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시타 호가 곧 출발합니다
비르지니 그리말디 지음, 지연리 옮김 / 저녁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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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시타 호가 곧 출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크루즈, 언젠가 한번 타고 세계를 돌아보고 싶은 여행.

여기 세 명의 여자가 크루즈를 타고 여행하는 내용이 소설에서 펼쳐진다.

 

그 크루즈 이름이 펠리시타 호다.

거기에 승선하는 여자들 이름은 다음과 같다.

마리, , 카미유.

 

그런데 여행의 컨셉이 고독 속의 세계 일주.

해서 혼자 승선하고 여행 내내 홀로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여행중 그 누구와도 커플이 되어 애정행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펠리시타에 오르기까지, 세 명의 주인공들,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다.

그 사정이 생기기까지의 인생 역정이 간단하게 설명된 다음에 그들은 각각 펠리시타 호에 오른다. 그리고 그들은 그 안에서 만나, 우정을 쌓아간다.

 

, 그들 간의 우정은 배에서 요구하는 금지 사항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 밝혀둔다.

남녀간의 애정으로 엮어지는 것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행은 시작된다.

여기서 독자들은 그들과 함께 크루즈를 타고 세계 곳곳을 여행한다.

크루즈 여행 중 기항지에 내려, 그곳을 관광한 다음, 다시 항해하여 다음 목적지로 간다.

출발지는 프랑스의 마르세유 항, 세계를 한 바퀴 돌아 다시 마르세유 항에 오는 것으로 여행이 끝난다.

 

기항지 몇 곳만 추려보자.

 

출발 마르세유

바르셀로나 (43)

마데이라 섬 (54)

로스앤젤레스 (103)

샌프란시스코 (117)

호놀룰루 (133)

시드니 (191)

싱가포르 (207)

푸켓 (226)

두바이 (245)

알렉산드리아 (268)

사보나 (276)

다시 마르세유 (280)

 

이렇게 그들의 행적을 따라서 기항지를 적어보니, 마치 나도 그들과 같이 크루즈를 타고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이게 책을 읽는 재미인지도 모르겠다. 책 속에서 여행하는 등장인물을 따라서 같이 여행하는 기분, 물론 가상의 여행이지만 그런대로 좋지 아니한가!

 

그런데 그렇게 펠리시타호에 타게 된 세 사람, 그들은 여행하는 석달 동안 그들의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한다. 그게 이 소설의 큰 주제이기도 하다.

 

승선하기 전에 겪었던 일들, 그들의 인생을 피곤하게 만들었던 일들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무작정 세상 끝으로 길을 떠나왔었다. (221)

 

, 그런데 이 소설의 중요 컨셉, 크루즈 여행은 280쪽에서 마무리된다. 그리고도 소설은 20여쪽이 더 진행이 된다. 왜 그럴까?

그것은 그들이 크루즈 여행을 하면서 새롭게 만나게 되는 인연과 관련이 있다.


, 물론 그 중의 한 명 안은 중간에 이미 내렸다. 그 사연은 228쪽 이하를 살펴보시라.

 

이 소설의 복선 몇 가지

 

그들의 앞날을 암시하는 복선이 여기저기 보이고 있는데, 이런 것은 미리 챙겨두고 읽어가자.

 

만약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할 건데요?”

마리가 대답했다.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사랑은 사랑에 빠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거니까요. 아쉽게도 저는 그런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아서요.” (26)

 

또 있다.

크루즈 여행의 컨셉이 고독 속의 세계 일주이라는 것도 복선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세명의 주인공 중 누구에게든지 감정 이입을 하면서,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해서 그런 기분을 만끽하라고 위에 기항지를 적어 놓은 것이다. 그것은 이 리뷰에 들어있는 복선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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