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팩트체크 - 가짜뉴스 면역력을 키우는
정재철 지음 / 무블출판사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슬기로운 팩트체크

 

이 책의 성격을 먼저 짚어보자.

이 책은 실용서다우리 언론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아주 구체적인 실용서다.

해서 내 마음 같으면 전국민이 모두 이 책을 꼭 보았으면 좋겠다.

스마트폰 옆에, TV 옆에 두고 뉴스를 읽고 들을 때 꼭 한 번씩 되새기는 그런 책으로 보면 좋을 것이다.

 

가짜뉴스 수법 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36)

 

소재의 선정성평범한 뉴스보다 더 자극적인 것을 찾아 가짜 뉴스를 만든다.

대범하게 충격적인 거짓말을 날조하는 것이 성공확률이 크다.

의도하는 거짓말을 작은 진실로 보완하면 더 수월하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의 이름을 숨겨서 추적을 어렵게 만든다.

가짜 뉴스를 전파해줄 유용한 바보를 이용한다.

정체가 드러나더라도 모든 것을 부인한다.

진위 공방을 벌이며 시간을 끌면 사람들은 진짜가 무엇인지를 찾는 작업을 포기하게 된다.

 

위의 7가지 모두 다 염두에 두어야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유용한 바보’ 노릇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가짜뉴스에 속는 것도 황당한 일인데그런 가짜뉴스를 전파하는데 우리가 이용된다면 그것보다 더 바보같은 일이 있을까?

 

그런데 그런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다른 사람은 다 속아도 나는 안 그래내가 얼마나 똑똑한 사람인데...’

 

바로 그게 함정이다이 책 앞부분에서 언급된 것이라 그냥 지나칠뻔한 게 하나 있다.

바로 제 3자 효과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가짜뉴스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가집니다다른 사람들은 가짜뉴스를 잘 가려내지 못하고 쉽게 속아 넘어가지만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언론학에서는 이를 제 3자 효과라 합니다. (19)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만은 그런 가짜뉴스에 속지 않는다고 하면서 속아 넘어가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읽어볼 가치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가짜뉴스를 감별해내고속지 않도록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두자.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이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만 속아넘어가지 않을지 알아볼 차례다.

 

왜곡정보 판별법 (57)

 

디지털 리터러시 전문가인 워싱턴주립대 마이크 콜필드가 제시한 왜곡정보 판별법을 소개한다,

.

콜필드는 4가지 원칙과 방법으로 설명하면서 첫 글자를 따서 시프트 SIFT’라고 명명했다.

 

이용 중지하기 (Stop)

출처 찾아보기 (Investigate the source)

다른 보도 찾아보기 (Find better coverage)

원래 맥락 속에서 주장과 인용된 방식 확인하기

(Trace claims, quotes and media to the original context)

 

딥페이크더 문제다

 

딥페이크는 AI 기술과 안면 매핑안면 스와핑 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짜 영상인데특정 인물의 얼굴이나 신체 부위를 전혀 다른 영상과 합성해서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이것이 진짜 인물과 너무 흡사해서 구분이 매우 어렵다.

 

딥페이크 영상을 구별하기 위한 5가지 방법 (62)

 

바로 누구라고 결론을 내리지 말라.

영상의 출처를 살펴봐라.

다른 곳에도 있는지 검색해봐라

화자의 입모양을 면밀하게 살펴라.

천천히 돌려 봐라.

 

진실 착각 효과 (77)

 

무언가를 반복해서 접하다 보면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이게 되는 인지 편향이다.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듣다 보면 터무니 없는 소리도 그럴 듯하게 들리는 법이다.”

 

중국의 삼인성호(三人成虎), 증삼살인(曾參殺人)이라는 고사성어가 여기에 해당한다.

 

가짜뉴스 판별법 (104쪽 이하)

 

정보원이 어디인지 살펴라.

저자를 확인해라.

날짜를 확인하라.

당신의 선입견은 아닌지 점검하라.

본문을 읽어보라.

근거 정보가 확실한 것인지 살펴보라.

혹시 농담은 아닌지 살펴보라.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라.

 

이런 방법도 있다.

 

원본을 찾아보고

사진 및 비디오는 재확인하고

신뢰할 수 있는지 출처를 확인하라. (110)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모두다 읽어볼 가치가 있다.

 

1. 가짜뉴스그것이 알고 싶다

2. 가짜뉴스는 왜 위험할까

3. 사람들은 왜 가짜뉴스에 속을까

4. 가짜뉴스를 골라내는 노하우

5. 고급단계 검증을 위한 가이드

6. 미디어 리터러시와 디지털 면역력

7. 팩트체크란 무엇인가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한번의 거짓말로 당신은 그 진실 하나만을 잃는 게 아니라 진실 자체를 잃는다. (59)

프리드리히 헤벨

 

나쁜 정보는 삶을 망친다증오를 조장하고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고 민주주의를 해친다. (121 )

 

여기서 말하는 나쁜 정보는 삶을 망친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 분명히 해두자코로나가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시점에도 나쁜 정보는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그런 가짜뉴스를 듣고 그대로 따라 한 사람들은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한다게다가 그게 나쁜지 어쩐지도 모르고 무조건 지인에게 전파하는 유용한 바보들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이 책은?

 

가짜뉴스를 뿌리뽑아야 나라가 제대로 돌아간다.

요즘 스마트폰 없는 사람 거의 없는데그런 좋아진 통신환경을 악용하는 가짜뉴스는 보지도 듣지도 말고전하지도 말도 뿌리뽑도록 해야 한다.

 

그러자매 우리가 눈을 바로 뜨고 있어야 한다.

꺼진불도 다시 보는 마음으로돌다리도 두들겨 가며 건너는 심정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뉴스를 살펴봐야 한다,

 

그런 우리의 자세에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꼭 읽어야 한다.

특히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의 귀중한 투표권이 헛되이 행사되지 않도록가짜뉴스 조심해야 한다이 책 그래서 가치가 있다.

 

이 말 기억해두자.

우리 몸을 병들게 하는 나쁜 병균과는 사력을 다해 격렬하게 싸우면서우리의 삶을 망치는 나쁜 정보와 싸우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 아닐까요? (1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