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 속 세계대전
류상범 지음 / (주)한산문화연구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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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속 세계대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이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이 책에서 일단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이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를 알 수 있다.

저자는 그 두 개 세계대전의 경과를 자세하게 짚어주고 있다.

 

전쟁의 각 과정을 짚어가면서 세계대전을 새롭게 보게 되었다,

우리, 아니 내가 알고있는 세계대전의 모습은 대부분 영화의 장면을 통해서가 아니었을까?

 

2차대전을 예로 들자면,

독일과 프랑스 전쟁에서는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하고 있었을 당시의 레지스탕스 모습,

히틀러가 유대인들을 수용소에 집어넣고 학살한 사건들.

연합군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통하여 독일을 패망으로 몰고 간 사건,

중국과 일본의 전쟁, 그리고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해서 항복한 사건 등

 

그 정도가 아니었을까.

그런데 실제 전쟁은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저자의 설명을 들어보니, 군사적인 측면에서 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는 독일군과 소련군 사이에 있었던 전투라는 것. (6)

또한 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오래동안 전쟁의 고통을 겪은 나라는 중국이라는 것. (7)

 

그래서 이 책으로 세계대전의 모습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것, 이 책에서 얻은 가장 귀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하나, 1차 세계대전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근인(近因)과 원인(遠因)?

 

역사를 읽는다 하면서도 그런데 관심이 없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글을 여기서 만난다.

바로 제 1장이다. <1장 우리의 주적은 누구인가?>2장이다. <2장 작은 일을 잘못 처리해 확대된 전쟁>

 

그런 부분을 차분하게 읽어가다 보면, 지금껏 세계대전에 대한 나의 시각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저 사라예보의 총성으로만 그 원인을 암기(?)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서 이 책은 역사, 그중에서도 세계대전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교정해주고 있다.

그런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제 우표로 시선을 돌려보자.

 

저자는 기상청 기상연구관으로 근무하다가 정년퇴직을 했다.

그리고 현재 역사와 미술사를 공부하는 우취인이다.

우취인이란 개념의 정의는 이렇다.

 

<우취를 하는 수집인을 우취인(영어: philatelist)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우표수집인보다 격이 높은 표현으로 인식된다.> (위키백과)

 

그러니까 저자는 우표를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이다. 그런데 그 정도가 수준급이다.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저자는 [정년퇴직한 후 역사와 미술사를 공부하는 우취인이다. 이 책의 상당 부분은 필자가 한국우취연합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우표에 연재했던 세계사 속의 우취 자료에 소개했던 내용을 보완했다. 그리고 이 책에 제시된 각종 우취 자료들은 ‘2023년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한 필자의 테마틱우취 작품 사상 최악의 전쟁의 일부이다.]

 

그러니까 우표를 수집하는 게 그냥 취미 정도가 아니라, 전문가 수준인 셈이다.

그런 저자가 우표를 통하여 세계대전을 살펴보고 있다니, 이건 시각의 독특함은 물론이거니와 역사를 보는 통찰의 수준이 또한 독특함을 넘어서 아마 우표로 역사를 살펴본다는 차원에서는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우표와 전쟁의 상황, 몇 가지 살펴보자.

 

618일의 호소라고 알려진 드골의 런던 BBC 라디오 방송 7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가 발행. 2010618일 발행

 



그러면 드골의 ‘618일의 호소란 어떤 것일까?


프랑스가 독일에 항복하자 런던으로 망명한 드골은 1940618, 런던 BBC 라디오 방송을 통해 다음과 같은 호소를 한다.

프랑스는 전투에서 졌다. 그러나 프랑스는 전쟁에서 지지 않았다.”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발행한 소형시트

1982611일 발행,



배경에 노르망디 상륙 작전 당시 연합군 최고 사령관 아이젠하워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도안돼 있다.

 

이런 것도 알게 된다.

 

히틀러 집권 12년 동안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대부분의 독일인이 전쟁 말기에 히틀러에게 등을 돌린 이유는 그의 사상과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라 히틀러가 미친 짓을 거듭해 독일을 패배로 몰아가고 있는 현실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6)

전에 <랜선 인문학>이란 책을 읽다가 이런 글을 만났다.

 

고흐가 네델란드에서 보낸 편지는 하루만에 파리에 도착했다.

그 당시 유럽 곳곳에는 뉴매틱 튜브 라는 진공관 시스템이 있었다. <랜선 인문학>, 16)

 

뉴매틱 튜브라는 게 무엇인지 궁금했었는데, 그 내용을 찾지 못했었다.

그런데 여기서 기송관이란 말을 만났다. 기송관이 뉴매틱 튜브(pneumatic tube).

 

19세기에 발행된 기송관 전송용 프랑스 전보 엽서의 앞면인 ,,,,,(17)

 

저자는 기송관에 대하여 그 다음 쪽에 다음과 같은 설명을 해놓고 있다.


작은 관 속에 현금이나 서류 같은 물건을 넣고 공기 압력으로 운반하는 기송관 (혹은 에어 슈터)은 한때 혁신적인 기술로 인정받았다. 파리에서는 기송관을 통해 전보를 전달하다가 1984330일 중단했다. (18)

 

다시, 이 책은? - 특이하다, 이 책의 목적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 책의 목적을 밝혀놓았다.

 

이 책은 1,2 차 세계대전의 주역이었던 독일과 프랑스가 서로 주적이 되는 1870년의 프로이센 프랑스 전쟁 발발부터 2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1945년까지 있었던 주요 정치적, 군사적 사건들의 전개를 우표와 각종 우편물을 매개로 되돌아보기 위해 기획했다. (9)

 

그러니까 특이한 책이다.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의 경과를 우표과 우편물로 살펴볼 수 있다.

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또한 세계 대전의 실상을 알게 하는

의미와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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