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영화는 이것이 있다 - 심리학, 경제학, 교육문화로 읽는 영화 이야기
이승호.양재우.정승훈 지음 / 청년정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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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화는 이것이 있다

 

영화의 기능에 대하여는 굳이 왈가왈부할 필요 없을 것이다.

그 순기능에 대하여는 특히 그렇다.

 

문제는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얼마나 잘파악하느냐이다.

그래서 영화를 어떻게 보느냐가 이제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물론 영화는 각자 알고 있는만큼각자 가진 그릇만큼 보고느끼고 받아들이면 되겠지만 이왕이면 더 잘더 많이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이런 때 도움이 되는 책이 있다바로 이 책이다.

 

6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18편의 영화를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세 사람의 전문가가 등장한다,.

심리학경제학 그리고 교육문화의 전문가들이다. 그들의 관점으로 영화를 본다,

 

먼저 여기에 소개되는 작품들이 누구나 공감할만한 우수한 작품들이다.

몇 편 제목만 소개해도 그 작품들의 작품성을 인정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몇 편만 소개한다.

 

[인생은 아름다워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카모메 식당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냉정과 열정 사이나카에 이사무 감독

[첨밀밀진가신 감독

[오만과 편견조 라이트 감독

[죽은 시인의 사회피터 위어 감독

[모던타임즈찰리 채플린 감독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우시지마 신이치로 감독

[미 비포 유테아 샤록 감독

 

영화 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영화 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할까?

이 책은 그런 질문에 다음과 같은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글 읽어보자.

 

영화 <일 포스티노>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칠레의 저항시인 파블로 네루다일까아니면 가난한 어촌 마을의 노총각 마리오일까이도 아니라면 두 사람 모두일까?

필자가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누구를 주인공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158)

 

여기서 관점이란 말에 주목하자.

관점을 달리함에 따라 영화가 다른 영화가 되기 때문이다.

 

메타포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하고 따스한 눈길로 보여주고 있는 이 영화는 경제적 관점으로 보게 되면, ‘가난한 자’ VS ‘부유한 자’ 혹은 성공한 사람’ VS ‘성공하지 못한 사람의 이분법적 구도로 나누어지게 된다. (158)

 

경제적 관점으로 보면 그렇다는 얘기다그럼 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심리편에서는 은유와 메타포를 중시한다.

<일 포스티노>에서 노총각 마리오는 사랑하는 여인이 생겨 시인이 되고 싶은 열망이 일어난가그런 마리오에게 네루다는 시를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하늘이 운다면 그게 무슨 뜻이지?”

비가 오는 거죠.”

맞았어그게 은유야.”(155)

 

심리학 관점에서 보면이 영화는 메타포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하고 따스한 눈길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편자가 한 편의 영화를 심리경제교육 문화 편으로 나누어 각각 전문가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 게 바로 그런 이유다관점을 달리 할 때에 영화는 어떻게 읽히는가 하는 점을 독자들에게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같은 영화라도 세 명의 관점이 다르기에 각각 다른 것들을 읽어낸다.

 

그래서 영화 <첨밀밀>에서는 이런 감상도 등장한다.

 

영화 <첨밀밀>에서는 경제를 주제로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홍콩과 전 세계의 경제적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다소 특이한 영화라 할 수 있다. (131)

 

영화 <첨밀밀>은 아무리 관점을 달리한다 해도경제적 관점으로 풀어낼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그러나 경제 전문가의 눈으로 그 영화는 얼마든지 전세계의 경제적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경제 영화로 변신하게 되는 것이다이게 바로 관점의 힘이다.

 

<오만과 편견>은 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가?

 

러브신 하나 보이지 않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사랑을 구체적으로 풀어내기 때문이다다아시와 엘리자베스 사이에 사랑은 모든 제약을 넘어서 이루어진다그래서 사랑의 고전이라 불리는 영화가 되는 것이다이런 대사 기억해 두자.

 

다아시의 고백이다. 

신분과 집안 체면 따질 분별력도 잃었소이 고통을 치유해줘요사랑해요.”(141)

 

사랑은 그렇게 오만과 편견을 치료한다.

 

영화 18편을 한 번에 감상하자.

 

요즈음은 영화 보기가 예전에 비해 훨씬 쉬워졌다.

그래도 한꺼번에 18편의 영화를 보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거기에다가 각각 심리경제교육 문화의 전문가 3명이 관점을 달리하여 친절한 해설을 해주고 있으니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그렇게 관점을 달리하는 해설을 들으며 18편의 영화를 보는 사이어느새 관점의 다양화관점의 확대가 이루어진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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