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단어
홍성미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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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단어

 

먼저 이 책의 제목인 아홉 단어는 어떤 의미인가?

 

여기 네 명의 작가가 있다. 그들이 몇 가지 사항에 대하여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 단어를 생각하고, 살펴보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적어놓은 것이다.

 

그 아홉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나이 - 시간은 너를 기다려 주지 않아

2 무식 - 몰랐거나, 넘치게 아는 척 했거나

3 터닝포인트 - 인생이라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4 인연 - 시절인연, 우주 속에서 두 마디 이상 나눠 본 사람

5 센 척 - 이제 힘 좀 빼고 살아요 우리

6 첫 경험 - ‘처음이라는 것이 주는 특별함

7 고백 - 여기서만 할 수 있는 이야기

8 인생 명언 - 내가 이토록 열심히 살아낼 수 있었던 건

9 좋아하는 것 - 그러네, 나 이거 좋아했네

 

그러니까 네 명의 작가가 9개의 단어에 관해 느낀 점을 적었으니 모두 36개의 글이 들어있는 것이다.

 

첫째, 같은 단어 같은 주제를 두고 네 명의 작가들은 서로 다른 입장 차이를 보여준다.

 

맞다. 사람이 다르고 살아온 길이 다르다. 또한 생각이 다르니 결국 다른 글을, 다른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의미있다.

 

, 같은 주제를 대하는 사람들의 차이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

주제에 대하여 어떤 작가는 아주 멀리에서 시작하는가 하면, 어떤 작가는 바로 문 앞에서 시작하고 또 다른 작가는 방안에 들어와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글을 읽으면서 다양함을 경험하게 된다.

 

둘째, 그들의 인생이 모두 존경스럽다.

 

작가 네 명의 경력을 살펴보니, 모두다 십여년 이상 강사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이르기까지, 강사로 또한 주부로 엄마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경력을 유지한다는 게 여간 힘들지 않았을 텐데, 그렇게 꾸준하게 경력을 이어가는 모습들이, 정말 존경스럽다.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인생을 관조하면서 맡은 바 강사 일을 수행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어서 읽는 독자로서 존경심을 가지고 읽게 된다.

 

셋째, 여기에서 를 발견하다.

 

저자들이 본인들을 살펴보면서 한 말 중에 뜻밖에 나를 말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말 말이다.

 

나 자신을 한 단어로 비유하는 것은 어렵지만, 허술한 점을 이야기해 보라면 하루를 세어도 모자라다. (213)

 

씨앗, 너무 애쓰지 마, 너는 본디 꽃이 될 운명이니.”

그런데 개뿔, 애를 쓰지 않으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봤자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조금 더 살아보니 알게 되었다. (258)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사람들은 흔히 나이를 먹으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생긴다고 말하지만, 사람들이 포기하기 때문에 나이를 먹는다고 생각한다. - 미국 정치가 시어도어 프랜시스 그린 (185)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다. (244)

 

다시, 이 책은?

 

이 책, <아홉 단어 앞뒤 다른 그녀들이 들려주는 이끄는 삶에 관한 아홉 가지 이야기>를 읽고나니, 나도 그렇게 아홉 개의 단어를 붙들고 기록하고 싶어진다.

글을 읽으면서 나의 경우를 대입하고, 입장 바꿔 생각해보게 되는 글들이 많다.

 

그런 것을 편집자는 예상했는지, 각 단어의 끝 글 뒤에 < [◇△]에 관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두었다.

 

그 아홉 개의 단어가 우리가 인생을 되돌아보는데 아주 좋은 의미를 건네주는 단어가 아닐까. 그런 단어를 화두삼아 이 책을 읽으면서 를 되돌아보면 어떨까.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주 의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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