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K삼단봉 - 경찰 삼단봉 교육 프로그램
박승철 외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찰K삼단봉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런 책은 처음이다.

무술에 관련된 책은 정말 처음이다. 경찰K삼단봉

경찰관이 사용하는 삼단봉은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영화나 동영상 등에서 본 적이 있다.

공권력의 통제를 받지 않으려는 무뢰한에게 경찰관이 봉을 꺼내, 약간 힘을 주니 짤막했던 봉이 펼쳐지면서 삼단이 되는 그런 무기다.

그런 무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경찰관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나는 경찰관이 아니지만 혹시라도 쓸모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쳤다.

읽으면서 조그만 막대기를 마련해서 몇 가지를 따라해 보기도 했다.

물론 이것을 잘 활용하려면 많은 훈련이 필요하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삼단봉이 아니더라도 다른 봉이나 막대기를 사용하는 데에도, 보고 익히는 데 쓸모가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Chapter 1. K삼단봉 개요

Chapter 2. K삼단봉 기본기

Chapter 3. K삼단봉 공방

Chapter 4. K삼단봉 타격

Chapter 5. K삼단봉 체포술

Chapter 6. K삼단봉 글무

Chapter 7. K삼단봉 타공

Chapter 8. K삼단봉 경기

 

그중에서 아주 흥미로운 게 있는데 <Chapter 6. K삼단봉 글무>이다.

 

글무’, 글무라는 말을 들으면 바로 어떤 게 떠오르는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이런 그림을 한번 보고 생각해보자.

 

우리말에는 자음과 모음이 있는데, 자음과 모음 쓰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삼단봉을 구사하는 것이다. 그래서 글무의 종류에는 3가지가 있다.

자음 글무, 모음 글무, 글자 글무

 

자음 글무가 어떤 것일지 다음 그림을 보고 생각해보자.



 

자음을 살펴보면 수평선, 사선, 수직선, 곡선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자음을 쓰는 것처럼 봉을 구사하면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ㄱ은 올려막고 내려치기다. ㄴ은 내려치고 수평치기,

ㅇ은 곡선으로 둥글게 후려치는 모습이다.


모음은 다음과 같다.



 

막대기를 들고 이것을 따라하다보니, 이런 방법을 고안한 분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우리 한글을 가지고 삼단봉을 움직일 생각을 했을까.

 

우리 글자 자음과 모음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으니, 삼단봉을 가지고 글자를 허공에 쓰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휘두르는 것, 마치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글자 글무는 무엇인가?

 

위에 소개한 자음, 모음 글무를 연마하고 나면 이제 글자를 쓰는 차례다.

, ,

이런 글자를 쓰는 것처럼 삼단봉을 구사하는 것이다.

 

해서 '가'를 구사할 때는

'ㄱ'은 앞방향 12, 중성인 'ㅏ'는 오른 방향 3시가 된다.


이런 것을 읽어가면서 우리 한글의 쓰임새가 다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도 쓰이는구나, 하는 감탄 아닌 감탄이 흘러나왔다.

 

삼단봉 공방

 

공방전이다. 공격도 하고 방어도 하는 공방전.

예를 하나 들어보자. 칼을 들고 있는 범인과 마주한다고 가정하자. (103)


그 자가 칼로 내 배를 찌르려고 덤벼든다. 그럴 때에는 다음 그림과 같이 삼단봉을 구사한다.



아래로 후려 막고, 범죄자의 손목을 강하게 후려친다.


칼을 가진 자를 상대로 싸운다 생각하면, 맨손으로는 어렵겠지만 막대기라도 들고 있다면 뭔가 시도를 해야 할텐데, 이런 작전은 유용할 듯 하다.

 

다시, 이 책은?

 

하도 세상이 수상하니, 자기 몸은 자기가 챙겨야 할 것 아닌가.

해서 인근 체육관이나 도장에 가서 호신술을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아쉬운 대로 이 책을 들고 손에 막대기라도 하나 들고 삼단봉이라 생각하고 익히면 어떨까.

하루에 한 가지 씩이라도 익혀두면, 혹시 쓸 데가 있을지도 모른다.

세상이 하도 수상하니, 그런 생각이 더욱 드는데 이 책은 그런 데 쓸모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