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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뒤에 사는 사람 - 관객과 예술가 사이에서 공연기획자로 산다는 것
이성모 지음 / 오르트 / 2025년 3월
평점 :
무대 뒤에 사는 사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저자는 19년 동안 공연기획자로 살아온, 공연기획의 베테랑이다.
그가 공연기획의 알파와 오메가를 이 책에 담아놓았다.
저자의 손을 거쳐 무대 위에 올라간 작품들
먼저 저자의 손을 거쳐 무대에 올라간 작품들을 살펴보자.
이런 작품들이 저자의 손을 거쳤는데, 그 손이 몇 번이나 오고가고 했을까?
한두번이 아닌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 공연을 만들고 무대 위에 올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기울였을까, 생각하면 그런 공연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보물> 70쪽
<김정민 콘서트> 83쪽
넌버벌 퍼포먼스 <펀치> 88쪽
<국화꽃 향기> 119쪽
<보도지침> 136쪽
<인계점>156쪽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167쪽
<니시무라 유키에 콘서트> 184쪽
<1976할란카운티> 211쪽
기억해야할 용어들
이 책을 통해 많이 배운다.
공연 예술, 우리는 그저 무대 위에 올려진 것들만 보고말지만, 그 무대 뒤, 그리고 막전 막후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용어들도 기억해두자.
프레스콜과 프리뷰 (38쪽)
프레스 콜 : 기자들을 불러 공연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여주고, 관련 기사나 기대평의 노출을 직간접적으로 요청하는 행사.
프리뷰 :일종의 의견을 듣는 절차.
파이팅콜 (213쪽)
공연시작 전에 배우과 스태프 들이 손을 모으고 파이팅을 외치는 시간.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 - 색인
작가 52쪽
무대 감독 61쪽
제작 감독 74쪽
연출가 94쪽
조명디자이너, 현장조명감독 116쪽
무대디자이너 149쪽
음향디자이너, 현장음향감독 161쪽
작곡가, 음악감독 186쪽
컴퍼니매니저 214쪽
의상디자이너, 분장디자이너 224쪽
소품디자이너 232쪽
마케팅홍보팀 241쪽
안무가 247쪽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한 편의 공연을 위하여 수고하고 있다는 것, 알아두자
공연예술에 대한 우리들의 모습 또는 자세
내 ROTC 동기인 절친은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쿠팡플레이, 애플TV+까지 총 다섯 개의 OTT를 구독한다고 한다. 재밌는 게 너무 많다면서. 낙지볶음을 입에 넣고 오물거리며 아무런 의도 없이 이런 말을 했다. “이거 다 구독해도 한 달 구독료가 네 공연 티켓 한 장 값보다 저렴해.” (236쪽)
이런 말을 듣는 공연 기획자의 마음은 어떨까?
아마 어디선가,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입체 서라운드 음향으로 들려올 것이다.
일껏, 실컷 애를 써서 만들어 무대에 올린 작품, 그런 작품에 비해........더 싸다니?
그런데 실상 우리들이 바로 그런 말, 네 공연 티켓 한 장 값보다 저렴해, 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 아닌가? 여기 지방에서는 더더욱 저렴하고, 시향에서는 어떻게해서든 지역사회에 문화 활동을 학장한다고 각종 할인 혜택을 주고 있는데,..... 그보다 더 싸다는 소리를 해대면? 그리고 공연을 외면하면?
나중에는 무대 예술을 찾아보려고 해도 찾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런 안타까운 이야기가 이 책에 실려있다.
물론 전부가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 이야기를 포함해 공연기획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 책을 읽으면, 무대 위에 올려지는 공연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또 그것을 만들기 위해 흘리는 땀의 의미를, 그리고 담뿍 담겨진 정성 또한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이런 말을 한다.
책을 쓰기 전과 확실히 변화된 게 있다면 주변의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관계사분들을 마주할 때의 감정이다. 한 분 한 분이 모두 보물같고 선물 같다. (249쪽)
그말이 맞다. 이 책을 읽는 입장, 독자인 나로서도 그 말이 맞다,
이 책을 읽고나니 배우들, 스태프들, 관계자 모든 분들이 보물 같고 선물 같아서, 그분들에게 공연장에서는 보내지 못한 갈채와 성원을 이 리뷰에서나마 잔뜩 보내고 싶다. 이 책의 저자에게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