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씨, 엘리자베트, 오스트리아의 황후
카를 퀴흘러 지음, 김연수 옮김 / 히스토리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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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씨, 엘리자베트, 오스트리아의 황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오스트리아의 황후, 그리고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왕비.

이름은 엘리자베트, 성은?

애칭은 시씨(Sissi)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여기에선 알 수 없다. 말하지 않으니까.

애칭이 시씨라니, 그렇게 부르는 이유가 궁금한데.......

 

그런 여인, 공국의 공주(여공작)였다가 일국의 왕비, 곧 황후가 된 그녀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책은 그녀의 일생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600년간 유럽을 제패한 합스부르크의 마지막 위세를 상징한 황후 엘리자베트.

그녀의 애처로우면서도 가련한 삶을 그려내다. (뒷표지)

 

그런 인생, 한 나라의 왕비, 황후의 삶이 그런 것일까?

애처로우면서도 가련하다고 평가한 그녀의 일생이 여기 이 책에 담겨있다.

 

그녀의 불행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아마 이 모습이 아닐까?


오스트리아의 황제가 그녀가 사는 궁전에 들렀다.

그리고 그전에 오스트리아 황제가 궁전에 오는 길에 우연히 보게 된 소녀, 그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다. 그런데 황제는 그녀의 언니에게 온 것이었다. 왕실의 혼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직접 여자의 집에 왔던 것인데 그만 황제가 그녀를 먼저 본 바람에 두 여인의 운명이 바뀌게 된 것이다. (28쪽 이하)

 

황제는 둘째인 그녀가 마음에 들어, 그녀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그녀를 택한다.

 

그렇게 엘리자베트는 오스트리아의 황후가 된다.

결혼식 장면도 살펴보자.

 

1854424일 이른 아침, 빈의 모든 교회에서 <테 데움>을 부르며 찬양했고, 이 위엄있는 한 쌍은 궁정 예배실의 대 미사에 참석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7시에 16살의 신부는 일국의 황후가 된다. (43)

 

그런데 시댁인 오스트리아 궁전에는?

 

이미 한 여인이 버티고 있었다. 권력을 손에 쥔 여인, 곧 그녀의 시어머니가 되는 대공비 조피가 있었다. 그럼 대공비의 눈에 엘리자베트는 어떻게 보였을까?

 

대공비의 생각이 그녀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 그래서?

 

엘리자베트는 미숙했기에 궁정의 음모에 잘 맞서지 못했고, 시어머니가 며느리와의 투쟁에서 승리할 것이 분명했다. (49)

 

그랬다.

시어머니와 황후 사이에는 오해가 생겼고, 그 오해는 점점 커졌다.


그 결과 조용히 슬픔이 그녀의 마음 속에 들어오게 되었다. (49)

 

그러나, 한 편으로는?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왕의 이런 칭송을 받기도 한다.

 

엘리자베트의 아름다움과 매너에 모든 사람의 마음이 사로잡혔고, 황제는 아주 기뻐하며 그녀에게 말했다. “내 모든 군대가 이룩한 것보다 그대의 미소로 정복한 사람들이 더 많구려!” (53)‘

 

그래서 공주도 낳고, 왕자도 낳았다.

그 왕자가 장성해서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사람 보는 눈이 있다.

 

왕자 루돌프의 짝이 되는 벨기에의 공주 스테파니.

그런데 그 공주가 황후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기서 이런 대목을 만난다.

 

17살이었고, 아주 평범한 사고 방식을 지녔으며 외모도 전혀 매력적이지 못했다.

엘리자베트는 벨기에의 레오폴드 2세 국왕이나 그의 아내인 오스트리아의 여대공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여대공은 자기 남편 궁정에서 골칫덩어리였다.

엘리자베트는 이 결혼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 결국 황후의 반대는 묵살되었고(......) (97-98)

 

여기서 벨기에의 레오폴드 2세를 만난다.

그는 누구일까?

벨기에의 역사를 보면, 그는 아주 잔인한 사람이었다.

 

벨기에의 제2대 국왕. 그의 사유지이자 식민지였던 콩고 독립국에서 벌인 원주민들에 대한 학대 행위로 후일 큰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인물이다. 벨기에 내에서는 초반엔 그냥 일반적인 군주 중 하나였으나, 말년에는 무리한 건설로 인한 재정 낭비와 난잡한 사생활까지 크고 작은 내치 문제를 일으킨 왕으로 비판받았다. (나무위키)

 

그런 사람이었으니, 그런 사람의 딸이었으니 황후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

그들에 대한 황후의 태도는 이렇다.

 

그녀가 그녀의 미래의 며느리와 벨기에의 국왕과 왕비를 대할 때 보인 차갑고 거리감 있는 태도는 숨길 수가 없었다. (98)

 

여기서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을 만난다.

 

1867년에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이 수립되면서 엘리자베트는 헝가리의 왕비가 된다. 그녀는 헝가리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럽 역사에서 잠깐 등장했던 나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 흥미로운 나라다.

그 나라의 1대 국왕이 바로 엘리자베트의 남편인 프란츠 요제프 1세다.

 

니오베의 조각상이 황후 침실에?

 

(황후의 침실) 침대 맞은 편에는 정교한 니오베의 조각상이 있었으며, 받침대에는 살아있는 식물들로 덮여 있었다. (101)

 

왜 하필 니오베의 조각상이었을까?

니오베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레토 여신의 미움을 받아 딸과 아들 모두 14명이 죽게 되는 비극의 주인공이다. 왜 그런 인물을 황후의 침실에 두었을까?

 

딸 하나가 먼저 죽기는 했지만, 니오베의 어떤 점을 황후는 생각해서 그런 조각상을 두었을까?

 

아쉬운 대목들, 조금더 자세한 내용이 있었더라면

 

시간이 흐를수록, 지금은 신경쇠약으로 알려진 비텔스바 가문의 유전병이 여러 세대를 거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지만, 황후 엘리자베트에게 점점 더 뚜렷이 나타났다. 그녀의 고독에 관한 열망, 사람들과 어울리기 싫어하는 성향, 끊임없는 변화에 관한 갈망은 분명 유전적 특성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그녀의 병세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124)

 

조금 더 자세한 기록이 있었으면 좋겠다.

원래 책이 그랬는지, 아니면 번역하면서 축약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자세한 내용이 생략된 듯하여 아쉬웠다.

 

그리고 그녀의 죽음에 대하여도 마찬가지다.

그녀가 무정부주의자에게 피살되는데, 그 이유라든가, 왜 그녀가 암살의 대상이 되었는지, 독자로서 궁금한 것들이 많은데......저자는 그런 것에 대해 별로 궁금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다시, 이 책은


한 나라의 황후, 그 인생을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

이런 두께로는 도저히 다 담을 수 없을 것이다.

 

궁중에서의 복잡미묘한 상황, 암투와 시기 등,

그리고 그 나라의 정치 상황에 따라 황후의 위상도 달라질 것이니 그런 대내외 정치 상황도 언급해야 할 것이 아닌가?

또한 배우자인 왕과의 관계도 더 자세히 듣고 싶었지만, 그런 이야기는 별도로 들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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