 

철학이라 하면 일단 뜬구름을 떠올린다.

뒤따라 오는 멋진 단어는 그래서 고담준론이다.

그렇게 멋진 말이 횡행하기는 하지만, 실익은 없는 학문이 철학이 아닐까.

거기에 덧붙여 골치까지 아프니 심신이 함께 피곤한 학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 의하면 그렇지 않다.

매우, 매우 현실적이고 유용한 팁을 도처에서 만날 수 있다.

, 철학이 이런 거였어? 칸트와 공리주의를 그렇게 실천할 수 있는 거였어하는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그렇게 읽다보면, 이제 처음부터 다시 읽어볼 마음이 생기고, 그렇게 다시  읽으면서 철학을 차근차근 정리해볼 수 있다.

그러면, 이제 아는 척을 해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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