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위 과학 속 세계 유산 유적 - 과학 원리로 세계사 읽기 지도 위 인문학 3
임유신 지음 / 이케이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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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위 과학 속 세계 유산 유적

 

이 책은?

 

이 책 지도 위 과학 속 세계 유산 유적』 은 <과학 원리로 세계사 읽기>라는 부제가 말하는 것처럼과학이라는 관점에서 세계 유산 유적을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임유신, [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자동차 전문지 카비전모터트렌드탑기어에서 오랫동안 기자 생활을 했다지금은 영국 자동차 전문지 evo〉 한국판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과학은 쓸모가 많은데그 쓸모 많은 과학이 역사를 발전시켜 나갔다는 게 이 책의 주요 논지이다해서 저자는 세계 각지의 유산과 유물을 과학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데이 책에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을 다음과 같은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있다.

 

1부 물리학과 화학

2부 생명 과학

3부 지구 과학

4부 기술과 공학

5부 건축과 토목

6부 예술과 문화

 

이런 식으로 분류하여 각각의 유산을 소개하고그 유산에 깃들어있는 과학적 원리도 소개하고 있다.

 

[피사의 대성당]  등시성의 원리

 

피사의 대성당에서 갈릴레오는 전자의 등시성을 발견했다.

피사 대성당의 청동 램프를 갈릴레오 램프라 부른다.

 

그 원리가 등시성 원리다동시성 원리가 아닌 등시성[等時性원리다.

그 원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는데이해가 잘 된다기록해 둔다.

 

한 점에 고정된 추를 매달아 왔다 갔다 하는 기구를 진자라 한다.

진자는 추의 무게나 흔들리는 폭에 상관없이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일정하다.

그래서 동한 간을 보이는 질이라고 해서 등시성이라 한다. (27)

 

추가 무겁고 폭이 크면 시간도 많이 걸릴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왕복 시간은 줄의 길이에 따라 달라진다.

 

[폼페이 유적지에서 사람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폼페이 유적은 1세기 당시 로마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그런데 발굴 당시 시신이 발굴되지 않아 이상하게 여겼다.

 

그런데 흙 속에서 이상한 공간을 발견하고 석고를 부어서 굳혀보니 사람의 모습이 나왔다.

사람들이 순식간에 화산재에 묻혔기 때문에 굳어버린 화산재 속에서 시신은 썩고 사람 모양의 공간만 남게 된 것이다(65)

 

[그리니치 천문대]  중국과 러시아의 시간대는?

 

영토가 큰 러시아는 동서 차이가 170도로 거의 지구 반바퀴에 해당한다시간대가 11개나 된다.

 

반면 중국도 땅이 넓어 원래대로라면 시간대가 5개 있어야 하는데, 1950년부터 중국은 시간을 하나로 통일해서 베이징의 시간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77)

 

[포탈라궁]  티베트의 포탈라궁은?

 

유산 유물은 특히 건축물에서 빛이 난다일례로 티베트의 포탈라궁은 가장 높은 곳에 세운 궁전인데 지진에도 끄덕 없을 정도로 튼튼하다. (105)

 

왜 그럴까?

 

포탈라궁은 티베트 말로 부처의 언덕이라는 뜻으로 해발 3600m 홍산 기슭에 있는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지은 궁전이다 

포탈라궁은 7세기 티베트를 통일한 송첸캄포松贊干布〕 왕이 지었고, 1617년 제5대 달라이라마 때 다시 세웠다이후에도 계속해서 추가로 건물을 올렸다포탈라궁은 종교의식을 치르는 홍궁과 정부기관 행정 업무를 보는 백궁으로 나뉘는데지금은 박물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포탈라궁의 건축이 특이하다.

 

포탈라궁은 흙과 나무만 사용해 지었다나무 기둥 수만 1만 5500개가 넘는데 철근이나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벽의 두께는 2~5m로 매우 두꺼워서 티베트의 차가운 겨울바람을 막아낼 수 있다.

 

그럼 지진에 대비한 공법은 무엇일까?

