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이채윤 지음 / 창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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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읽기 전에 든 생각

 

언젠가 007 제임스 본드가 등장하는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가 파이프라인을 타고 탈출하는 장면을 본 기억이 있다. 그 파이프라인은 시베리아를 지나는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그런 파이프가 기억에 남아있어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책 내용을 보니, 정말로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게 바로 파이프라인이라고 할 정도로 파이프의 위력이 대단하다. 이 책으로 세계 역사가 파이프라인을 타고 어떻게 움직이는가 생각하고 싶었다.

 

이 책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파이프라인에 관한 항목을 살펴보자.

 

PART 01. 파이프라인의 기초부터 완전정복

PART 02. 파이프라인 건설의 세계

PART 03. 파이프라인의 역사와 사건들

PART 04. 주요 국가별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PART 05. 파이프라인과 전쟁, 외교, 안보

PART 06. 파이프라인의 경제와 비즈니스

PART 07. 파이프라인과 기술의 미래

PART 08. 파이프라인이 바꾼 세계사

PART 09. 논쟁과 딜레마, 그리고 선택

PART 10. 파이프라인의 미래 지도

에필로그 : 파이프라인은 도로다, 아니 혈관이다

 

정말이지. 파이프라인의 기초부터 모든 것을 망라하고 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파이프라인의 건설부터 시작해서 파이프라인이 세계 역사를 어떻게 움직여왔는지를 알 수 있다.

 

특별히 전쟁이라는 관점에서 파이프라인이 차지하고 있는 역할도 가늠해볼 수 있다.

이 경우 문제되고 있는 지역이 유럽과 러시아다.

그러니 이 책으로 현재 목하진행중인 러시아와 유럽 국가들간의 갈등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용어 정리

 

이 책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 독자를 위한 책이기 때문에 먼저 용어 정리가 필요하다.

예컨대 이런 것부터 알아두어야 읽어가는 데 불편이 없다.

 

사우스스트림 (south sream)

노르드스트림 (Nord Stream)

노르드스트림 (Nord Stream) 은 발트해를 가로지르는 러시아 독일 간 해저 파이프라인이다. (91)

 

그밖에도 많은 전문적 용어가 등장하기에, 정리가 필요한데. 편집자가 주요 용어 정리를 해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정리해보자,

 

파이프라인이 설치되고, 운영되는 과정을 정리해보자.

 

노르드스트림 (Nord Stream)은 발트해를 가로지르는 러시아 독일 간 해저 파이프라인이다. 수심이 200m 내외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대부분 S-lay 방식으로 시공되었다. (91)

 

튀르크스트림은 러시아에서 튀르키에까지 흑해를 가로지르며, 최대 수심이 2,200m에 달한다. 이 경우 J lay 방식으로 시공한다. (91)

 

이 책에서 J-lay 방식을 이렇게 설명한다.

 

J-lay 방식은 파이프를 거의 수직으로 새운 채 해저로 천천히 내려보내는 방식이다. (90)

 

그런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이 없다. 수직으로 내려보낸 다음에 어떻게 하는지?

파이프는 수평으로 깔려있어야 내용물이 움직일 것 아닌가? 설마 파이프라인을 수직으로 꽂아 놓는다는 말인가?

 

그게 아쉬워서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이런 기록이 보인다.

 

[J-lay 방식은 해저 파이프라인을 수직으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배의 중앙에 있는 '문풀'(moon pool)을 통해 파이프를 수직으로 내리고 수평으로 해저에 연결합니다.]

 

수직으로 내린 다음에 수평으로 해저에 연결한다.’

이것 역시 수평으로 어떻게 해저에 연결하는지 설명이 없다. 그래도 이 책의 설명보다는 한마디 더 언급하고 있으니 낫기는 하다.

 

이런 차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노르드스트림(Nord Stream)은 발트해를 가로지르는 러시아 독일 간 해저 파이프라인이다. 수심이 200m 내외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대부분 S-lay 방식으로 시공되었다. (91)

 

그런데 다른 곳에서는 다른 수치가 나온다.

 

노르드스트림 가스관은 발트해 해저 80m에서 100m 사이에 설치되어 있으며, 관 직경은 1,220mm, 벽 두께는 41mm에 이른다. (27)

 

발트해의 수심이 200m 내외라면서 가스관이 80~ 100m 사이에 설치되었다니, 그 차이가 왜 발생하는지 궁금하다.

 

이 책의 특징,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파이프라인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에 관하여 건설부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 그리고 그에 얽힌 사건들, 그리고 역사적 영향까지, 모든 것을 망라하고 있다.

그런데 저자의 의욕이 과하다는 것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사우디 이란 경쟁과 수송 경로 전쟁>(249쪽 이하)를 살펴보자.

 

이 항목에서 먼저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에 대한 사전 정보가 필요하다. 그런 정보를 알고 있어야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두 나라 사이의 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군데 군데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장면이 많았다.

 

게다가 후술하겠지만 두 나라 관계를 알려면 지리와 지형을 알아야 할 것인데 그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를 보여주면서 설명해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아쉬운 점

 

지도가 없다. 또한 파이프라인에 관한 사진, 그림 한 장이 없다.

그러한 것들이 혹시 대외비라 그런 것일까?

인터넷을 살펴보니, 이런 그림들이 보이는 것을 보니 그런 것도 아닌데 왜 지도가 한 장도 없는 것일까.



 

사우스스트림 (south sream), 노르드스트림 (Nord Stream) 이란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것을 단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지도를 그려 보여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저자가 제시하려고 했던 수많은 정보들, 지도 한 장쯤 곁들였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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