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간을 선택하는 기술, 블럭식스 - 내 일상의 황금비율을 찾는 하루 6블럭 시간 관리 시스템
정지하(룩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시간을 선택하는 기술 블럭식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그리고 일주일이면... 24 곱하기 7 해서..
그런 시간을 나는 살아가고 있다. 시간을 잘 활용해야만 한다, 는 대명제를 끌어안고서.
그런데 그게 그리 쉽지 않다. 언제나 시간에 쫓기는 생활인 것이다. 어찌된 셈인지 지나고 보면 잠시도 여유있게 살아본 것 같지 않은 '느낌 아닌 느낌?'
그래서 시간 관리는 항상 나에게 압박을 주는 개념이었다.
그런 압박받는 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방법을 찾고자 잡은 책이 바로 이 책, 『시간을 선택하는 기술 블럭 식스』였다.
블록 식스가 무슨 의미인지?
‘블럭식스’란 여섯 개의 Block을 말한다.
즉 하루를 큼직하게 6블럭(Block)으로 나눠 사용하는 것이다.
그전에 업무 계획을 만들면서 시간, 분, 초 단위로 세분화하여 계획을 만들곤 했는데, 그런 방법을 지양하고 하루를 여섯 개의 블럭으로 나누고, 거기에 키워드로 구성된 업무를 하는 방법으로 바꿔보자는 것이다.
저자의 설명을 들어보니, 나도 또한 그랬다는 것, 그래서 시간에 더욱 쫓기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 고백한다.
그래서 일단 이 책에 나와있는 방법, 그리고 그런 방법을 취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철학까지, 모두 공감하면서 읽었다.
블럭식스의 핵심은 이것이다.
하루를 큼지막하게 6블럭으로 나눈다. 오전 2 블럭 오후 2 블럭 저녁 2블럭. 블럭은 단 6개, 그 안에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채워넣는다. (8쪽)
이런 블럭을 사용한다면,
중요한 가치를 키워드로 뽑아 하루의 흐름을 한번에 읽는 것, 하루 6개의 단어로 간단히 하루를 요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43쪽)
앞부분에 선행해서 설명해야 할 많은 것들을 생략하고 건너뛴 것 용서하시라.
그래서
블럭식스 방법을 활용하면, 하루가 명확하게 정리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고 그걸 내가 왜 하고 있는지도 설명이 가능해진다.
시간관리는 무엇인가?
저자의 이런 설명, 공감한다. 백 퍼센트 동감이다.
나는 절대로 시간은 관리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간은 선택하는 것이다. 무엇을 비울지 선택하고, 무엇을 내 곁에 둘지 선택해야 한다. 끊임없이 우선순위를 비교하고, 현실적으로도 가능한지의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99쪽)
그래서 시간관리라는 개념은 쫓기는 듯한 강박감이 느껴지는 개념인데 반해, 시간을 선택의 대상으로 여기는 순간, 이제는 내가 선택한다는 자유로움으로, 또한 제법 시간을 여유있게 부린다는 마음마져 들게 된 것이다.
시간 관리, 왜 필요할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가 시간 관리를 하려는 본질을 잊지 말자. 우리는 바쁘게 모든 것을 다 하기 위해 시간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 나에게 궁극적인 행복을 주는 것을 제대로 하기 위해 시간 관리를 배우려 하는 것이다. 그 중요한 일을 위해 내가 고갈되지 않도록 휴식 블럭을 계획하기를 바란다. 더 여유 있으면서도, 더 성과 있는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166쪽)
맞다. 그래서 시간관리란 내가 시간을 선택하는 것이다. 시간에 쫓기는 게 아니라 시간을 선택하여 나의 생활을 그 안에 집어넣는 것뿐이다. 우리는 행복과 보람을 느끼기 위해 주어진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하루를 6개의 키워드를 활용하여 사용하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이건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그전까지의 시간 관리에 의하면, 업무 즉 task 별로 시간을 할당하여 계획을 수립했었다.
그러니 하루 전체의 흐름을 생각하지 않은 채, 어떤 일을 몇 시에 시작하여 몇시까지 시간, 분, 초 단위로 계획을 했던 것이다.
블럭 식스 방법에 의하면, 하루를 여섯 블럭으로 나누어 그 6개의 블럭 안에 업무가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그 중 두 개의 블록에 A 라는 업무를 실행하고 다음 두 개의 블럭에 다른 B 라는 업무를 하게 된다면,
첫째, 하루의 흐름이 읽힌다.
둘째, 앞의 불럭이 잘 못 되어도 그 다음 블럭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셋째, 내가 무슨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102-106쪽)
시간 관리에 대해 새겨둘 말들
시간 관리 자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시간 관리를 통해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고 가는 수단 중 하나가 시간 관리, 플래너 쓰기일 뿐이다. ‘쓸데없는 것 줄이고, 하고 싶은 것 하자’는 이 모든 것을 담은 슬로건이다. 그저 바쁜 인생으로 삶을 허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 진짜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며 짜릿함을 맛보는 인생을 살아가길 바란다. (308쪽)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있는 말이다.
이 책은 우리가 왜 살아가는지, 왜 시간을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도 요구하고 있다.
기록해 두고 싶은 것, 하나 더
이 책에 저자는 목표에 대하여 '생애주기'를 도입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기에 여기 기록해 둔다.
저자는 목표에도 다음과 같은 생애주기가 있다고 한다.(131쪽 이하)
목표 탐색기
목표 생성기
목표 성장기
목표 정체기
목표 성숙기
우리 모두는 살아가면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갈텐데, 그런 목표를 관리하고 달성하는데 아주 귀한 통찰을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여 소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하시라.
사족 1, 저자는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시간관리 방법인 블럭 식스를 위한 양식을 만들었다. 그게 <블럭식스 플래너>인데,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사족2, 이건 정말 사족이다.
아래한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워딩을 하는데, 이걸 워딩해본 분은 이해할 것이다.
‘블럭’이라는 말을 입력하면 ‘블럭’이 아니라, ‘블록’이 나온다, 저절로 수정되어 ‘블록’이라 표기가 되는 것이다. 해서 이 책에서 사용하는 말, ‘블럭’이라고 표기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 사족으로 남긴다.
네이버 사전에서 '블럭'은 <'블록(block)'의 비표준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