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 - 자기 한계를 넘어선 열정과 호기심
이종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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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다빈치를 읽는다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그를 알아간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지적 모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빈치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었지만, 읽을 때마다 새로운 다빈치를 만나는 것 같은 설렘이 있었다. 이미 출판된 책에서도 다빈치에 관해 얻는 것이 많지만, 새로 출판되는 책에서는 더더욱 얻는 게 많다. 다빈치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와 새로운 시각을 담아 놓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세계가 조금씩 열리고 있는 것이다.


그 말은 다빈치의 작품을 비롯하여 그의 세계가 다 알려지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대체 그는 어떤 사람이기에 아직도 아직도 그의 세계가 모두 열리지 않았다는 말인가?

 

이 책을 보면 특히 그렇다.

 

다빈치의 세계가 얼마나 넓고 넓은지 알 수 있다.

그것은 이 책의 목차에서 드러난다.

 

만능 슈퍼 천재

예술가 다빈치

불멸의 작품들

모나리자

천재들의 경쟁

다빈치 = 세계 기록

후계자가 없다

 

목차를 읽은 후 책을 더 자세하게 읽어보니 위에서 다빈치의 세계를 수식한 말은 다시 이렇게 쓰여야 한다.

다빈치의 세계가 얼마나 넓고 넓은지 알 수 있다가 아니라

다빈치의 세계가 얼마나 넓고 깊고 또한 높은지를 알 수 있다.

 

다빈치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세계는?

 

얼마나 넓고 깊고 또한 높은지 알 수 없다.

해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다빈치를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예술가 다빈치를 다루고 있는 항목에 보면, 소제목이 이렇다.

 

빛과 그림자

정신과 예술

철학자 다빈치

미루기 챔피언

 

뜻밖에도 철학자 다빈치가 등장하는 것이다. (112쪽에서 116쪽까지)

지금까지 다빈치에 관한 여러 책을 읽었지만 다빈치를 철학자라고 칭하는 책은 처음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다빈치의 어떤 점을 들어, 그를 철학자라 하는 것일까?

 

저자는 다빈치가 여러 방면에서 성공을 이루었지만 또한 실패한 점도 있다는 것을 거론한다.

 

그도 실패와 좌절을 겪었다.

특히 동시대 살았던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에 밀려 교황청에서 대작을 그릴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실제로 그렇다.

미켈란젤로는 <최후의 심판><천지창조>, 라파엘로는 <아테나 학당>으로 로마에 화려하게 등장하고 있지만 다빈치는 그러하지 못하다.

 

그래서 그는 삶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는 게. 저자의 관점이다. (113)

 

그러나 거기서 그쳤다면 오늘날의 다빈치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빈치가 남긴 노트에는 아무리 힘든 난관에 부딪혀도 자신을 믿고 이겨냈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114)

 

그러기에 저자는 그를 철학자라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또다른 특징

 

첫째, 다빈치의 걸작 <최후의 만찬><다빈치 코드>와 같이 살펴보고 있는 점이다.

 

과문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일반적으로 다빈치를 다루고 있는 책들은 <최후의 만찬>과 관련해서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를 거론하지 않는다. <다빈치 코드>는 별도로 존재한다. 왜 그런가 하면 다빈치의 천재성을 논할 때에 <다빈치 코드>는 같이 산입하여 검토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빈치 코드>는 상상력의 영역이라 여겨 실제 다빈치를 다루는 데는 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싶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과감하게 <다빈치 코드>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신선하다. <다빈치 코드>를 거론하면서 <최후의 만찬>에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점을 짚어주고 있으니, 독자들은 두 가지를 한꺼번에 살펴보게 되는 셈이다.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그러니 독자들은 아예 이 책으로 <최후의 만찬><다빈치 코드>를 포함한 여러 가지 시각으로 제대로 살펴보면 어떨까?

 

둘째, 다빈치가 남긴 것중 세계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게 소개된다.

 

다빈치가 남긴 노트가 있다. 이름하여 <코덱스 레스터>.

그 노트는 빌 게이츠가 구입했는데, 그 가격이 약 425억원에 달한다.

또한 다빈치의 작품 중 가격면에서 신기록을 세운 게 있는데, <살바토르 문디>로 약 6,200 억원이다. (2650

 

그러면 현재 루브르에 있는 <모나리자>는 어느 정도의 가격일까?

물론 프랑스 정부에서 팔지도 않겠지만 만약 판다면, 어떤 나라 하나를 팔아도 모자랄 것이다.

 

다시, 이 책은?

 

다빈치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그가 600여년 전의 사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는 현재진행형이다.

작품의 재평가는 물론이고, 그가 남긴 아이디어 창고를 들여다보면, 지금도 새롭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인데. 그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고 생각지 못해, 그의 노트를 아직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는 까닭일 것이다. 그래서 더 깊은 연구가 이루어지면 또다른 다빈치의 면모를 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다빈치의 모습, 자기 한계를 넘어선 열정과 호기심을 가진 천재 다빈치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으로 오늘 현재 우리에게 알려진 다빈치의 모습, 잘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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