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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 투 제텔카스텐 - 옵시디언 기반 두 번째 뇌 만들기
제레미 강 지음 / 인간희극 / 2021년 12월
평점 :
하우 투 제텔카스텐
얼마 전에 『제텔카스텐: 글 쓰는 인간을 위한 두 번째 뇌』(숀케 아렌스)를 읽었다.
『제텔카스텐』은 무슨 의미일까?
독일어 zettelkasten. zettel(종이 쪽지) kasten(상자)을 합한 합성어다.
독일의 사회학자인 니클라스 루만이 고안한 학습력 향상 도구를 말하는데, 영어권에서는 그것을 슬립박스로 번역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방법을 고안한 니클라스 루만은 어떤 사람인가?
니클라스 루만은 메모로 시작하여, 58권의 저서를 펴낸 사회학자가 된 사람이다.
그는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퇴근 후에는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책을 열심히 읽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눈에 띄는 내용을 발견하거나 의견이 떠오르면 메모를 했다. 그런 다음에 그 메모들을 한 곳에 모두 모았다. 메모 상자를 만든 것이다. (위의 책, 28쪽)
루만은 어떤 방법으로 메모를 작성했을까?
그는 기존의 카테고리에 메모를 추가하거나 각각의 책에 메모를 남기는 대신, 작은 종이에 한꺼번에 메모하고 종이 귀퉁이에 번호를 단 뒤 메모한 종이들을 모두 한곳에 모았다. 메모 상자를 만든 것이다. (28쪽)
그 다음에 메모들로부터 새로운 카테고리를 발전시켰다.
그의 생각들을 구조화하고 발전시키도록 만들었다.
카드 용지 한 쪽면에 서지 정보를 적었고, 뒷면에는 읽은 내용에 대한 짤막한 메모를 남겼다. (36쪽)
그렇게 작성한 메모법을 제텔카스텐이라 하는데, 위의 책이 제텔카스텐의 아날로그 접근법을 다룬 것이라면 이 책은 디지털 접근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제텔카스텐을 디지털 상에 구현할 수 있는 여러 메모 앱 중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은 ‘옵시디언’을 기반으로 하루에 2-3개의 메모를 써서, 1년 안에 1,000개의 메모를 모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12쪽)
다시 말해서, 이 책은 니클라스 루만이 개발한 메모법인 제텔카스텐을 옵시디언이란 앱을 활용하여 디지털 방법으로 달성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왜 옵시디언인가?
제텔카스텐 시스템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옵시디언’을 선택한 것은 가장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옵시디언’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52쪽)
무료이고, 설치가 간단하고, 로컬 기반이라 속도가 빠르고,
제텔카스텐 시스템의 구조를 확인하는 데 최적화된 그래픽 뷰를 갖추고 있다.
내가 사용해 본 바에 의하면, 일단 무료라는 점이 마음에 들고,
그 다음으로 로컬 기반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즉, 다른 앱들은 클라우드 기반이라 인터넷을 통하여야 접속이 가능한데 비하여
이것은 인터넷이 필요없이 내 컴퓨터에 자료를 저장해 놓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설치도 무척 간단하여 나같은 컴맹도 너끈히 설치할 수 있었다.
물론 단점도 있다, 대표적인 단점이 데스크탑과 모바일앱의 실시간 동기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나 같은 경우는 메모 작업은 컴퓨터로만 하기에 이건 단점이 아니게 된다.
이 책은 ‘옵시디언’ 매뉴얼이다.
이 책에서 옵시디언 사용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옵시디언 설치
제텔카스텐 시스템 구축하기
메타데이터와 제텔카스텐 실행
이런 과정을 거쳐, 하루에 2- 3개의 메모를 만들면 1년에 거의 1,000개의 메모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 메모들을 옵시디언으로 활용하여 작성하면?
이 책을 읽고, 옵시디언을 활용해 메모 작업을 하게 되면, 루만 교수가 다음과 같이 제텔카스텐 기법을 활용해 자신만의 지식체계를 구축한 것과 같은 효과를 이제 디지털로 작업하니 훨씬 쉽고 편하게 달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텍스트 읽기 →
내용을 요약하고 메모에 기록 →
메모와 메모를 연결하여 새로운 생각으로 발전 시키기.
이런 자신만의 시스템을 구축한 그는 이 시스템을 통해 동일한 주제나 연관성이 있는 메모들을 서로 연결하여 계속 생각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발전된 생각이 또 다른 생각들과 연결되어 더 발전된 지식을 만드는 과정이 거듭되어 루만 교수가 자신의 생각을 정립하고 이론을 만드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17쪽)
그런 결과 자신만의 지식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며 또한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지식을 다른 지식과 결합하면서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 또한 얻게 될 것이다.(18쪽)
두 번째 뇌!
요즘 인공지능이 등장하여 우리 인간의 영역을 잠식하고 있다는 것,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 시점에 제텔카스텐은 우리 인간의 부족함을 채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그게 바로 ‘두 번째 뇌’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뇌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두뇌를 훈련시켜 기억력을 증대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스마트폰, 클라우드 시스템 같은 현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지식을 관리하고 지성을 확장시키는는 방법을 사용하기에, 두 번째 뇌라고 하는 것이다. (31쪽)
현대의 기술을 활용하여 다른 한편으로 압박해 들어오는 인공지능에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제텔카스텐이 두 번째 뇌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실용서이다, 옵시디언이라는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인가를 가르쳐주는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메모의 중요성과 활용방법을 깨우쳐준 제텔카스텐이란 개념을 먼저 소개하고, 이어서 그 기법을 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옵시디언을 소개하면서 제텔카스텐 기법을 더욱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메모의 중요성,
그 메모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제텔카스텐 기법.
제텔카스텐 기법을 효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옵시디언.
이 책은 이렇게 3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도록 새로운 지식 사냥법을 알려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