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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미얀마와 사랑에 빠졌을까
허은희 지음 / 호밀밭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왜 미얀마와 사랑에 빠졌을까
이 책은?
이 책 『나는 왜 미얀마와 사랑에 빠졌을까』는 저자 허은희의 미얀마 경험을 기록한 책이다.
내가 알고 있는 미얀마는 이 정도....
아웅산 수치 여사와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테러사건, 그리고 조지 오웰.
조지 오웰은 이튼 스쿨을 졸업했지만 신통치 않은 성적 때문에 옥스퍼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미얀마 경찰로 근무를 하다가 때려치우고 1929년 영국으로 돌아왔다,
(『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 박균호, 185쪽)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에서.
이튼을 졸업하고 대영국제국의 경찰간부로서 식민지 버마(1922-1927)에서 근무한다.
“고약한 양심의 가책”때문에 경찰직을 사직한 뒤, 자발적으로 파리와 런던의 하층 계급의 세계에 뛰어들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1933년)을 발표한다.
조지 오웰이 경찰관으로 근무했다는 버마가 바로 오늘의 미얀마다.
그 미얀마에 빠진 사람이 있다. 미얀마를 사랑하게 된 그 사람이 이 책의 저자 허은희다.
이 책의 저자, 허은미는 미얀마를 사랑한다.
해서 저자는 미얀마에 가서 일했고, 또 다시 찾아가 일을 했고, 그리고 지금도 미얀마에 관련된 일이라면,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그렇게 미얀마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저자의 미얀마와 관련된 행적은 다음과 같다.
<2013년 우연한 기회로 미얀마에 발을 디딘다. 이후 2017년 대학원 수료와 함께 저자와 미얀마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된다. 1년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국제개발전문봉사단으로, 6개월은 NGO봉사단으로, 저자는 총 1년 6개월을 ‘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미얀마에 살며 근무했다.>
그러니 젊은 저자, 짧은 사회 경력 동안 미얀마라는 나라와 세 차례나 인연을 맺었으니, 그건 인연이고, 사랑이라 할 만하다.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모두 4개의 파트로 되어 있다.
Ⅰ. 밍글라바! 미얀마에 둥지를 틀다
II. 홀로 서기
III. 다시 돌아온 미얀마
IV. 한국에서 만나는 미얀마
I ~ II 부는 KOICA 국제개발전문봉사단 - 양곤과 네피도(83쪽)에서의 활동을 기록하고 있다.
III 부는 국제 개발협력 NGO 단체인 '월드 투게더(World Together)' 에서의 봉사활동을
기록하고 있는데, 저자는 미얀마 지부에서 지부장 다음의 책임있는 직원으로 일했다. (157쪽)
월드 투게더의 사업비는 직접사업비와 프로그램비 및 지부 운영비로 나뉘는데, 직업 사업비가 약 8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직접 사업비는 어린이의 월간 성장을 위한 지원 물품을 구입하는데 사용된다. (163쪽)
IV 부는 한국에 돌아온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지 정보 - 미얀마의 사정을 알 수 있다.
미얀마의 수도는? 양곤이 아니라. 네피도(Nay Pyi Taw)가 미얀마의 수도다. (91쪽)
네피도에 사는 외국인들은 호텔을 제외한 일반 현지 집에서는 거주가 불가능하다. (91쪽)
미얀마의 의료 환경 중에서, 인구 10만 명 당 약 61명의 의사가 있다. 그러니 의사 1명당 약 1,670명을 감당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정부는 의사 교육과 질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의대 학생 수를 줄이고 있다. 2012년 현재 2,400명에서 1,200명으로 절반이나 줄였다. (41쪽)
대중 버스의 90% 이상이 한국과 일본에서 온 오래된 중고차량이다. 한국에서 사용되던 노선 안내가 그대로 붙어있다. (51쪽)
양곤 시내의 배수시설은 1800년대 말에 영국 정부가 당시 기술로 파이프 배수 시스템을 지은 이래로 변화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54쪽)
미얀마 언어에 대하여
저자는 미얀마어에 능통하다. 현지인들과 막힘없이 소통이 가능하다.
그런 저자로부터 외국어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언어를 배우는 매력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세상 사람들의 삶과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더욱 깊은 친밀감을 쌓을 수 있다는 데 있다. (29쪽)
미얀마어는 3개 성조가 있다.
미얀마어 중에서 동사나 단어가 성별에 따라 변하지 않아 단순하게 단어만 외우면 된다. (31쪽)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노력
저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국제개발전문봉사단으로 일하면서, 미얀마의 사정을 잘 파악하고, 미얀마가 어떤 나라인지, 그 나라에 무엇이 필요하지를 잘 짚어내어, 기록해 놓았다.
업무 외에도 현지의 사정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은 현지 활동가인 에밀리를 찾아가 도시 환경개선을 위한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모습으로, 저자의 적극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60쪽)
그래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꿈을 갖게 된다.
내가 가진 재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스스로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고는 동시에 일상 속에서는 개인의 이상을 펼칠 수 있는 지역사회 운동을 해 나가는 것(60쪽)
또한 저자는 국제 개발협력 NGO 단체인 '월드 투게더(World Together)' 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매사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여, 스스로 찾아내어 업무의 개선은 물론, 현지와의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예컨대 <우리 미얀마 어린이들에게는 뭐가 필요할까?>(163쪽) 같은 경우, 저자가 얼마나 현지의 아이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려고 노력하는지를 알 수 있다.
이밖에도 미얀마에 대하여
저자가 세 번에 걸친 미얀마 체류 또는 여행에 대해 자세한 기록을 남겨놓아, 현지 여행을 비롯하여 현지에서의 생활에 관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미얀마의 산업에 관하여 (63쪽 이하)
미얀마의 축제 - 띤잔 (75쪽)
여행기 - 인레 호수(115쪽)
껄로 트레킹 (127쪽) 등
다시, 이 책은?
저자가 미얀마라는 나라에 가서 그 나라를 사랑하게 되고, 그 나라를 위해 바친 시간과 열정이 아름답다. 저자는 그런 사랑으로 미얀마에게 이런 말을 전한다.
현재의 나는 너에 대해 보다 많은 것들을 알고 있어. 너의 역사, 문화, 음식, 멋진 장소들에 대해서까지! 그리고 미얀마어도 잘한다. (248쪽)
그런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미얀마에 대하여 잘 알게 될 것이다. 해서 미얀마를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랑은 곧 관심이니까, 오늘 아침 뉴스에 나온 다음과 같은 기사에 관심을 갖는 것부터, 사랑은 시작되는 것!