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 612 누가 어린 왕자를 죽였는가
미셸 뷔시 지음, 이선민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CODE 612 누가 어린 왕자를 죽였는가

 

소설이다어린 왕자를 소재로 하는 소설재미있다.

어린 왕자를 좋아하는 사람 물론 그 누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는가 은 물론 어린 왕자가 아니더라도 추리 영역에 조금이라도  발디뎌 본 독자들은 혹할만한 소설이다.

 

먼저 등장인물부터 알아보자.

 

나 네벤 르 피우루이 13세 비행학교 정비사 (이름이 말해주는 바대로 프랑스인이다.)

오코 돌로 카메룬 출신의 백만장자.

앤디 팍스 컴퍼니의 인턴 (탐정)

 

어린 왕자 애호가 클럽이 만들어진다. “Club 612”

612는 어린 왕자에서 어린 왕자가 살았던 행성의 번호다.

다음은 “Club 612”의 회원들이다.

 

마리 스완

무아제

이자르

호시

지리학자

 

“Club 612”의 목적은 생텍쥐페리와 어린 왕자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를 밝히는 것이다 (47)

 

오코 돌로의 요청에 의해 네벤과 앤디는 한 팀이 되어 어린 왕자처럼 순례의 길에 나선다.

그들이 간 곳은?

 

허영심 많은 여인의 섬 마리 스완

술꾼의 섬 무아제

왕의 섬 이자르

가로등 켜는 사람의 섬 호시

지리학자의 섬 지리학자 스텔로

 

“Club 612”의 회원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두 사람은 그곳에 가서 “Club 612” 회원들이 그때까지 알아낸 어린 왕자와 생텍쥐페리의 죽음에 관한 추론(가설)을 들어보는 것이다. ‘

 

복선그리고 반전

 

저자는 이 소설에 추리 영역을 만들어놓았다.

나와 탐정 앤디는 세계 도처를 돌아다니면서 “Club 612”의 회원들을 만나게 되는데그 두 사람을 만나고 난 후 회원들은 모두 똑같은 운명에 처하게 된다다음과 같이.

 

오코가 상자를 열었다.

열자마자 밖으로 나온 뱀이 그의 목에 달려들었다.

 

그의 목주변으로 오직 노란 섬광만 비쳤다.

그는 잠시 미동도 하지 않았다소리도 지르지 않았다,

그는 한 선원이 쓰러지듯 천천히 쓰러졌다.

파도 소리에 가려 소리조차 나지 않았다. (61)

 

이런 상황이 몇 번 더 반복된다. “Club 612”의 회원들에게 뱀이 든 상자가 배달되고그걸 열어본 회원들은 모두다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어찌된 일인가?

 

저자가 깔아놓은 복선이다그러니 독자들은 부지런히 두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지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일이다그래서 이 책한번 잡으면 중간에 놓을 없다는 점경고해둔다. (아, 이것조차 스포일러인데, 미안하게 되었다. )

 

어린 왕자에 대한 정보

 

어린 왕자는 생텍쥐페리가 1943년 미국으로 망명했을 당시 맨해튼에서 집필했다. (57)

 

또한 생텍쥐페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많이 등장한다.

 

아내 콘쉬엘로

정부(情婦)들 넬리 드 보귀에 (37), 등 

 

그밖에 인어공주의 이름은?

 

안데르센의 <인어공주>에 등장하는 인어공주에게 이름이 있었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데애니메이션 <인어공주>에서는 있지만 원작에서는 모르겠다기억이 나질 않는다.

 

여기에서 이런 대목이 나온다.

 

옹딘은 안데르센 동화 <인어공주>의 이름이에요. (151)

 

그게 사실인가?

찾아보니그건 아니다.

 

Undine

독일의 작가 프리드리히 데 라 모테 푸케(Friedrich de la Motte Fouque)가 지은 창작동화인데그걸 바탕으로 안데르센이 <인어공주>를 지었고장 지로두가 <옹딘>이라는 작품을 썼다따라서 옹딘은 안데르센의 <인어공주>에 등장하는 인어공주와는 다른 인물이다.

 

<어린 왕자>에 대한 평가

 

어린 왕자는 생텍쥐페리의 유서다숨겨진 유서. (51)

다른 책들은 이 세상을 뜯어놓지만이 책은 세상을 꿰맨다. (163)

 

다시이 책은?

 

어린 왕자는 누구나 인생에서 다시 만난다. (56)

 

이 말맞는 말이다.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 횟수는 한 번이 아니고 몇 번일 수 있다.

만나는 방법우선 이책에서는 어린 왕자를 소환한다.

그러니 일단 이 책을 펼치기 전에 어린 왕자를 데려다 놓자.

그래서 이 책에서 어린 왕자가 나올 때마다 같이 찾아보는 것이다.

이런 대목은 어디에서 나온 것이지? 이 말을 내가 읽으면서 어떻게 이해했더라?

그런 반추를 계속 이어가면서 이 책을 읽어내는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하여 이렇게 독자들을 자극한다.

 

어린 왕자를 수 차례 읽고문장 하나 하나를 잘 알고 있는 독자라면이 소설의 문장 곳곳에 흩어진 다양한 암시를 찾아내 보라. (13)

 

사랑은 서로를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거야.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 (49)

 

위에 61쪽에서 인용한 글은어린 왕자의 다음과 같은 글을 오마주한 것이다.

 

그의 발목에서 노오란 한 줄기 빛이 반짝였을 뿐이었다.

그는 한순간 그대로 서 있었다그는 소리치지 않았다.

나무가 쓰러지듯 그는 천천히 쓰러졌다.

모래 때문에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어린 왕자, 26장 마지막 문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