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 유럽에서 아시아 바이킹에서 소말리아 해적까지
피터 레어 지음, 홍우정 옮김 / 레드리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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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영국 엘리자베스 당시의 해적사략선이 되겠지만 프란시스 드레이크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그리고 현대에 와서 소말리아 해적은?

그리고 아시아 쪽으로 와서 싱가폴 해역을 지나는 곳에서 해적선은?

 

그런 궁금함을 가지고 읽기 시작한 이 책해적에 관한 여러 가지 내용을 품고 있어서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먼저 드레이크.

드레이크에 대하여 읽다 보니 뜻밖의 인물이 같이 걸려나온다.

 

드레이크는 11540년에 태어나 1596년에 죽었는데해적답게 바다에서 죽었다. (96)

 

그는 해적질로 성공한 인물이다.

드레이크는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입을 올린 해적이 되었다는데해적들 사이에서 그런 수입 순위를 어떻게 매겼을까 생각하니 그것도 재미있는 비교가 될 법하다.

하여튼 드레이크가 두 번째로 많았다는 그 수입은 현재 돈으로 약 9,000만 파운드 (달러로 환산하면 1억 1,500만 달러)라고 한다. (96)

 

그는 그런 수입뿐만 아니라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로부터 환대도 받았는데여왕은 드레이크를 여왕의 해적이라 부른 것이다. (115)

그렇게 해서 드레이크는 죽을 때까지 성공한 해적으로 살았다.

아니 해적으로 산 게 아니라 여왕의 총애를 받는 신하로 살았다.

드레이크가 그 전에 했던 진짜 해적질까지도 여왕은 소급해서 승인을 해주었으니까 말이다.

 

역자는 그를 이렇게 평하고 있다. (96쪽 하단)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시기 군인이자 해적, ‘여왕의 해적중 가장 유명하고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여기 드레이크를 살피다보니 의외의 인물이 한 명 같이 등장한다.

월터 롤리. 이런 유명한 일화로 기억하는 인물이다.

여왕과 같이 길을 걷다가 (아니면 여왕이 마차를 타려는데?) 그 앞에 진흙탕이 있어 여왕이 걷기를 주저하니까외투를 그 위에 깔고 여왕이 걷게 했다는 일화.

 

그런 그가 뜻밖에도 여기에서 해적으로 등장한다.

 

궁정에서 주류 세력이 교체되고 암투가 한창이던 때에 잘 못 등장해 결국 해적이라는 죄명으로 교수형이나 참수형을 당한 희생양들도 있었다. (116)

 

그 중에 한 명이 바로 월터 롤리라는 것이다,

 

여왕의 궁녀와 허락없이 결혼한 죄로여왕은 롤리를 런던탑에 가두었다가 두 달만에 풀어주었고그 다음 왕위를 이은 제임스 1세 역시 그를 런던탑에 가두었다반역음모죄다,

그다음에 그는 드디어 참수되는데두 번째 원정중에 스페인 정착지를 공격했다는 죄목으로 런던 주재 스페인 대사의 요청에 의해 참수된다.

 

그런데 그를 설명하면서 해적의 반열에 놓고 설명하는 것이 특이하다.

알고 있기는 드레이크는 어디까지나 해적이었고롤리는 귀족인데 그를 해적으로 취급하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

 

이제 이야기를 현대로 돌려서 소말리아 해적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 있기는 우리 상선을 납치한 나쁜 해적으로 알고 있는데거기에는 그들의 슬픈 역사가 있는 것이다.

 

해적이 된 소말리아의 청년들,

그들은 극빈의 상황에서 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통계에 의하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동안 청년 한 사람이 민병대에 들어가면 한 달에 수백 달러를 벌었지만농민이 되면 반절 정도만 벌게 된다.

이 청년이 해적이 되면?

성공하는 건마다 평균 7,000파운드에서 7만 파운드를 벌게 된다니아무래도 돈의 유혹에 넘어가기가 쉬운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여기에 이런 말을 덧붙인다.

1990년대 후반부터 점점 덩치가 커진 소말리아 해적의 1차 발호에는 환경 때문에 야기된 불만이 주원인이었다는 것이다. (199)

 

다른 나라에서 온 어선 때문인데, 이를 저자는 이렇게 표현한다.

세계 각지에서 저인망어선이 몰려와 불법 어업으로 소말리아의 어족 자원을 약탈하자자신들의 앞바다를 지키기 위해 단체를 조직했고그것이 해적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소말리아 중앙 정부에 바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그 결과 세계 각지의 나라들이 달려들어 소말리아 어장을 약탈(?)했으니 그에 대한 자위권 행사로 그리되었다는 설명이다.

 

그렇게 시작한 해적,

곧 그들은 외국 선박을 나포하고 선원들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는 일이 어업보다 훨씬 더 돈벌이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그게 소말리아 해적의 정체이다.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된 곳이 비단 소말리아만 아니라는 데지구의 비극이 된다.

인도네시아 아체주의 경우도 그렇고인도네시아는 17,000여개에 달하는 수많은 섬들이 있다.‘

그런 섬에 사는 어민들에게역시 다른 나라 선박의 불법 조업 역시 그들을 빈곤으로 몰아놓는 주요한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해적 출신인 마르크스 우반이 한 말새겨들어야 한다,

 

나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이 비참한 지방마을 출신이었다싱가포르는 부유하고 우리는 가난하다그래서 우리는 싱가포르 인근 지역을 약탈하러 갔다. (203)

 

다시이 책은?

 

이 책은 해적에 대하여 저자는 이런 포인트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해적은 누구인가?

그들이 처한 환경은 어떻게 해적행위를 가능하게 했는가?

해적을 퇴치하기가 왜 그토록 어려웠는가?

 

이런 포인트에 중점을 두고 나의 몇 가지 관심 사항을 더하여 읽었던 바이 책은 그런 나의 궁금중을 충분히 채워주었고 더하여 세계 역사와 정치에 관한 지식까지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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