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린팅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반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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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대만 작가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다.

아마 이번이 처음인 듯하다. 해서 귀하게 생각하면 읽었다,

중국의 작가는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대만의 작가는 왜 그리 드물까?

혹시 모르겠다. 그간 대만 작가를 읽긴 했는데, 기억이 남을만하지 않아서, 기억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 인생을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번쯤 생각했을, 인생을 바꿔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등장인물을 살펴보자.

 

일단 다크펀(dark fern)이란 조직부터 알아두자. 번역하자면 어둠의 고사리라는 뜻을 가진 조직으로, 인생의 시나리오를 다시 써주는 역할을 한다.

, 타인의 인생을 다시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런 조직에 주인공 허징칭이 합류하여 의뢰인의 인생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조직의 구성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허징청 주야간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낮에는 평범한 소설가, 하지만 밤에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로 살아가는데, 그의 임무는 의뢰인의 인생을 새롭게 써주는 일이다.

우팅강 후보쿠의 주인

샤오후이 미술 감독 (39). 현장을 구성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케빈 촬영 감독 (50), 다크펀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감독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99)

 

이 책에는 다음의 세 가지 케이스가 담겨있다.

 

1장 트랙을 달리는 여자

2장 두 얼굴의 교사

3장 맥베스 부인

이밖에 번외편으로 <거인의 고민>이 있다.

 

<1장 트랙을 달리는 여자>에서는

린위치

후천적으로 장애를 입어 왼쪽 다리에 위축 증상이 있어, 휠체어를 타고 생활한다,

의사인 아스의 부인, 다른 의사(닥터 뤄)의 부인인 샤오원을 부러워한다.

다크펀에서는 그녀의 의뢰를 받아 그녀의 인생을 바꿔준다.

 

<2장 두 얼굴의 교사>에서는 왕푸런과 샤오광이 등장하고,

<3장 맥베스 부인>에서는 배우 류사오위가 등장한다,

 

다크펀을 생각해 본다.

 

먼저 이 소설의 토대가 되는 다크펀이란 조직을 다시 살펴보자.

 

다크펀 하우스에 대한 소문은 도시의 어두운 곳에서 떠도는 기담이지만, 인생을 반전시켜 준다는 신비한 마력에 이끌려 단순한 호기심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우선 세 가지 조건이 주어졌다.

 

그런 조직, 언뜻 들으면 범죄조직 같기도한데, 실제 범죄와는 관련이 없다.

그 조직이 하는 일이, 사회상규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조직은 의뢰인의 요청을 받아 인생을 바꿔주는데, 세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의뢰인이 원하는 인생 시나리오의 참고 대상이 될 롤모델이 있어야 한다.

둘째, 롤모델의 동의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일정 부분 타인의 인생을 훔치는 셈이기 때문에 그 인생의 장단점을 모두 수용해야 한다.

셋째, 자신의 전 재산을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 (36)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아주 적은 요인이 작동하기만 해도 인생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34)

 

내가 다크펀에 합류한 것은 인생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다시 행복할 기회를 붙잡도록 도와주고 싶어서다. (88)

 

행복한 미래든 불행한 미래든 스스로 한 걸음 한 걸음 탐색해 나아가야만 한다. (95)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법이다. (110)

 

각지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발굴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책을 읽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재미있는 얘기들이다. (265)

 

다시, 이 책은? - 이 소설의 반전이 재미있다.

 

자 그렇게 진행이 되는 이 소설, 주인공 허징청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다름 아니라, 교통사고로 그의 어머니와 연인이 함께 죽은 사건이다.

같이 동승했던 아버지와 본인은 살아남았지만 어머니와 연인은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 그 사건은 허징칭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여기에서 이 소설의 반전이 있게 된다. 그가 세가지 케이스를 다크펀이란 조직을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것, 그게 어떤 의미일까?

 

그게 바로 반전이다.

독자들은 책을 읽는 내내 누군가가 그 정체를 시원하게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인데, 그게 무엇인지, 그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나중에서야 알게 될 것이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스포일러가 될 것이기에 조심스럽지만, 이 소설이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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