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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0월
평점 :
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
소설이다. 여자 중학교 동아리인 추리소설 창작반을 무대로 한 추리소설이다.
학교 동아리인 추리소설 창작반을 소재로, 또한 무대로 하여 벌어지는 이야기.
작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등장인물은 누구인가?
지명여중 추리 소설반 반원들이다.
추리 소설반을 지도하는 선생님 박수아 선생님
반원들 -
강지안, 심해영, 등등
그리고 오지은, 이 소설의 대표 주인공이다. 이 소설에서 화자 역할도 하고 있다.
오지은의 외할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
소설의 시작과 사건의 시작
이 소설의 액자 소설이기도 한 오지은의 과제작이 되는 소설에 등장하게 될 인물들이 있다.
물론 오지은이 살고 있는 곳과 오지은의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곳,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
추리소설 작법도 공부해보자.
추리소설반에서 과제가 주어진다.
1학기가 끝날 때까지 원고지 100매 안팎의 추리소설을 한 편 써내는 일이다.
소설을 한 번도 쓰지 않았고 또한 쓸 줄도 모른다는 지은의 말에 지도교사인 박수아 선생님은
추리 소설을 실제 범죄 사건을 소재로 하여 쓸 수도 있다고 알려준다. (13쪽)
이름하여 논픽션 소설,
이 말을 듣고 화자인 오지은은 도전해보기로 한다.
그래서 어떤 것이 있을까 고심하던 차에 할아버지 집에 가던 길에 보게 된 현수막을 보고, 예전에 일어난 진송 초등학교 화재 사건을 떠올리게 된다.
그 학교에서 불이 났는데, 맨처음 분리수거장에서 일어난 불은 학교 건물까지 번져 학교 건물이 모두 불타버려 결국 학교는 폐교되어 버린 사건이다.
그 사건의 범인은 분리 수거장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영자 할머니다.
그것을 소재로 하여 소설을 쓰기로 하고 자료 조사에 들어가는데.......
소설 한 편 쓰기가 그리 쉬운 일인가?
여러 난관을 만나기도 하자 소설 쓰기가 어려워지는데, 그럴 때 박수아 선생님의 지도 방법이 소설을 진행시키는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세상에는 발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많다. (84쪽)
아무리 야심 차게 시작했더라도 글을 쓰다보면 반드시 막히는 순간이 찾아온다. 지금까지 썼던 글을 다 지워버리고 싶을 때도, 다른 소재를 찾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도 있을 거야. 하지만 좌절하지 말자. (111쪽)
그런 지도를 받으면서, 지은은 드디어 소설 한편을 써나간다.
그 소설도 이 소설 안에 있으니, 소설 속에 소설이 또 한 편 들어있는 것이다.
그러니 액자 소설이라고 할까?
다만 액자가 어디까지가 액자인지 불분명하다는 것, 그리고 액자 밖과 안이 교묘하게 섞여있다. 그만큼 작가의 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이런 것도 알게 된다.
- 추리소설과 스릴러의 차이는?
소설 중에 박수아 선생님이 추리 반원들에게 강의하는 내용중 추리소설과 스릴러의 차이를 말해주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 둘의 차이점은? 여기에서 알게 된다. (40쪽)
추리소설은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밝히는 소설.
스릴러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설이다.
추리소설, 진송 초등학교 화재 사건
진송 초등학교, 그 학교에서 불이 났는데, 맨처음 분리수거장에서 일어난 불은 학교 건물까지 번져 학교 건물이 모두 불타버려 결국 학교는 폐교되어 버린 사건이다.
그 사건에 범인은 분리 수거장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영자 할머니다.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되어 이제는 흘러간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구태여 다시 조사할 게 하나도 없는 사건인데. 영자 할머니가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버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CCTV에 찍혔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주인공 지은이 하나하나 벌어진 일들을 짚어가는 동안에 무언가 허점을 발견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박수아 선생님의 말씀대로, 세상에는 발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많다는 말그대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과거의 사건을 마치 직소퍼즐 맞추둣이 살펴보는데, 그 과정에서 무언가 이상한 점이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어떤 일이?
이건 스포일러니까, 여기까지 말해두기로 하자.
추리소설에서 범인 밝히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니까.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첫째는 추리소설을 어떻게 쓰는지를 알게 된다.
둘째는 그 사례로 제시되고 있는 추리물이 추리물의 정석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지은이 과제물로 제출하기 위해 발로 뛰어다니며 쓰게 되는 추리 소설, 이것 시건 자체도 재미 있고 추리하는 과정에서도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입력 또한 대단하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에서 추리소설의 재미도 충분히 만끽하고 더하여 추리소설 창작방법도 알게 되니,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