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의 세계 - 시공을 넘어 공명하는 영혼의 행방
에노모토 마사키 지음, 민경욱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카이 마코토의 세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일본의 영화 감독이다.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 .

그를 수식하는 말은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그러나 이 말처럼 그를 잘 표현하는 말은 없을 것이다.

 

색과 빛의 마술사.

해서 그의 작품은 줄거리도 좋지만, 화면 하나 하나가 매력적이다.

해서 그의 작품에는 이런 말이 제격이다.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는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

 

그의 영화를 본 사람은 그 말에 100% 찬성할 것이다.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에 첫 번째, 두 번째 보았을 때에는 보이지 않았던 그 무언가가 보이는 것이다,

그러니 몇 번이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화면에 반해서 보고 또 보고

화면에 반해서 보다가 줄거리에서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보게 되니 또 보고, 또 보게 되는 게

바로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 애니메이션 영화들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를 거쳐, 신카이 마코토.

이렇게 애니메이션에 대한 사랑은 깊어만 간다.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별의 목소리>,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센티미터>,

<별을 쫓는 아이>,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특이하게도 그는 자신이 감독한 작품을 직접 소설로 쓰기도 한다.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가 그것들이다.

 

이 책에서 알게 된 것들

 

그 밖에도 그는 광고 영상을 제작한 적이 있는데, 그 중 <크로스로드> (2014)가 있다.

이 책 294쪽에서부터 저자는 신카이가 제작한 광고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크로스로드>15, 30초의 광고버전 말고도 약 2분짜리 풀 버전이 존재한다.

현재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fuGMhUr2do

 

자세한 내용을 책에서 읽어보시라.

그중 이 장면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계절이 흘러 수험 시즌이 되고 둘은 같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친다. (수험생이 일제히 문제지를 펼치는 장면은 압권이다.) (295)



 

그래서 압권인 장면 캡쳐해 보았다.

아무래도 정지화면으로 보기에는 아까운 장면이니 직접 동영상으로 확인하시라.

 

이 책은 신카이 마코토의 <입문서>이며, 동시에 <완전 정복>

 

이 책은,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 하나 하나를 철저하게 분석해놓고 있다.

그래서 입문서이면서 동시에 완전정복서이기도 하다.

 

혹시 신카이를 처음 만나는 독자라면, 일단 그의 작품 몇 편을 보고 이 책 읽기를 권한다.

이 책만 읽어서는 그의 작품들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날씨의 아이>를 살펴보자. (이 책 364쪽에서 397)

 

주인공의 이름을 알아야 한다.

가출한 소년 모리시마 호타카, 맑음 소녀 히나.

그 두 주인공이 만나는 데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영화의 줄거리와 전개되는 상황을 먼저 영화로 확인하고 이 책을 읽으면 그 영화가 선명하게 머릿속에 각인이 될 것이다.


왜냐면, 이 부분은 저자가 신카이를 인터뷰 하면서 영화 전체를 조감해주기 때문이다.

제작 단계부터 시작하여 줄거리는 물론, 그 이야기가 기초하고 있는 일본의 문화까지 설명하고 있기에, 영화에 대한 이해가 점점 깊어지고, 결국 이 책의 제목처럼 <신카이 마코토의 세계>가 눈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그 중에서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그 두 소년 소녀의 만남을 이야기하는 중에 한 신카이의 발언이다.

 

언제까지나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있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나는 이렇게 변하고 싶다, 이런 인생을 살고 싶다는 마음을 모두 절실하게 품고 있을 겁니다. 그걸 이루는 방법은 타인과의 교류밖에 없겠죠. 나 혼자 인생을 바꾸는 일은 어렵습니다. (374)

 

그렇고 그런 말이라고 치부하면 안된다

그 두 사람의 만남을 이처럼 간단하게 그리고 명징하게 표현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자. 그 말이 우리들이 살아온 인생의 어느 한 부분, 누군가와의 만남을 그대로 보여주는 말이 아닌가?

 

그래서 저자는 인터뷰하면서 해당 질문을 이런 말로 시작한다.

 

제 인생을 돌이켜 봐도 타자와의 만남은 인생에서 가장 크고 소중한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373)

 

다시, 이 책은?

 

앞서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는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

 

그 말을 이렇게 수정하고 싶다.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는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가 아니다.

 

도저히 한 번만 볼래야 볼 수가 없다. 보고 보아도, 여전히 보고 싶어진다.

 

게다가 이 책을 읽었으니, 이 책에 소개된 작품 전부를 하나 하나, 책에서 본 것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는 줄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화면 한 장면 장면을 살펴보면서, 신카이 마코토의 세계로 들어가 보는 수밖에 없다.

그것도 한 번만 볼래야 한 번만 볼 수가 없다. 대체 몇 번이나 보게 될까, 그게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