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1센티 가까워지기 - 예·알·못 원장의 늦깎이 예술 입문기
김위아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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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1센티 가까워지기

 

학창 시절학교 시간표를 나타나는 사각형에는 이런 글자가 가로로세로로 가득했었다.

 

국산사자음미체물론 영수로 이름이 바뀌기도 했었다.

국영수과사음미체

 

국 국어

산 산수

사 사회

자 자연

음 음악

미 미술

체 체육

 

그런 과목들 명칭이 바뀌긴 했으나여전히 음미체는 항상 뒷전이었다.

학생들이 영어수학 시험 준비해야 한다고 졸라대면 음악 미술 선생님은 기꺼이 자습 시간으로 변경해주시기도 했던학창 시절의 추억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학창 시절을 지나고 이제 와 생각하니그때 하지 못한 음미체 시간들이 그리워진다.

 

예체능다시 말하면 예술 과목들이다.

 

그걸 이제와 배운다예술과 가까이 살아가고 싶은 것이다. 

이 책을 펼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지나간 학창 시절그냥 흘러보낸 음미체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이다.

저자는 학원을 경영하는 분인데뒤늦게 예술에 몰입중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예술의 정의옮겨 본다.

 

첫째아름다움을 목표로 하는 활동이다.

둘째음악미술문학무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셋째, art는 넓은 의미에서는 예술좁은 의미에서는 미술을 뜻한다.

 

또 하나 프랑스에서는 예술의 장르를 이렇게 구분한다.

건축조각회화음악문학무용(연극), 영화사진(TV, 라디오), 만화게임 (5)

 

그런 예술에 저자가 어떻게 가까워졌는가.

그 과정을 저자는 아주 진솔하게 그리고 소박하게 기록해 놓았다.

해서 나 역시 예술에 문외한거리가 먼 사람으로 좋은 멘토를 만난 기분이었다따라해보자는 것.

 

 

1장에서부터 시작한 예술 구도 행진은 드디어 제5장에서 결실을 맺는다.

 

제 5장 타이틀은 <당신도 이미 예술가입니다>이다.

내용을 살펴본다.

 

타이타닉과 빌리 엘리어트에서 본 탭댄스와 발레

소설 달과 6펜스에 빠지다

클래식이제 아는 척할 수 있다

뮤지컬로 인생을 두 번 살다

뤼얼리(really)의 변신

피카소당신 이름이 이렇게 긴 줄 몰랐어요

처음이세요?

예술 에세이를 쓰게 될 줄이야

 

<타이타닉>과 <빌리 엘리어트>

모두 영화다빌리 엘리어트는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

이런 영화들을 시작으로 저자가 이제 예술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니, 1센티 가까워진 것이 아니라이제 수준급의 예술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석창우 화백을 다시 만나다.

 

지난 번 나의 창을 두드리는 그림』 (장요세파 저)를 읽는 중에 석창우 화백을 만났다그는 그 팔이 없다그럼에도 그림을 그리는 화가다의수를 사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시 만난다.

 

예술과 거리가 멀었던 그는어떻게 화가가 되었을까요.

아빠새 그림 그려줘.”

네 살이었던 아들이 말했습니다. (130)

 

아들의 엉뚱한 요청을 받게된 그는 차마 그림 한 장 그려줄 수 없다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쇠갈고리 손에 연필을 끼워 그림을 그렸다그렇게 시작한 그림이 그를 화가로 만들었다그의 그림에서는 다른 화가보다 더 힘이 나는 느낌을 받는다.

 

이게 리코더구나!

 

저자가 햄릿을 인용한다.

 

I don't really understand what you mean. Will you play this recoder? (159)

 

햄릿의 국내 번역본을 보면 대개 피리로 번역해 놓았기에이게 리코더인줄 생각하지도 못했다햄릿이 리코더를 불었다. ‘

 

리코더는 바흐에 의해서도 대접을 받았다.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인 헨델바흐텔레만비발디는 리코더를 위한 곡 여러 편 쓰기도 했다그 유명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협주곡 4번도 그 중의 하나다.

 

바흐 브란덴부르크협주곡 4번 / Bach Brandenburg Concerto No 4, BWV 1049 - 1. Allegro /

 

https://www.youtube.com/watch?v=ot10SZDQzzo

 

다시이 책은?

 

용기를 전해주는 책이다.

멀리만 있던 예술에 도전해보라는 용기를 주는 책이다 

예술가는 다른 DNA를 타고나야만 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 누구나 예술에 적어도 1센티 미터 거리로 갈 수 있다.

 

멀리만 느껴지던 예술이 이 책을 읽으니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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