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도 읽은 게 아니야! - 핵심을 파악하고 생각을 더하며 읽는 방법
이승화 지음 / 시간여행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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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도 읽은 게 아니야!

 

국어 공부는 하는 게 아닐까?

우리는 국어로 일상을 살아가니까국어는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일까?

그래서 공부할 필요가 없을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이 책을 읽어보면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국어라 할지라도 공부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명백해진다.

 

왜 그럴까?

저자는 이런 사례를 보여준다.

금일 자정까지 과제 제출하라는 교수의 말에금일을 금요일로 이해한 학생이 있다는 것.

그리고 사흘이라는 말을 4일로 알아듣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그런 일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몇 가지 정리해 본다.

 

가장 먼저 생각해 두어야 할 것은읽기듣기 등 모두 다시 자세를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어는 저절로 되는 게 아니라는 것다시 새겨두자.

 

그래서 저자가 제시한 체계적 읽기 5단계새겨둔다. (42쪽 이하)

이 부분은 철저하게 읽으면서 그 내용을 숙지해놓으면 어떨까?

 

1단계 사실적 독해

2단계 추론적 독해

3단계 비판적 독해

4단계 창의적 독해

5단계 감상적 독해

 

그간 아무렇게나 쓰던 말들을 정확하게 해두는 기회가 된다.

 

관용적 표현이라는 말이 있는데여기서 나오는 관형어와 구분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 ‘관용적 표현이라는 말을 관형적 표현이라고 혼동하고 있었다.)

 

관용적 표현이란 慣用的表現 이란 한자어로둘 이상의 단어가 고정적으로 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 경우그 단어 구성을 이르는 말을 뜻한다.

 

그러니 관형어 와는 확실하게 구분된다. 

<체언 앞에서 체언의 뜻을 꾸며 주는 구실을 하는 문장 성분관형사체언체언에 관형격 조사 가 붙은 말동사와 형용사의 관형사형동사와 형용사의 명사형에 관형격 조사 가 붙은 말 따위가 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을 살펴보자.

체언(명사대명사수사)을 수식해주는 것을 관형어라 하고,

용언(동사형용사)을 수식해주는 것을 부사어라 한다. (57)

 

그리고 관형어의 예시로 다음과 같은 문장을 제시한다.

 

송화가 맛있는 밥을 먹는다.

멋있는 아빠는 승화를 사랑한다.

오래된 책상이 참 예쁘다.

 

모처럼 체언이니 용어이니 하는 용어를 듣게 되고그래서 '관형어'라는 개념도 확실하게 알아두었다.

 

그러면 관형절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

관형절은 절이다.

따라서 주어와 서술어를 모두 갖추고 있는데홀로 쓰이지 못한다.

예컨대 이런 문장에서 관형절을 찾아볼 수 있다.

 

숭화가 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는다,

 

엄마가 차려준은 주어(엄마)와 동사(차려준)으로 구성된 절인데체언인 밥을 수식하니 관형절이다.

 

그럼 이런 문법을 알아두면어떤 유익이 있을까? (61)

 

일상생활에서는 그런 문법을 몰라도 별 문제는 없겠지만복잡한 문장을 글로 읽을 때에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문장을 만나면 절어절단어 등으로 쪼개면서 읽어가는 데는 문법이 필요한 것이다.

 

다시이 책은국어 공부 새롭게 한다.

 

실상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로는 국어 공부를 다시(그리고 제대로해본 일이 없다아마 많은 사람들이 다 그러하리라그만큼 이 책을 읽으면서 까마득한 기억을 꺼내다시 다듬고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읽기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하여어휘력을 기르는 법글을 읽고 핵심을 찾고 내용을 요약하는 법글의 구조를 분석하는 법 등 실제 국어 공부를 하는 것만큼이나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해서 우리말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다시 한번 국어 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어볼 일이다.

 

그러면  괄목상대할 것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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