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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의 기술 - 단번에 이해시키는
이토 다스쿠 지음, 윤경희 옮김 / 토트 / 2023년 9월
평점 :
설명의 기술
실무 현장에서도, 또한 심지어 이런 리뷰를 쓰는 일에도, 이런 책이 필요했다.
요령부득인 말, 글을 쓰면서도 한심했던 개인적 기억들이 이 책을 만나 반가워 환호성을 지르는 게 느껴진다.
이 책의 가르침대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 정말 좋은 책이다. 좋은 책이기 앞서 꼭 필요했던 책이다. 그러니 여기 나오는 저자의 말씀, 모두 하나 하나 새겨두기로 하자.
그러면, 말과 글이 달라지고 그 말과 글을 하는 자신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의 가르침대로, 예를 들어보자.
업무 현장에서 나름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데, 나의 설명을 듣고 있던 상사의 표정이 그리 썩 좋아보이지 않다. 언뜻 보아도 개운하지 않은 표정이다. 납득이 되지 않는지 고개만 갸우뚱하는 게 눈에 보인다. 그럴 때 설명하고 있는 나는?
얼른 내려가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인데, 과연 내가 무엇을 어떻게 잘 못 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때 '이봐, 설명은 그렇게 해서는 대체 누가 알아듣겠는가' 하면서 나를 바로잡아 가르쳐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가르침대로,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대체 어떤 점이 설명을 제대로 하는 방법인지 저자는 40가지를 제시한다,
40 가지라고?
그렇게 많은 것을 어떻게 다 일일이 여기에? 나열이라도 할 수 있을까?
걱정마시라. 마흔 가지나 되는 그 기법을 여기 다 열거하는 것은 저자의 가르침이 결코 아니다. 그 중 몇 개만 말해도 전체를 아우를 수 있을 것이니, 여기서는 그저 3가지만 말해두자.
설명을 잘 하는 사람의 설명에는 잘하는 패턴이 있다.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 아무 것도 아닌 내용인 줄 뻔히 아는데 설명이 기막히게 좋아서 그 뻔한 내용이 뻔하지 않게 들리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갖고 있는 설명의 패턴, 이런 것이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
에를 들면.......
그 이유는 다음 세 가지입니다. ....
쉬워도 너무 쉽다. 그저 설명할 때 그런 말을 앞장세워 설명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 책의 가르침대로, 이것으로부터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의 가르침대로 열심히 따라하게 되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그렇게 설명을 하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첫째, 머릿속도 정리되고, 사고력도 향상이 된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라고 말하니까? 결론부터 생각하는 버릇이 생긴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라고 말하려면? 언제나 그 이유, 그 근거를 챙기는 습관이 생긴다.
원래, 라고 말하려다보니, 사물의 본질을 파고드는 습관이 생긴다.
둘째, 말로만 설명을 잘하게 되는 것일까? 아니다. 위에서 이미 밝힌 바처럼 그렇게 말하기 위해서 생각이 먼저 앞장서야하니, 자연스럽게 글도 말처럼, 생각한 대로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셋째, 그런 설명 방법을 알게 되니, 설명을 준비하면서도 즐겁다 . 아, ,이런 방법이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준비하면서 즐거워보기는 처음이다. 그래서 더 즐겁다.
다시, 이 책은?
글을 마무리하자. 이 책이 좋다는 것을 굳이 되풀이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것은 강조한다는 차원에서 말해두기로 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말하기 고민 순식간에 해결해주는 설명 패턴 40>을 읽는 내내, 내가 설명하는 자리에서 진땀 흘린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그때 이런 것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후회도 함께 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생각보다는 이런 40가지 패턴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색다른 생각이 장착이 된다. 자신감과 각오도 함께 들어있는 기분 좋은 생각이 찾아온 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