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MP3 속 영화음악 - 멈추고 싶은 아름다운 순간, 우리들의 영화음악
김원중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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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속 영화음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영화를 나름대로 본다고 하는데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영화 중

못 본 영화가 많다. 해서 이 책에서 좋은 영화를 받은 셈이다. 

 

이 책에는 영화가 모두 54 편이 소개되고 있는데, 목차에 나오는 영화명을 참고하면서 영화를 찾아 즐기는 것도 좋다. 그래서 목차도 자세하게 나와 있어 나름 용도가 훌륭하다 하겠다. 

 

저자는 영화 각 편을 이런 순서대로 소개하고 있다.

 

<서론 들어가는 말>

<영화 개략적인 소개>

<영화 줄거리와 주연 배우 소개>

<영화 속 음악 소개>

<더 들어야 할 음악 소개>

 

이렇게 5개의 단계를 거쳐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니 독자들은 저자가 소개하는 영화를 순식간에 한편 독파하는 셈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단 한점의 스틸 컷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 독자들은 오로지 상상의 날개를 사용해서 영화를 감상할 수밖에 없다.

하기야 요즘 같이 좋은 세상에 보고 싶은 영화, 듣고 싶은 음악 마음껏 들을 수단 또한 많으니 그렇게 다른 경로를 통해서 보고 들으면 되긴 한다.

 

어쨌든, 저자는 영화 소개를 차분하게, 아주 간소하게 하고 있다는 것 말해두고 싶다,

대신 군더더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말해둘 필요가 있다.

그러니 요즘 말로 가성비 좋은 영화 소개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내가 본 영화 한 편과 보지 못한 영화 한 편을 예로 들어, 저자가 영화를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지 보기로 하자.

 

본 영화 - <냉정과 열정 사이>

 

101쪽에서 104쪽에 걸쳐, 4개 쪽을 할애하고 있다.

 

<서론 들어가는 말>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시작한다. 한자 이야기다,

독일과 프랑스를 합해서 한자로 법덕(法德)이라 한다,

유럽과 미대륙을 합해서 한자로 구미(歐美)라고 표현한다.

 

<영화 개략적인 소개>

왜 그런 말을 꺼내는가 했더니, 이 영화의 제목인 냉정과 열정을 상기시키기 위해 그런 것이다

냉정과 열정.

이 영화의 원작이 있는데, 그 작품 소개.

특이하게도 두 사람의 작가가 각각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을 맡아서 쓴 작품, <냉정과 열정 사이>를 소개한다.

 

<영화 줄거리와 주연 배우 소개>

대학시절 연인이었던 두 주인공이 헤어진 뒤 10년 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재회한다는 줄거리 소개에 이어서, 주인공 배우 소개.

남자 주인공은 일본의 미남 배우 다케노우치 유타카, 여자 주인공은 중국계 혼혈인 진혜림(陣慧琳)

여기서 여자 주인공 역을 맡은 여배우를 알게 된다. 그 영화를 볼 적에는 그저 이름만 알고 지나갔는데, 그녀가 혼혈이라는 것과 일본어에 원어민이 아니라서 캐스팅에 의문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된다.

 

<영화 속 음악 소개>

음악은 일본 작곡가 요시마타 료가 맡았는데, 그 사운드 트랙이 우리나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The Whole nine yards라는 곡이다.

 

<더 들어야 할 음악 소개>

이 곡이 마음에 닿았다면, sound of ocean이라는 곡도 들어보기를 저자는 권한다.

 

이렇게 내가 본 영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내 기억으로는 주인공들이 10년 후에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는 설정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이탈리아 피렌체가 유명해졌다는 것이라 알고 있다.

 

못 본 영화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s Translaion)

 

188쪽에서 191쪽에 걸쳐, 모두 4개 쪽으로 소개한다,

 

<서론 들어가는 말>

영화 제목에 관해 재미있는 말을 건넨다.

원어 제목보다 우리말 제목을 더 좋아한다. 더하여 번역된 우리말 제목을 좋아하는 영화가 더 있는데, <내일을 향해 쏴라><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그 두 개의 영화는 원어 제목은 다른데, 그래서 우리말 제목 때문에 좋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제목을 우리나라에서 독창적으로 번역한 게 아니라, 일본을 통해 그 영화가 들어오면서 일본어로 번역한 것을 우리나라에서 그냥 받아들였다는 것을 알고, 실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듣고 보니, 저자가 실망할만도 하겠다 싶다.

 

<영화 개략적인 소개>

<영화 줄거리와 주연 배우 소개>

줄거리를 소개하고 이 영화가 여러 군데에서 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로 영화의 평을 전하고 있다. 안 보았으나 이런 소개를 들으니 보아야겠다는 마음이 일어난다.

 

<영화 속 음악 소개>

저자는 이 부분에서 영화보다 음악이 더 좋았다고 한다,

Alone in Kyoto.

 

<더 들어야 할 음악 소개>

이 곡이 마음에 들었다면 같은 사운드 트랙에서 Are you awake도 감상하기를 저자는 권하고 있다.

 

다시, 이 책은?

 

역설적인 말이지만, 내가 보지 못한 영화가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다.

물론 내가 본 영화에 관한 것도, 내가 그 영화를 보긴 했는데, 혹시 놓친 것이 있을지 모르니, 자세하게 읽었다. 그래서 그 점도 의미있었다.

 

그리고 보았던 영화에서 음악은 관심없이 그냥 흘려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영화 음악의 가치를, 의미를 알게 된 것도 이 책의 가치를 높여 준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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