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은 파란색으로 기억된다 - 예술과 영감 사이의 23가지 단상
이묵돌 지음 / 비에이블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재들은 파란색으로 기억된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관해서 몰랐던 것들을 새롭게 알게 되는 즐거움이 쏠쏠하다그래서 이 책 읽을만 하다.

 

이런 것들이 그렇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이 장편에 그 내용이 긴 이유는?

 

거기에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

그 시기 러시아 소설을 단어 개수에 따라 원고료를 책정했다.

그런데 도스토옙스키의 경제적 형편이 어땠는가 하면말이 아니었다.

도스토옙스키는 허구한 날 도박 빚에 쫓겨가며 글을 썼기 때문이다.(19)

 

유명한 화가 중에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둘 있다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는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천지창조>를 그린 이탈리아의 화가이고,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는 역시 이탈리아 사람으로초기 바로크의 대표적 화가이다.

주요작품으로는 <의심하는 도마>와 <골리앗의 목을 든 다윗>이 유명하다.

 

이에 대하여는 별도의 글로 정리해보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6256584

 

렘브란트의 그림 <야경>에 관한 오해

 

먼저 이 그림의 제목에 대한 것부터 말해두자.

야경밤의 풍경밤 경치[夜景]가 아니라야간에 순찰을 도는 야경(夜警)이다.

 

그리고 또 하나,이 그림은 심지어 밤도 아니고 낮에 해가 떠 있을 때 순찰하는 모습을 그린 것인데물감 때문에 어두워 보였던 것을 영국의 화가 조슈아 레이놀즈가 오인한 나머지 야간 순찰대인가 보다’ 했고그게 정식 제목처럼 굳어버렸을 뿐이다.

 

이에 대하여는 별도의 글로 정리해 보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6256520

 

이런 것새롭게 알게 된다.

 

르네상스 시기 이전만 하더라도 예술을 바라보는 시선은 지금과 전혀 달랐다특히 회화는 예술보다 기술에 가깝게 인식되었다. (45) 

 

인상주의라는 말의 시작  

모네는 인물과 풍경을 객관적으로 묘사하기 보다는화가 자신의 시야에 비치는 인상 자체를 화폭에 담고자 했다실제로 인상주의라는 단어는 1872년 모네의 작품 <인상해돋이>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161)

 

저자는 고흐의 생을 이렇게 정리한다. 

고흐는 동생이 부쳐준 생활비로 물감을 샀고사후에 저명한 비평가를 통해 재평가되며 대중에게 알려졌다. (255) 

세상에 유명한 예술가 중에 남의 도움없이 위대해진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한 말이다.

 

이런 것은 유머로 사용해도 좋을 듯싶다. 

저자의 학창시절국어선생님께서 윤동주의 시를 강의하시면서 하신 말씀이란다. 

윤동주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시인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밝히기를...

왜냐수능 출제자 양반들이 엄청 좋아하거든요수능에서 가장 많은 작품이 인용된 시인이에요. (65)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정말로 슬픈 것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을 때가 아니라모든 걸 가졌지만 남은 시간이 없을 때다마일스 데이비스 (209)

 

에밀 졸라에 대한 마크 트웨인의 평가도 기억해 두자.

 

나는 에밀 졸라에 대한 존경에 사무쳐있다.... 군인이나 성직자 같은 위선자들아첨꾼들은 한해에도 백만명은 태어나지만잔 다르크나 에밀 졸라 같은 인물은 다섯 세기에 한 명 나온다.”(272)

 

다시이 책은?

 

책을 다 읽고 든 생각, ‘이거 엉뚱한데 재미있다.’

생각이 어딜 튈 줄 모른다는 말이 딱 맞는 대목이 도처에 출몰한다.

생각이 기발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책이다.

저자의 재기발랄함이라고 할까?

읽다가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대목이 무척이나 많다는 점도 강조해두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