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코리아 2024
이규연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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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코리아 2024

 

매년연말이 다가오면 찾는 책이 있다.

내년도 트렌드를 예측한다는 내용을 담은 책들이다.

<트렌드 2024>, 이런 정도의 제목을 달고 말이다.

아마 지금쯤이면 서점에 쫘악 깔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책필요하고 읽어야 한다.

살아가는데 준비성은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니까다가오는 미래 특히 가까운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준비를 단단히 할 필요가당연히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트렌디 전에 무언가 조짐을 읽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트렌드보다 한 발 앞선 개념이 시그널이다. 이 책 제목에 등장하는 용어다. 

 

먼저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트렌드 (trend) : 기정 사실화된 새로운 경향.

시그널 (signal) : 트렌드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변화의 조짐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는 첫 번째 증상 또는 미래에 중요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의 증후.

노이즈 (noise) : 트렌드라는 관점에서 의미 없는 시그널.

 

따라서 시그널과 노이즈를 구분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은 미래 전망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다.

 

미래 문해력 :

 

시그널에 주목하게 되면 그 시그널이 계속해서 발전하는 경로를 추적하고 예상함으로써 시그널의 중요성을 판단할 수 있다그렇게 되면 미래에 대한 시야가 넓고 깊어져 미래에 대한 전망과 대비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미래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능력과 그 변화를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미래 문해력이라고 한다. (8)

 

재미있는 것은 이 책에서 미래 문해력’(Futures Literacy) 이란 말의 영어자 앞 글자를 사용하여 현재 대두되고 있는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는데다음과 같다.

 

(FUTURES LITERACY) (각 장의 첫 페이지 참고)

 

F : 트렌드에 앞서는 시그널

U : 알파 프러스 세대

T : 신바벨 시대

U : 뉴딩크 족 카르페 디엠

R : 크리에이티브 에이지

E : 레인보우 칼라

S : 넷휴먼

L : 브레인 칩

I : 딥 마이스터

T : 콘텐츠 초개인화

E : AI 크라시

R : 미래도시

A : 메디컬 패러독스

C : ESG 인플레이션

Y : 보이지 않는 윤리전쟁

 

시그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위에 언급한 (FUTURES LITERACY에 따른 내용들이 바로 시그널이다.

 

알파 프러스 세대신바벨 시대뉴딩크 족 카르페 디엠

크리에이티브 에이지레인보우 칼라넷휴먼

브레인 칩딥 마이스터콘텐츠 초개인화

AI 크라시미래도시메디컬 패러독스

ESG 인플레이션보이지 않는 윤리전쟁

 

이 중 몇 개나 그 내용을 알고 있는가그걸 먼저 체크해보니나로서는 모든 게 처음 만나는 용어들이었다용어조차 모르고 있으니 그 내용이야 더 말해 무엇할까.

해서 이 책은 나의 미래 문해력을 일깨워주는 귀한 책이 되었다.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 또 정리해 보았는데그 중 몇 가지만 기록해 둔다.

 

신바벨 시대 

 

인류가 언어의 장벽 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시대를 말한다.

언어를 통번역해주는 기기가 계속 발전하고 있는데앞으로 통번역이 자동화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완벽한 통번역이 이루어지면 이제 굳이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어진다.

그런 신바벨 시대가 오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참고 애덤스의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자동 통역기인 바벨 피시가 등장한다. (49)

 

해서 모든 나라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통번역이 되는 때를 신바벨 시대라 부르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지

 

지금도 유튜브를 통해 일을 하는 사람을 일컬어 크리에이티브라고 하는데여기에 크리에이티브 에이지라 하면 조금 다른 개념이 된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호기심 많은 노년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크리에이티브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이는 고령화와 관련된 고정관념과 물리적 한계를 넘어 고령 인구의 뛰어난 잠재력과 가치를 강조하는 개념이다. (97)

 

그 사례로일본의 와카미야 마사코라는 인물이 있다.

그녀는 1935년 생인데, 1980년대에 이르러 컴퓨터 코딩을 배워 나이 든 사람을 위한 게임 앱을 만든 사람이다. (99)

 

레인보우 칼라 (Rainbow Collar)

 

여러 가지 부업을 하는 N잡이나 다른 캐릭터로 부캐를 넘어서 무엇이 주 직업인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인재를 일컫는 말이다. (123)

 

따라서 레인보우 칼라는 여러 직업과 활동을 동시에 하는 인재를 말한다.

이는 블루칼라에서 화이트칼라로 다시 다양한 직업으로 분화되는 직업 시장 변화와 인간의 다중 지능에 따른 자연스러운 발전과정이라 할 수 있다.

 

레인보우 칼라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고용되지 않는다.

어디서나 일한다.

나는 여러명이다.

 

이런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나의 분야에서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하고 싶었던 다른 일 또는 다른 직업을 부수적으로 하면서,

자신의 재능과 관심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능력을 키우고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24)

 

여기까지 읽다보니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어느 방송에선가 드라마(전에 영화로 나오기도 했던)에 등장한 인물이다바로 <홍반장>.

그는 어디엔가 소속되어 있지 않은 채여러 일을 하는 소위 N잡러다.

그런 인물이 지금 생각해보니바로 레인보우 칼라가 아닐까.

 

저자는 이런 말로 레인보우 칼라의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점점 희미해지면서 평생 한 가지 직업에 매달리기보다는 직업을 몇 번 바꾸고직장을 여러번 옮기며 다니다가 은퇴하는 시대가 되었다그러나 앞으로는 동시에 몇 개의 직업직장을 다니면서 일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이것을 레인보우 칼라 인재의 시대라고 부른다. (131)

 

그래서 이런 시대가 오면예측해본다. <홍반장>이라는 영화와 드라마가 역주행하지 않을까?

 

다시이 책은?

 

미래를 안다(?)는 것은 현재의 행동을 어떻게 취할 것인가 결정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태에서내일 일을 생각하지 않은 채로 그저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해서 그런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고자 사람들은 내일 일을 생각하고일 년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그 트렌드를 예측해보는 것이다그런데 그런 트렌드에 앞서 이제 시그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시그널을 통해서 트렌드를 예측하고그 트렌드를 생각하면서 내일을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제 시그널에 주목하여 하루 더 앞서 내일을 생각해야 하는데그런 눈을 뜨게 해주는 아주 의미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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