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야, 놀자! - 일생을 통해 공부하며 사람이 되어 간다
오수민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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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야 놀자!

 

공부해라”, “공부 열심히 해라”,

밤잠을 줄여가며 부지런히 공부해라,”

 

이런 말 들으면서 우리는 컸다.

그래서 공부는 공부라는 말과 함께 학교 졸업하기가 무섭게 작별이다굿바이!

이제 서로 얼굴 보지 말고 살자고 다짐했지만실상 학교를 마친 다음부터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그래서 이른바 평생교육이다.

 

이 책은 그런 평생 공부한 저자가 써내려간 평생공부 이야기다.

저자의 경력이 실로 다채롭다.

 

학력은 경기대학교 문예창작학과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원을 졸업,

경력은 정화예술대학교호원대학교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하고서경대학교수원여자대학교평생교육원호서전문학교에서 강사로 일했으며, 40여 년간 미용업에 종사했다.

현재는 미용실을 운영하며 문해교육 강사시니어센터에서 글쓰기 강사를 하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안양지부 이사한국평생교육사협회 경기도안양지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니까 미용업을 하면서글쓰기 강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색적인 경력이 저자의 글쓰기를 다채롭게 만들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은 그런 저자의 경력답게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에게 배우는 글쓰기

 

초급은 더 쓰고 중급은 빼고상급은 비틀어 써라. (31)

 

문학적인 수필을 쓰려면 시부터 공부하는 게 좋다시적으로 글을 쓰면 간결하고 독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문학적인 글이 된다. (34)

 

이런 말 기억해두자.

 

평생 공부에 관한 말이 많이 있는데이런 말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공부에 맛을 들이니 나이 들수록 할 일도 즐길 일도 많다. (117)

 

늦게 대학을 다녔던 나는 늘 지식에 목이 말랐다대학교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강의는 내 심장에 불을 지폈다. (127)

 

공부도 사업도 힘들면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127)

 

나이 많은 어르신들은 퇴직 후 사회 경험 부족으로 사회의 현상을 이해하기 힘들다. (144)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깨끗한 도화지에 지식을 입력하는 것이라면경험이 많은 어른들을 가르치는 것은 검게 낙서된 부분을 지우개로 지우고 새 글을 써야 할 ....(144)

 

무풍대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지대이다아무 바람도 불지 않는 무풍대의 인생을 살면편함보다 산소가 부족한 것처럼 하품 나는 인생을 살 수도 있다. (167)

 

모기는 피를 빨 때 잡히고물고기는 미끼를 물 때 잡힌다는데사람은 말할 때 조심해야 한다. (208)

 

나무끼리도 적당한 거리에 있어야 건강하게 자라듯 사람의 관계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때 건강한 관계가 된다. (209)

 

저자는 솔직하게 글을 쓴다.

 

그런데 그렇게 솔직하게 써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솔직하다이런 부분이 그렇다.

 

수강생 모집과 관련하여 일이 잘 못된 경우가 있었는데그 당사자를 향해 이런 말을 한다.

 

더 이상 상대할 가치가 없는 얌통머리 사모님이다교회 사람들이 사모님사모님 떠받들며 우상을 만들어 주니까 대단한 존재라도 되는 듯 취해서 산다. (49)

 

또다른 사례

H는 고희가 되었어도 맘보가 고약했다. (201)

 

그리고 그 고약한 맘보를 증명하는 사례를 들고 있는데그런 것을 책에 기록해도 되나 싶을 정도다.

 

저자가 시의원에 출마하면서 만난 지인과식사자리를 하면서 지인이 했던 행동과 말.

그의 반응에 저자는 이렇게 솔직하게 마음을 토로한다.

 

같은 당원이라 예의상 식사 대접하는 건데뭘 바라는 건지오만상을 쓰며 찡그리는 얼굴에 오그라드는 낙지를 냄비에서 건져서 던져 버리고 싶었다. (207)

 

이런 글 읽으니 독자로서 당황스럽다독자인 나도 그럴진대 만약 당사자가 이 글을 읽는다면?

 

항간에 돌아다니는 말듣게 된다.

 

저자의 말을 통해서항간에 돌아다니는 말들을 접하게 된다.

단적인 예가 이런 것이다.

 

나잇대별로 코로나 예방주사 예약을 하라고 방송에서 떠들었다.

아스트라제네카 약값이 제일 싸다니 왠지 믿음이 안 가 화이자로 맞고 싶었다. (186)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이 경우는 아닌데하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당시에 아스트라제나카 백신에 대햐 그런 루머(?)가 돌아다니는 바람에 그게 아니라고 여러 전문가들이 나와 실상을 발표한 것으로 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spNUax5FlU

 

다시이 책은?

 

저자의 지론은 공부는 평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걸 위해 분투한 저자의 열정이 페이지마다 살아 숨쉬고 있다.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2장과 4그리고 6장이다.

 

공부에 대한 수강생들의 자세와 강사의 자세도 돌아보면서 저자가 강의하면서 느꼈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또한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이웃과 지인과 함께 즐기는 것이라는 것특히 새겨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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