 

벽은 지진 피해를 막기 위해 구리를 녹여 흙에 섞었고싸리나무 가지를 단단하게 엮어서 벽에 결합했다싸리나무는 공기가 통하게 하고 습기를 흡수하고 무게를 줄이는 동시에 지진에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해내는 것이다. (121)

 

한편 기울어진 탑피사의 사탑은 지진에 안전할까?

 

기울어져 있는 피사의 사탑그냥 두어도 언젠가는 저혼자 쓰러질 것만 같은데여기에 아이러니가 존재한다.

 

피사의 사탑은 1372년 완공된 이후 네 차례 큰 지진을 겪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지반이 약한 편인데 오히려 무른 지반이 지진의 진동을 흡수해서 건물에 충격이 덜 간 것이다. (29)

 

영화에 등장하는 유적들

 

<해리 포터로 유명한 곳이 더럼 대성당이다. (95)

 

영화 <인디아나 존스> 3편에 등장하는 고대도시 페트라. (111)

 

이런 것도 알게 된다.

 

[잔타르 만타르]

해시계는 태양에서 나오는 빛의 그림자를 이용해 시간을 알려주는 장치다적도 근처에서는 태양이 머리위에서 비친다물체와 90° 각도로 일치하면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데이 현상은 라하이나 눈(Lahaina Noon, 그림자 없는 정오)’이라고 부른다. (31)

 

[바티칸 오벨리스크]  오벨리스크도 해시계의 일종(?)

 

오벨리스크는 원래 태양신을 상징한다고대 이집트에는 오벨리스크가 여러 개 있었는데로마 시대에 세계 여러 나라로 옮겨갔다.

바티칸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는 기원전 13세기 이집트에서 만든 것을기원후 37년에 로마 황제 칼리굴라가 가져온 것이다.

바티칸 오벨리스크는 광장을 장식하는 용도 외에 해시계 역할도 한다광장에는 그림자로 시간을 알 수 있도록 바닥에 선을 표시했다. (83)

 

[만리장성]  밥풀은 힘이 세다.

 

만리장성이 오랜 세월 무너지지 않고 건재한 이유로 밥풀을 꼽는다찹쌀풀로 만든 접착제를 써서 단단하게 돌과 돌을 연결해서 무너지지 않는다고 한다흙이나 돌가루에 수수나 찹쌀가루를 끓여 아밀로펙틴이라는 성분을 섞어서 접착제를 만들었다. (117)

 

그러니 밥풀은 만리장성도 인정할만큼 힘이 세다는 것이다.

 

[앙코르 와트]

그 반면에 앙코르 와트의 경우는 다르다.

앙코르 와트는 7톤짜리 기둥 1800개와 최대 1500kg에 이르는 돌 500만  - 1000만 개를 사용했다. 돌들은 접착제 없이 결합했는데지금도 물이 새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게 붙어있다. (127)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인간의 역사는 곧 화장실의 역사다빅토르 위고 (47)

 

현대 미술이 이룬 것은 아무것도 없다.”

라스코 동굴을 둘러본 후 피카소가 한 말. (137)

 

다시이 책은?

 

이 많은 곳 중 가본 곳은 딱 한 군데프랑스의 몽셀미셀이다. (69)

 

그때 방문해서 그곳에서  하루를 머물렀는데도그 곳이 문화유산인줄 몰랐다.

지어진 유래라든가 백년전쟁 당시 요새 역할도 했었다는 것 정도만 알았는데자세한 내용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또한 2015년에 제방을 없애고 다리로 연결해 섬고유의 모습을 되살렸다 한다. (69)

 

내가 간 때는 2015년도 전이었으니 이 책으로 그곳의 변화도 알게 되는 셈이다.

 

다른 많은 독자들이 이 책에 소개된 문화 유적지를 방문했거나앞으로 하게 될 것이다.

그런 때그 곳이 어떤 곳인가를어떤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는가를 알고 간다면그 유적을 제대로 보고 오게 될 것이다이 책은 그런 안내서로서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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