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16
김종법.임동현 지음 / 가람기획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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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역사 다이제스트100

 

이 책은 어떤 것을 다루고 있나?

 

로마를 기준으로 본다면

로마 이전, 그리고 로마, 로마 이후의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기준으로 다시 분류해보면

르네상스 이전과 이후, 피렌체와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한 도시국가들의 흥망성쇠.

 

그리고 이탈리아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국가로 통일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로 통일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1. 로마 이전의 이탈리아

2. 고대 로마의 정치적 변천

3. 이민족의 침입과 중세의 개막

4. 중세 이탈리아의 문화

5. 해상 공화국의 발전과 꼬무네의 성립

6. 르네상스와 종교개혁기의 이탈리아

7. 스페인 지배 시기

8. 혁명의 시대

9. 리소르지멘토와 통일의 완성

10. 미완성 통일이 가져온 다양한 사회문제들

11. 무솔리니와 파시즘 시대

12. 2차 세계대전과 이탈리아 공화국의 출범

13. 경제성장과 혼란한 사회

14. 2공화국과 베를루스코니

15. 21세기의 이탈리아와 유럽통합

 

피렌체와 토스카나 공국은 어떤 관계가 있나?

 

르네상스 시대를 공부하면서 피렌체가 등장할 때마다, 피렌체와 토스카나 공국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아서 애를 먹은 적이 있었다.

토스카나는 단지 피렌체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 이름인가, 그래서 피렌체를 토스카나 공국이라 부르기도 하는가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피렌체가 그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피렌체가 토스카나 공국이 된 것은 피렌체의 코시모 1세가 인근에 있는 시에나를 병합한 이후의 일이다.

 

코시모 1세는 오랜 기간의 공성전 끝에 1555년 시에나를 함락시키는 데에 성공한다. 그러고도 한참 후인 1569년에 가서야 교황 피우스 5세가 시에나 공국과 피렌체 공국을 병합하는 칙령을 발표했고, 이로 인해 토스카나 공국이 성립되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토스카나 대공국이다. (158)

 

이렇게 해서 코시모 1세는 토스카나 대공국의 대공이 된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이탈리아의 통일은 관련이 있는가?

 

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이탈리아 반도의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통치를 펼쳐야 하는가에 대하여 마키아벨리가 메디치가의 군주에게 바치는 조언이라고 할 수 있다. (139)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으면서, 그 책이 이탈리아의 통일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통치에 관한 조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조언의 근저에는 이탈리아를 하나의 국가로 보는 시각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체사레 보르지아는 31세에 세상을 떠났다. 이탈리아 반도의 여러 군주 가운데 마키아벨리가 그토록 염원했던 통일에 가장 근접했던 인물은 체사레 보르지아였다. (146)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쓰고 피첸체의 메디치 가문에 바쳤지만, 실상 염두에 두었던 인물은 체사레 보르지아였다. 체사레 보르지아는 교황령을 넓히기 위해 여러 도시국가들을 정벌하다가 결국은 중도에 그치고 말았다, 해서 그가 다른 도시국가들도 정복했더라면, 어쨌든 이탈리아는 통일이라는 시각에서 보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 반도가 외세의 침략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유럽의 다른 열강처럼 통일국가를 형성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체사레 보르지아와 메디치 가문 등, 자기의 생각을 실현시켜줄 대상을 찾고 있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서 이탈리아 반도의 통일은 늦춰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나폴레옹과 이탈리아의 통일은 관계가 있는가?

 

있다.

이런 기록을 보면 나폴레옹과 이탈리아 통일은 관련이 있다.

 

나폴레옹 시대의 가장 큰 의의는 그가 지배했던 모든 지역에 자유와 평등이라는 혁명이념을 확산시켰다는 것이다. 나폴레옹 역시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중략) 그리고 이로 인해 나폴레옹 자신이 원했건 그렇지 않았던 간에 유럽 각지에서 자유주의와 민족주의의 씨앗이 자라나게 되었다. (238)

 

그래서?

 

이탈리아 통일은 19세기 내내 유럽을 풍미했던 민족주의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중략) 나폴레옹의 지배가 끝나갈 무렵부터 이탈리아 반도 곳곳에서 비밀결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이들의 목적은 바로 이탈리아 통일과 독립이었다. (239)

 

그렇게 이탈리아 통일의 배경에는 나폴레옹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말한 바와 같이 나폴레옹이 그걸 원했든 아니었든 역사는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거기에 나폴레옹의 역할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이제 이탈리아는 통일로 간다.

 

그런 것을 적시한 부분이 이 책의 제 8<혁명의 시대>이고, 본격적으로 이탈리아의 통일에 대한 서술이 제 9<리소르지멘토와 통일의 완성>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통일과 관련하여 살펴볼 인물은 다음과 같다.

 

비토리아 에마뉴엘 2(Vittorio Emanuele II),

주세페 마치니(Giuseppe Mazzini) : 251~

카밀로 카부르 (Camillo Benso, Count of Cavour) : 256~

주세페 가리발디(Giuseppe Garibaldi) : 258~

 

이런 기록도 있다.

가리발디는 니스 출신이었다. 그러니까 현재의 영토로 보자면 가리발디는 이탈리아 사람이 아니라 프랑스인이다. 그런데 당시 니스는 이탈리아 영토였다는 것, 니스는 원래 사르데나 왕국의 영토였지만 카부르가 이탈리아 통일 이후 통일 인정의 호의로 프랑스에게 이양한 곳이다. (258)

 

다시, 이 책은? - 이탈리아를 알고 있나요?

 

알고 있다.

아니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는 것 분명하지만, 이 책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 그리고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에 대하여 저자는 이렇게 일침을 놓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 이탈리아의 역사는 고대 로마나 르네상스와 같이 영광의 시기를 위주로 하거나 혹은 특정한 테마를 중심으로 서술된 탓에 전체적인 흐름을 조망하기보다는 파편적인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4)

 

바로 그것이다. 내가 바로 그런 파편적인 정보에 그친 상태로, 이탈리아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 중 한명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나의 그런 시야를 고쳐 넓게 보라고, 깨우쳐 주는 책이라는 것, 말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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