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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연대기 - 우주 사용 설명서
프레드 왓슨 지음, 조성일 옮김 / 시간여행 / 2021년 9월
평점 :
우주연대기
이 책은?
이 책 『우주연대기』는 <우주 사용 설명서>라는 부재를 달고 있는 우주관련 책이다.
저자는 프레드 왓슨(Fred Watson), <오스트레일리아 정부의 산업과 혁신, 과학 부문을 대표하는 천문학자이다. 1995년 오스트레일리아 천문대의 책임 천문학자로 일하기에 앞서 세인트 앤드류와 에든버러 대학을 졸업하고 두 곳의 영국 왕실천문대에서 일했다.>
참고로 그의 이름을 딴 소행성(5691 프레드 왓슨)이 있으나, 만일 그 소행성이 지구에 추락한다 해도 저자는 그의 잘못이 아니라고 한다.
그런 말을 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저자가 어려운 우주 천문 우주에 관한 책을 쓰면서도 시종일관 유모어를 잃지 않고 있다는 것, 미리 말해 두고 싶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 지구의 모습을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눈에 띄지 않는 별 하나에 시선을 맞추면 엄청나게 많은 작은 파편들이 그 주위를 돌고 있는 4개의 작은 돌덩이와 4개의 큰 기체로 된 별난 행성의 모둠을 보게 된다. 별에서 나온 세 번째 행성은 때때로 적갈색의 반점으로 인해 파란색과 흰색의 색상이 중단되어 약간 특이하게 보인다. 주위에 고리들로 둘러싸여 있는 이상한 행성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31쪽)
내가 이해한 게 맞는다면, 여기서 말하는 별은 태양을 의미한다. 그 태양을 돌고 있는 돌덩이와 행성은 순서대로,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즉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다.
앞의 4개 행성은 고체형이고, 뒤의 4개는 가스형이니. 저자가 말하는 ‘4개의 작은 돌덩이와 4개의 큰 기체로 된 별난 행성의 모둠이 바로 태양을 도는 행성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 행성은 바로 지구를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스타일이 바로 그렇다. 그러니 이 책을 읽을 때 천문 우주에 관한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글을 읽어야 하고 또한 앞뒤 문장도 잘 헤아려 읽어야만 그 뜻을 잘 알아차릴 수 있다.
그렇게 저자는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책에 포함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PART 1. 지구와 우주
PART 2. 행성 탐험
PART 3. 우주에 관하여
그렇게 큰 항목만 이야기하면 다른 우주 관련 책과 차이점이 없어 보이지만, 이 책 세부적으로는 아주 색다른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어, 우주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
예컨대 이런 글, 다른 데서는 찾아볼 수 없다.
스위스의 천문학자 케빈 샤빈스키에 관하여 소개하고 있는 부분이다.
유명한 스위스 천체 물리학자이자 시민 과학 지지자인 케빈 샤빈스키는 이것에 대해 꽤 확고하다. 그의 잘 알려진 프로젝트인 은하계 동물원을 참고하면, .......(56쪽) 그중 하나는 천체 물리학자 케빈 샤빈스키와 크리스 린토트가 2007년 옥스퍼드에서 설립한 은하계 동물원 프로젝트이다. (59쪽) |
여기에 ’은하계 동물원‘이란 이름이 등장한다. ’은하계 동물원‘이란 게 무엇일까?
은하에 진짜 동물원이 있을 리는 없으니, 실제 동물원이 아니라 어떤 다른 것을 동물원에 비유해 놓은 것이리라.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아,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여기저기 검색을 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자료가 보인다.
While a graduate student at Oxford, Schawinski founded the citizen science project Galaxy Zoo along with researcher Chris Lintott, which later became the Zooniverse.
Galaxy Zoo를 ’은하계 동물원‘이라 번역해 놓은 것이다.
Galaxy Zoo is a crowdsourced astronomy project which invites people to assist in the morphological classification of large numbers of galaxies. It is an example of citizen science as it enlists the help of members of the public to help in scientific research. (위키피디아)
이 용어를 과연 어떻게 번역해야 될지? ’은하계 동물원‘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과연 제대로 그 개념을 나타내고 있을지, 의문이다.
『캔터베리 이야기』에 망원경 이야기도?
chapter 8은 <망원경 문제 - 법정에 선 천문학자들>이란 내용이다.
망원경의 역사에 관해 기술하고 있는 chapter 인데, 그 안에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제작한 내용이 나온다.
그런데 렌즈를 사용하여 망원경을 만든다는 생각은 누구 한 사람의 독창적인 발상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있어왔는데, 그 중에 초서가 쓴 『캔터베리 이야기』에도 그런 내용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123쪽)
그런데 여기 오류가 하나 눈에 띈다.
갈릴레오 탐구 결과를 언급하면서,<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4개의 인공위성이 '놀라운 속도로 별(목성) 주위를 날아다닌다.'> 는 말중, ’인공위성‘은 잘 못된 용어다.
’인공위성‘은 당시 시대를 생각하면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이고, 그냥 ’위성‘이라고 해야 제대로 된 진술이다.
갈릴레오가 발견한 위성, 즉 목성 주위를 도는 위성은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 이렇게 4개의 위성이다.
안타까운 점, 번역에 문제가 있다.
이런 문장,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 독해력이 시험에 들었던 문장들이다.
이러한 열정이 넘치는 많은 개개인은 시민 과학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은 금상첨화이다. (57쪽)
빛을 내는 동안, 그것들은 유성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16세기에 대기 현상을 의미하는 단어이지만, 현재는 보통 별똥별이라고 불리는 것을 특별히 용인한다. (66쪽)
광학 천문학자가 희미한 별과 은하를 관찰하기 위해 인공 광공해로부터 해방해야 하는 것처럼 전파 천문학자에게는 전파 정숙성이라고 하는 같은 것이 필요하다. (90쪽)
이러한 이유로 머치슨의 모든 사람이 자신이 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방문객들은 정중하게 낙담한다. 대신 그들은 온라인에 접속해서 그곳의 시설들을 좋은 인상을 주는 매력적인 가상의 관광을 찾도록 촉구받는다. (90쪽)
번역자의 열정이 과한 탓에 급하게 번역해서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